컴퍼티션 글 링크 : http://hiphople.com/index.php?mid=kboard&document_srl=8767664&cpage=2&rnd=8795422#comment_8795422
총 마흔 네 분이 102개의 곡으로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처음에 글 올렸을 때는 참여율이 저조해서 "돈보다 포인트를 더 좋아하는 프로엘이꾼들 같으니...." 하면서 좀 슬펐었는데 다행히 굉장히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컴퍼티션 글에서는 1등상 한 명, 2등상 두 명으로 총 5만원의 문화상품권을 드린다고 했는데 듣다보니까 상을 드리고 싶은 분이 많아져서 3등상(5000원) 두 명을 더 선정해서 총 6만원의 상금을 드리는 걸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사실 너무 좋은 노래들도 많고 잘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수상자를 5명만 고르는 것도 너무 힘들었어요.... 어쨌든 수상자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예의 1등상 수상자는 GMK님 이십니다!!!
자칫하면 거북하게 들릴 수 있는 목소리인데도 정말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랩핑을 보여주셨고, 믹스테잎 전체적인 완성도가 정말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무엇보다 아티스트적인 카리스마와 정체성, 가사적인 에너지 등이 프로 이상이라고 느껴져서 1등상을 드렸습니다. 이센스, 저스디스, 화지 등의 앨범을 좋게 들으신 분이라면 무조건 좋게 들으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힙합LE분들은 저를 믿고 꼭 한 번 돌려보셨으면 합니다! 정말 엄청난 분이예요!!
다음으로 2등상 두 분은 IDIOt님과 GUN$UN님입니다!!
IDIOt님은 Sheezy님과 함께한 Minnesota 라는 곡에서 후렴과 1절을 맡으셨는데, 보컬과 랩 실력이 모두 정말 출중하셔서 수상자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도입부가 "Baby~!" 하면서 시작될 때 청량감이 느껴지면서 귀르가즘이.... ㅎㄷㄷ.... 멜로디도 그렇고 사운드적으로 정말 엄청난 노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노래 실력이랑 랩 실력이 정말 프로급이신 것 같고, 벌스에 대해서 좀 더 얘기를 하자면 멜로디가 이어지는 흐름이 정말 주옥 같고, 매력적인 멜로디가 보석처럼 박혀있어서 정말 듣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18 트랙으로 정말 긴 프로듀싱 앨범을 올려주셨는데 전체적인 캐릭터가 확실하고, 깔끔하게 좋은 음악들에, 사운드가 정말 프로 같은 사운드라고 느껴져서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인스트루멘탈 노래만 18곡을 연속으로 들으면 지겨울 법도한데 그런 기분 전혀 없이 긴장을 유지하면서 끝까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일정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노래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되는 걸 느끼는 게 정말 재미있더라구요. 이센스가 다음 앨범에서 이 분과 작업하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글 올려놓고 보니까 19트랙으로 늘었네요...?)
이어서 3등상의 두 분은 Sheezy님과 JKH님입니다!
Sheezy님의 두 노래 다 사운드가 정말 깔끔하고 멜로디 랩이 스위트하게 듣기 좋아서 수상자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Minnesota라는 노래에 피쳐링을 하시기도 했는데, 엄청 특이한 목소리에 특이한 멜로디로 개성이 뚜렷한 건 아니지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멜로디 랩을 수준 급의 실력을 소화하셔서 진짜 프로 같다고 느꼈습니다.
샘플들 간의 조화가 너무 좋고, 음색이나 멜로디가 정말 매력적이여서 수상자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사운드도 정말 깔끔하시고, 여러 가지 샘플들과 드럼과의 조화가 정말 오묘하게 귀를 적셔서 귀신한테 홀리는 기분이 드는 노래입니다. 댓글에는 오묘한 향신료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표현했는데, 정말 이국적이면서 묘하게 중독성 있는 향수 냄새를 맡는듯한 느낌이 들게 만들어요. 변주되는 중간에 나오는 사운드도 좋고, 변주 후의 리듬도 매력적이여서 되게 좋게 들었습니다.
이상 다섯 분의 수상자분들께는 오늘 중에 쪽지로 문화상품권 번호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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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내일 보내드릴게요 ㅎㅎㅎ
그럼 이제 이번 컴퍼티션에 올라온 곡들 중에 정말 좋게 들었던 곡들, 상을 못 드려서 아쉬운 곡들을 소개하도록 할게요.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충격과 공포였던 노래입니다. 만약에 좋은 '곡'을 뽑는 컴퍼티션이였다면 1등상을 드렸을 거예요. 친남츠리님이 일본 랩퍼 두 분과 미국? 일본? 아마추어 가수분이랑 콜라보를 하신 곡입니다. 비트는 어떻게 보면 유치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 사운드인데 묘하게 군더더기 없이 귀를 확 잡아끌어서 다른 세계에 올려다 놓는 매력이 있고, 랩퍼분들도 랩을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잘 하셨지만 저를 멘붕 오게 만든 건 후렴이였어요. 되게 일본스러운 영어 발음과 멜로디와 목소리인 보컬인데 진짜 너무 좋고 이국적이고 낯설면서도 너무 프로 같아서 "이런 세상도 있구나..." 하면서 완전 환상적인 기분으로 들었어요. 곡 컨셉이나 분위기가 정말 특이하지만, 특이하면서도 퀄리티가 엄청 뛰어나서 훨씬 좋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비트메이커, 보컬, 랩퍼분들 모두 한 분 한 분 실력 있으시지만 하나의 완성된 곡으로서 정말 큰 시너지효과가 생겨서 좋은 노래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트워크를 친남츠리님이 하신 걸로 아는데 노래랑 잘 어울리고 좋아요 ㅋㅋ
ㅋㅋㅋㅋㅋㅋ 이것도 좀 독특한 곡인데 간주가 나오다가 화염! 하면서 후렴이 시작하는 게 너무 매력적이고 여자 랩퍼분이 진성 또라이 같아서 정말 재미있게 들은 노래입니다. 뮤비가 좀 의미 있는 것 같아서 뮤비를 가져와봤어요. 제 생각에 이 노래의 킬링 파트는 "화염!" 이랑 여자 랩퍼의 "현실의 좆밥인 난 온라인으로 딴지를 걸어야마내!" 인데... 이 부분에서 여자 랩퍼분 목소리가 바뀌는 게 너무 매력 있어요. 그러나 취향을 많이 타는 노래 같아서 LE분들 중에는 안 좋아하실 분도 좀 계실 것 같네요....
비트입니다. 외계인이 내는 것 같은 위웅위웅 사운드가 너무 매력적이고 좋더라구요. jeonkwangho님 비트 들을 때랑 비슷한 기분이었어요. 전체적으로 악기랑 멜로디가 몽환적이면서도 듣기에 스위트하고 좋아서 소개해드려요. 어떤 랩이 얹어지면 좋을까 하는 행복한 고민도 하게 되고,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사운드와 분위기라서 비트메이커분이 많은 연구를 하셨다는 걸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표면적으로는 그냥 한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노래 같은데 2절이 "그 자체는 절대 담지 못해 아프로디테" 하면서 마무리 될 때는 묘하게 종교적인 경건함 같은 묵직함이 느껴져서 혹시 함축적인 찬송가인가.... 혹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비유적으로 표현한걸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음악입니다. 1,2절에서 남자 랩퍼분의 멜로디 랩이 되게 짜임새 있게 이어지는데 벌스마다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멜로디가 너무 좋아서 소개해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사운드가 진짜 프로 같으시고, 믹스테잎 컨셉이나 노래 분위기들이 정말 좋아요. 한 번 쭈욱 돌렸을 때 나중에 또 듣고 싶을만큼 듣기 좋고 퀄리티 있는 앨범인 것 같습니다. 해쉬태그나 월화수목금토일 컨셉이 흥미로운데 나중에 다시 들을 때는 가사를 천천히 곱씹어보면서 들어야겠네요.
이상으로 컴퍼티션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워크룸 활성화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처음 활동한 것이여서 되게 의미 있게 생각하기도 하고, 정말 좋은 음악을 만들어주시는 아마추어분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어서 컴퍼티션 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102곡을 리뷰하면서 저 자신의 음악적인 이해도 풍부해지고 특히 아마추어씬에 대해서 좀 더 잘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p.s. 포인트를 후원해주시면 이후에 컴퍼티션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포인트 주신 분들은 다음 컴퍼티션에서 모두 샤라웃해드릴게요! 포인트가 너무 넘쳐나서 곤란하다 싶으신 분들은 저에게 버려주시면 잘 쓰도록 하겠습니다...ㅠㅠ 또 지금까지 포인트를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다시 한 번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확실히 취향에따라 갈리는것같네요 몇몇분들은 정말좋은반면에 다른몇몇분들은 잘모르겠다는.. 개인적으로 저명단에 못오르게된 참여자들중에 저분들보다 잘하시는분들도 몇몇있었다고 생각이들어서..
.........ㅠㅠ 투표 시스템을 도입해서 투표자들중에 몇 분을 추첨해서 포인트를 드리는... 그런 아이디어도 생각해봤는데 좀 연구가 필요할 것 같네요.... 수고스러우시겠지만 괜찮다면 잘 한다고 생각하셨던 분들을 댓글로 가르쳐주실 수있나요??
https://soundcloud.com/im-parallel/my-first
https://soundcloud.com/jinrhee/what-goes-around
https://soundcloud.com/dsaddadada/called
https://soundcloud.com/dsaddadada/slide
https://soundcloud.com/squalo95/squalo-man-from-earth
https://soundcloud.com/nillist/nillrhymie-jungle-prodswindail
https://soundcloud.com/officialhukgu/traffic-jam-in-seoul-prod-oyoung
https://soundcloud.com/bluealdorain/black-korea-prod-cash-note
https://soundcloud.com/staykalm98/im-on-the-train
https://soundcloud.com/staykalm98/two-miles-away-feat-chris-cahin
https://soundcloud.com/ma_vigash/vigash-feat-gao-shan
https://soundcloud.com/moonminjoo/i-lovekanye-remix
https://soundcloud.com/bonewolf93/staywithme
https://soundcloud.com/memoryoperator/devil-choir
https://soundcloud.com/huchihwan/07a
https://soundcloud.com/soulpark-1/x-kim-hail-36-prod-by-coa-white
이 노래들도 좋게 들었어요!!
좋은 기회 만들어주셔서 제 비트를 많은분들이 듣게된것 자체로도 참 기뻤는데 , 무려 2등까지 주시니 완전 감사할 따름이네요 ㅎ
앞으로도 지금처럼 작업하는대로 비트 묶어서 워크룸에 게시할 예정이구요 , 또 이런 좋은 기회가 온다면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
아 그리고 계속 이센스님과 엮으시는데 , 자꾸 그러시면 ...
엎드려 절합니다 ㅎㅎ
닥스웩
작성자님의 금전적인 지출만으로도 그렇지만, 여기에 쏟으셨을 시간을 생각하니 경이롭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너무 멋지시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응원할게요. 더 많은 '알려져야 할 분'들이 이런 기회들을 통해 밖으로 드러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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