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음악전문가 아닙니다
그래도 국힙클래식앨범은 대부분 들었다고
자부합니다
일단 먼저 하고 싶은 얘기는 좋은 앨범은 무엇인가
즉 명반의 기준이 무엇인가입니다
일단 음악 즉 예술에 대한 기준을 남에게
강요할 수 없기에 나만의 기준을 제시하자면
제가 생각하는 기준은
내가 소름이 돋았는가 내가 눈물이 나왔는가입니다
제 기준에 충족했던 나의 좋은 앨범은
비프리 프리더비스트
저스디스 2mh41k
스카이민혁 해방
뱃사공 탕아
식케이 케이플립
씨잼 킁
또 힙합은 아니지만
한로로 집 ep의 사운드도 소름 돋았어서
나만의 명반으로 생각합니다
자 릿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일단 전 릿을 좋게 들었습니다
1~10번까지는 어느 정도 한국힙합의 팬이라면
아 존나 구린데? 이런 느낌을 받았을 사람은
없을 거라 생각해요
릿에서의 저스디스의 랩이 내용을 많이
전달하려다보니
라임도 부족하고 재미도 없다 평가하는 사람도 있던데 전 그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애초에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씹새끼때부터 얘는 하고싶은 말이 존나 많았고 라이밍에 집착하는 느낌은
아녔거든요
그땐 걍 인간자체가 분위기가 ㅈ돼서 랩에 압도당하는 느낌이였고 솔직히 옛날이랑 랩은 큰 변화는 없다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은 좀 더 다이내믹 한 높낮이 차이를 주는 느낌? 그래서 뭔가 재미는 더 있지만 피로도는 쉽게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사실 랩만으로도 압도 당하는 기분을
느끼게 했던 저스디스이기에
뭔가 릿에서의 랩이 확실히 전작에 비해선 아쉬운 감은
없잖아 있는 거 같긴합니다
먼저 1번 트랙은 진짜 내가 누명을 그 시절에
들었다면 이런 기분이였을까 싶은 느낌이었어요
피아노가 고음 찌를 때의 청각적 쾌감+소름과
드럼과 함께 깔리기 시작하는 저스디스의 랩도
굉장히 좋았고 아아 씨발 승아 진짜
개좆되는 거 하나 들고왔구나 생각하면서
시작부터 소름이 돋았고 명반 냄새도 솔솔 났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2~3에서 싱잉 느낌으로 가길래
엥 싶었는데
이번엔 또 4에서 화내기 시작하길래
엥 싶었는데
또 컬스 2절에서 다시 싱잉으로 가고
갑자기 유년시절 이야기 하는 거에서
진짜 엥하긴 했어요
그래도 컬스에서 바로 유년으로 넘어가는 건
승이도 에바라고 생각했는지
인터루드를 통해서 어느정도 유기성을 만들어주긴
했는데도 뭔가 좀 급전개의 느낌이였고
따라가기 벅찼거든요
그래도 피아노 인터미션전까지
사운드나 랩이나 다 수작~명반급이라 생각합니다
그 롤아웃의 기대치는 충분히 하지않았나? 해요
그리고 그 문제의 피아노 인터미션
그 이후로는 아예 다른 앨범인 느낌입니다
랩이나 사운드같은 곡 퀄리티가
그냥 제가 느끼는 달팽이관의 직관적 반응으론
순수하게 구렸고요
랩잇업 캔큇딧싯 돌고돌고돌고
뭐 이런 트랙들은 그냥 뇌빼고 들으면
괜찮은 음악같긴 한데 딱히 또 듣고싶지 않습니다
1회차때 인터미션 이후로 집중도가 좀 빠져서
엘이랑 힙갤 반응 보면서 들은 점도 있긴 한데요
솔직히 후반부 음악은 기억이 잘 안나요
내얘기 돌고돌고돌고 이것들도 진짜
아 씨발 존나 구리네 이렇게 말할 정도는 아닌데
걍 쇼미 파이널 노래 정도 딱 그 정도라고 느꼈습니다
여기까지 곡에 대한 평가인데
참고로 곡에 대한 평가는 진짜 절대적인 기준이 없고
그냥 오직 자기 달팽이관에 꽂히는 파동이
기분이 좋냐 안 좋냐기 때문에
@@@반박시 니말이 맞음@@@
그리고 그놈의 미로와 암호화에 대한
저만의 생각도 말해보겟읍니다 ..
솔직히 저같이 극성젓딧팬의 입장에선
얘가 막 엄청난 수준의 암호,미로와
엄청난 수준의 은유를 숨겨놨다곤 생각 안해요
그래도 이건 확실한 거 같다하는 리스너들의 해석은
1. 바나에 대한 디스
굳이 설명 안해도 이미 잘 정리한 글들이
많은 것같고요
2. 허승은 힙합을 여자로 비유했다
그리고 돈,떨,여자를 탐하는 자신을 혐오한다
그렇기에 진짜 사랑(가족)을 원한다
그래서 뭔가 더 헷갈리는 사람이 많은 듯합니다
어떨 땐 여자로 비유한 힙합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하고
어떨 땐 여자(푸씨)의 육체만을 탐하는
본인을 혐오하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또 그런 자신을 혐오하면서도 역설적으로
랩을 잘하고 돈을 많이 번 자신에 대해
자존감은 존나 높은 느낌인 듯하고요
그냥 솔직히 젓딧팬이 제가 생각하는
이 앨범은 진짜 걍 지 속에 있는 거 전시한 거 같다?
(걍 할뿐이야 display를)
허승이 생각하는 한국사회의 문제점이랑
자기 자랑을 전부 전시를 해놓은거죠
근데 지도 지 속을 정확히 몰라 메시지가 확실하지가 않아 정리가 안됐어
그래서 LIT인 건가? 싶은 느낌
자기가 자기 생각을 말로 번역하는데 있어서
손실이 있는 느낌
그래서 더 이 앨범이 명반이라고 생각 안 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는데 있어서
성숙하지 못했어요 완벽하지도 못했고
그래서 더 이 앨범을 못 느끼는 사람이
많은 거 아닐까? 싶습니다
메시지를 주려고 만든 앨범인데
메시지를 받기가 어렵거든요
근데 저스디스의 롤아웃을 거의 다 본 사람의 입장으로써 저스디스는 이 혼돈과 손실을
우리한테 전달하고 싶었던 거 같다고 생각해 볼 수 있어요
https://www.instagram.com/reel/DP_Uj3CkVwZ/?igsh=cGg1M3p4YzRhYWUy
가장 잘 설명해주는 게 이 영상이긴 한데
또 웃긴 건 그 혼돈과 손실을 잘 전달했다고 해서
그게 좋은 것일까? 그거에 대해선 제가
결론을 내릴 수 없다 생각합니다
일단 전 혼돈을 받고싶지 않았어요
특히 릿의 혼돈은 기분이 나쁜 혼돈이였기에..
결국 다 사랑하자라는 말이다라는 해석도 많던데
전 8회차까지 돌리고도 그런 느낌 못 받았습니다
만약 진짜 사랑하자라는 메시지여도
너무 억지스러운 급전개라 생각해요
굳이 메시지를 찾자면 결국 이 한국사회가
역겹지만 우리의 집이니까 어쩔 수 없다
이정도?
유승준에 대한 생각은
젓딧 얘는 일단 자기방어가 ㅈ돼요
그래서 군대에 대한 비판도 아 시발 뭐 어쩌라고 이런 생각이였을 듯합니다
근데 애초에 그 생각이 있으니 유승준도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 안했을 거고
유승준처럼 한국에서 쫓겨나서 한국이라는
나라에 다시 오고싶어하는 사람이 있는거처럼
그 역겨운 한국이 결국 우리의 집이다
이걸 말하고 싶었던 거 아닐까요
그래서 결국 앨범에 대한 평
리드머식 기준으론 2.5 or 3.5이지 않을까싶은데
나만의 기준으론 3.5입니다
랩이나 사운드나 충분히 좋았고
중후반부가 지루하긴 했어도
앨범자체가 개똥반이다 이건 아니거든요
곡들 그 자체의 체급은 하나하나 높은 느낌?
앨범자체는 3이고
+0.5 이유는 롤아웃 과정이 너무 좋았습니다
한국 힙합 역사상 이정도의 어그로가 있었나 싶고
진짜 많은 사람들을 자기의 팬과 안티로 만들었다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mvld 때부터 2mh41k를 경배하는
미친 젓딧빠돌이였고 retired 싱글과
그 은퇴 퍼포먼스에 감명받았었지만
쇼미 9부터의 짜치는 행보에
등을 돌린 사람이였는데
그 롤아웃 과정을 통해
다시 절 팬으로 만들었고 저같은 사람이
매우 많지않았나 생각합니다
요즘같이 힙합이 대중성에서 멀어진 시점에
매우 신선한 시도였고 이런 레퍼런스가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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