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디스가 자주 인용하는 니체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서 적음.
자아비대나 롤아웃 발언 등을 미루어 봤을 때 저스디스가 연상된 구절들임.
<이 사람을 보라> 아직은 나의 때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사후에 태어난다
<이 사람을 보라> 나는 왜 이렇게 훌륭한 책을 쓰는가
<안티 크리스트> 이 책은 극소수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그리고 그의 핵심 저서인 '짜라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메타포로 가득한데다 어느 것 하나 직관적이지 않아서 니체 본인 조차 동시대 사람들에게 공감받는 철학이 될 거라 여기지 않았음.
다른 저서인 도덕의 저편이나 선악의 계보 등을 참고해야 비로소 이해가 간다고 할 정도로 불친절하고 해석이 필요한 책임.
이게 저스디스가 표방하는 릿과 아주 닮아있다고 생각 함. (롤아웃이나 배경지식 없이 이해가 안 됨)
그럼 릿도 이렇게까지 들어야할까?
단언코 대부분의 리스너에게 릿은 해석까지 갈 필요 없는 앨범이라고 생각 함.
내가 생각하기에 해석까지 가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임.
1. 음악이 뒤져서 해석은 곁가지로 따라가는 경우.
- '니체의 짜라투스라는 이렇게 말했다' 는 문학으로써도 고평가 받았음.
그에 반해 장르팬인 힙합엘이에서조차 개인팬 제외하면 랩과 비트 등 사운드가 훌륭하다는 얘기는 극히 적음
팬조차 메세지와 메타포 등에 힘을 실으려면 어쩔 수 없었다고 하며 해석을 강요하는 수준
2. 허승이라는 사람의 통찰력과 철학이 뛰어난 경우.
- 실제로는 아닐 수도 있지만 가사나 대외적으로 보여지는 모습에서 이렇게 생각되지도 않고 이 사람 철학 공부하느니 책을 더 읽겠음.
그리고 가사 자체도 통상의 철학이나 사상보다는 개인적인 이야기에 치중되었기에 더더욱 불필요하다 느껴짐.
3. 저스디스 개인팬인 경우
- 해석까지 가는 거 인정
즉, 어떻게 봐도 개인팬 아니면 해석까지 이어지는 리스너는 극히 적을 수밖에 없음.
그냥 시간낭비니까.
저 정도의 가사를 보고 예술이니 해석이니 리스너 탓하는 사람들 평생 읽은 책 몇 권이나 될지 궁금해질 정도임.
(순전히 개인 팬심으로 릿 디깅하는 사람들 제외)
릿 기대작이었고 실망했음.
저스디스 사람이 싫지는 않지만 자아 비대한 태도는 싫음. (못 느끼면 네 문제)
예술가는 전혀 아니라고 생각 함.




젓딧이 니체 좋아하는거 손심바랑 비교해서 왤캐 웃기지
왜 또 화살이 나한테 오는데
신은죽었다고말한니체는죽었다
최근 첫 트랙의 가사를 분석하는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저스디스를 숭배하기도 하였고, 큰 실망을 하기도 한 사람으로 그냥 이 사람이 무슨 말이 하고 싶었을까 궁금하더라구요 ㅋㅋㅋ
저는 니체철학이 연상되는 요소가 거의 하나도 없었는데, 니체의 궤적만을 모티브로 삼으셨다는건지 아니면 그 외에 니체철학을 벤치마킹한 부분도 있다고 보시는건지 궁금하네요.
오 이거 완전 정곡인데
물론 니체 본인이 그렇게 발언한 데에는 아마 글 자체의 불친절함도 있었겠지만, 니체의 사상 자체가 애초에 당시의 가치체계를 전복시키는 프로젝트였으며, 또한 문제의식과 실천성을 당시의 지식인들이 공감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그런 발언을 했다고 생각이 듭니다. 혹시 작성자님께서는 저스디스 사상의 어떤 부분이 기존의 담론에서 이야기되지 않은, 즉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라고 보시나요? 또한 저스디스의 가사는 니체의 아포리즘적 성격과 다르다고도 생각이 드는데, 니체의 아포리즘은 언어 체계 자체의 경직성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지만, 저스디스의 가사 자체는 보다 문학적 묘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혹시 다르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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