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 10 11 경연곡들이랑 3 5 6 7 경연곡들 비교해서 들어보니까, 진짜 현타 씨게 옴..
3 5 6 7때는 랩에 무지한 대중들도 랩이 멋있다며 존중해주던 분위기가 꽤 있었던걸로 기억함.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껴졌음.
그리고 저때 경연곡은 랩이었음.
자기 얘기를 하고, 가끔은 과시도 하지만 일단 랩을 잘하고 멋있는 노래들이 주류였음.
근데 10 11 노래들은 저때에 비해서
1. 스킬적으로 후퇴한 것 처럼 느껴짐. 우다다 드릴 비트에 박는 거 말고는 뭐 없음. 이걸 듣고서 랩이 멋있다고 느끼고 마음이 touch될 대중은 없다고 봄.
2. 허황된 얘기만 씀. (돈 여자 섹스 마약 갱) 자기과시나 허영도 멋있게 느껴질 수 있음. 일리네어처럼. 근데 그것도 적당히가 있는데, 랩도 못하고 그냥 돈만 벌려고 처 나오는 애들이 가사는 다 저따구로 쓰니까 그냥 지겹고 피로함.
본인 얘기를 쓰는 래퍼들조차도 직접적으로 와닿게 스토리를 풀어나간 래퍼는 딱히 없었음.
3. 랩이 아님. 어쿠스틱 기타에 락 사운드. 돈 없는 래퍼들 쇼미로 돈 벌게 해주려는 프로듀서 마음은 알겠으나, 저딴 노래 내면서 대중에게 힙합에 대한 사랑을 갈구하면 손심바2임. 니들이 과녁이니까 너한테만 화살이 가는거임.
물론 혐오의 시대에 힙합이 얻어걸린것도 있다고 봄. 근데 힙합이 멋있는 모습을 안 보여준 것도 크다고 생각함.
다들 힙합이 멋없는 점으로 래퍼들의 스캔들을 꼽는데, 그것도 있지만 래퍼들이 범대중한테 보여준 작업물이 구렸던 게 더 크지 않나 싶음.
이번 쇼미 12에서 진짜 멋있는 모습이랑 곡들 많이 보여주면 좋겠음.
제발양산형노래하지말고.
처음에 쇼미가 나왔을때까지만 해도 랩 서바이벌이라는 제작의도 그대로 랩에 집중된 곡으로 경연을 하고 방송이 진행되었었는데, 쇼미3~5기점으로 방송이 대중적인 유명세를 거두기 시작하고, 경연곡들이 멜론차트같은 대중적인 음악 차트에 차트인을 하고 난뒤부터 변질된 느낌. 그러다보니 나오는 노래들도 점점 랩에서 멀어지고 싱잉이 주류가 되어버리다가 프로그렘의 본분을 상실한 느낌. 개인적으로는 소코도모의 BE!가 비오의 mbti에 지고 떨어진 장면에서 사실상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렘의 수명은 다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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