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노선 바꿔 방송 나가는 래퍼들도 이해 감
이게 원래는 '아니, 돈 벌려고 방송 나가고 자기가 했던 말 안 지키는 거 멋은 없어 보일 수 있는데, 저렇게까지 욕할 일인가?' 하고 딥플 젓딧 욕하던 사람들 이해 안 갔는데
이제 와서 보니까 네티즌들은 그렇다 쳐도 씬 안의 언더그라운드 플레이어들은 기분이 안 좋을 수밖에 없을거같기도 해요
저는 현업에서는 이공계 내 자연과학에서도 정말 돈이 지지리 안 되는데 또 한편으로 대중화는 애매하게 잘 되어 있는 편인 분야에 종사하려고 공부하는 사람인데
원래는 그냥 저 할 공부 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이쪽 학계에 조금 더 가까워지고 여러 사람들 얘기를 들어 보니...
이게 참 뭐랄까 느낀게
1. 이쪽 분야에서도 이 분야 대중화하려고 방송 타는 사람들 싫어하는 사람들이 진짜 개많구나
2. 그 '싫어함'은 혐오보다는 모멸감에 더 가깝구나 다 이유가 있구나
3. 한편으로는 그런 대중화에 힘쓰는 사람들도 다 이유가 있구나
라는 사실을 느꼈어요
한편으로 이쪽에서 그런 분들에게 '논문 안 내고, 연구 안 하고 나랏돈, 방송국 코 묻은 돈 타먹으려고 가뜩이나 어려운 후배들 손길 무시한 채 얼굴이나 팔고 다닌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저스디스한테 '앨범 안 내고, 씬에 대한 걱정도 없이 좆빠지게 랩하는 후배들 손길 무시한 채 얼굴이나 팔고 다니는 게 래퍼냐'고 하는 코르캐쉬랑 겹쳐 보이기도 하고...
결국 뭐가 옳은 건지는 스스로 고민하면서 더 넓어져야 하는 거구나 싶고
요즘 착잡하네요
어떤 분야든 현업에서 열심히 하시는 모든 분들 응원합니다...
모두가 힘드신 요즘 힙합씬에도 다른 분야들에도 여유와 활기가 다시금 돌았으면 좋겠어요
천문학이나 생물학 둘 중 하나인가요?
자세히는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그렇습니다. 사실 천문학이나 생물학 둘 다 돈 되는 분야는 엄청 잘 됩니다.
그렇지 못한 분야가 있어서 그렇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것도 음악이랑 비슷하네요. 돈이 잘 되는 음악이 있지만 힙합이 그렇지 않은 것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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