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7mjg-7ibaQA?si=xphEIUy0NStyz4yz
"2025년 최고의 노래는 바로 이 곡"
<들어가며>
지난 2023년부터 힙합 씬에서 화제가 되었던 디스전에 주인공이기도 했던 식케이(Sik-K), 그러나 지난 '한국 힙합 어워즈(KHA) 2025'에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식케이(Sik-K)는 2025년 '올해의 아티스트' 상을 수상했고, 그에 레이블인 KC는 2025년, '올해의 레이블' 상을 수상하는데 성공하며, 디스전을 뛰어넘어 힙합 씬에서 자신에 위상을 드높이는데 성공하였다.
식케이(Sik-K)는 이미 호평을 받은 그의 EP인 『 K-FLIP 』에, 「Public Enermy Remix」를 포함하여, 4개의 곡이 추가된 10곡이 수록된 '디럭스 앨범'인 『K-FLIP +』를 발매하였다. 해당 앨범은 식케이(Sik-K) 그리고,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 한 릴 모쉬핏(Lil Moshpit) (그루비룸 휘민) 모두 극찬을 받으며, 2025년 3월에 발매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2025년 최고의 앨범으로 평가받으며, 힙합 팬들에 사랑을 받고 있다.
『K-FLIP +』는 힙합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디 음악을 샘플링한 곡들로 이루어진 앨범으로, 발매 이전부터 힙합 팬, 그리고 많은 인디 음악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K-FLIP」은 실리카겔의 명곡 「Desert Eagle」을 샘플링하였고, 「KC2 (feat. JMIN, HAON)」은 유튜버 천인학의 요아정 리액션에서 나온, 고음을 샘플링으로 노래를 시작하는 파격적인 구성에다, 식케이(Sik-K)가 참여한 박재범(Jay Park)의 「병신 (F*CKBOY)」를 샘플링하였다. 스윙스와 THUG CLUB에 대한 노골적인 디스(Diss)로 화제를 모았던 「LALALA (Snitch Club)」는 빈지노와 오케이션의 명곡 「LALALA」를 샘플링 하였으며, 특히 빈지노의 가사인 "웃도리는 raf simmons, 왼쪽 손목에는 앤틱 롤리"를 오마주한 "윗도리는 Margiela, THUG CLUB 절대 안 입어"라는 가사를 통해, 「LALALA」에 대한 오마주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며, THUG CLUB 을 디스 한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Interlude」와 함께 호미들이 참여한 「SELF HATE」는 김사월의 「달아」를 샘플링하였으며, 「LOV3」 이전, 『 K-FLIP 』 최고의 곡으로 꼽히던 「Public Enermy (feat. 노윤하, Wuuslime)」는 한국의 록 밴드 칵스의 「zeitgeist」에 기타 인트로와 더콰이엇의 명곡 「2 Chainz & Rollie」를 샘플링하여, 기가 막힌 인트로와 비트를 만들어내어, 해당 비트를 만든 프로듀서 릴 모쉬핏(Lil Moshpit)은 힙합 팬들에게 극찬을 받기도 하였다.
그 외에도, 김현정의 「그녀와의 이별」을 샘플링하여, 스윙스에 대한 디스 및 박재범에 대한 그들의 존경을 표한 「MADE IN KCOREA (1 TAKEBAR)」와 한국 힙합 최고의 프로듀서 중 한 명인 DJ soulscape가 참여한 일 스킬즈(ili Skillz)에 「알아들어」를 샘플링하며, 중간중간 타블로의 「Supreme 100」에 명 verse와 한국 힙합 최고의 명반 중 하나인 버벌진트의 『누명』 중 최고의 벌스로 꼽히는 「역사의 간지」를 샘플링하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노래 분석>
이러한 명곡이 가득한 식케이(Sik-K)와 릴 모쉬핏(Lil Moshpit)의 『K-FLIP +』에서 위에서 언급한 「Public Enermy (feat. 노윤하, Wuuslime)」와 함께 최고의 명곡으로 꼽히는 곡이 바로 『LOV3 (feat. Brian Chase, Okasion)』이다.
https://youtu.be/qdr0fZbuffY?si=cRLIxEJ_A1TBbBYa
에픽하이의 최고 앨범으로 꼽히는 『Remapping The Human Soul(2007)』에 수록곡이자, 「우산(feat. 윤하)」과 함께 대중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에픽하이의 「Love Love Love」를 샘플링한, 『LOV3』은, 제목에 대한 센스 있는 변경과 함께 너무나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해당 노래를 앨범 전체의 주제에 맞는 강렬하면서 중독적인 '레이지' 풍의 비트로 편곡함으로써 『K-FLIP +』을 기대한 많은 리스너들에게 큰 충격을 선사해 주었다.
또다시 보여줘야 돼
바쁘게 모아 My time
French Yogo로 맞담해
Gang sign 없이 Outside
퍼뜨려 L-O-V-E
증오들은 Rest in peace
내 속은 모르는 게 Bliss
그녀에게 마지막 키스
귀에 익숙한 에픽하이의 「Love Love Love」가 들려오면서도, 릴 모쉬핏(Lil Moshpit)의 뛰어난 감각이 돋보이는 훌륭한 레이지 곡으로 편곡이 이루어졌다. 비트에 시작과 함께 인트로를 담당한 식케이(Sik-K)는 자신에 대한 시선과 당시의 상황(스윙스와의 디스전 및 자신에 대한 비판으로부터 음악적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대한 본인의 압박감이 드러나며, 그러면서도 곡의 주제인 '사랑(Love)'과 연결 지어,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본인이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 ('French Yogo'는 'RAISON'사의 담배 종류 중 하나이다.)
Baby gonna know, I got the feels ["자기야, 너도 알잖아, 나 (감정이) 확 와버렸어]
High as f**k, you know I need something real [나 지금 완전 취했어, 진짜 뭔가가 필요해]
High as f**k, you know I need something real
High as f**k, you know I need something real
원곡 못지않은 중독성 있는 훅이 등장하며 곡의 분위기를 고조 시킨다. 곡의 제목에 따라 식케이가 본인 특유의 방식으로 '사랑(Love)'을 표현하는 방식이 원곡 「Love Love Love」 속 이별의 상황과 대조되는 지점이 흥미롭다.
Stop 혐오
핑계도 안 만들래 건모 KIM
해고당한대도
Keepin' it real with my youngsters (나는 나의 친구들[youngsters]과 계속 이어 가]
안 아껴 눈에는 눈이고, 사랑엔 사랑
다 잘 먹고 살길 바람 내 바람
마음 다 주고서 혼자 아파함
그래도 티 내면 *밥 같잖아
식케이(Sik-K)에 벌스 1에서는, 인트로에서 언급한 것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핑계'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김건모의 명곡 「핑계」에 대한 레퍼런스부터, 자신의 친구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그의 가사가 이어지는데, 특히
"마음 다주고서 혼자 아파함/그래도 티 내면 *밥 같잖아"는 이별에 상황에서 힘들어하는 원곡 「Love Love Love」와 연결되어, 리스너들에게 두 곡의 연결점을 제시해 준다.
I need it 정말 필요하다고 사랑이
She told me “let's pop a Hannah Montana s**t”
She told me “적어도 솔직해지잖아”
“처음이 어렵지 또 이해되잖아”
Peace 찍어봐
Geekin' up, high
Whatever makes you feel good
I'm gon' love, love, love
한나 몬타나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디즈니 채널에서 방영된 뮤지컬 시트콤으로, 원곡 「Love Love Love」가 2007년에 발매된 점을 고려해보았을 때, 시대적 연결성이 있는 지점이다. 사랑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 식케이(Sik-K)가 그의 연인과의 대화가 제시되는 지점으로, "적어도 솔직해지자/ 처음이 어렵지 또 이해되잖아"와 같이 식케이(Sik-K)에게 조언을 하는 연인에 대사가 제시되며, 식케이는 이에 대한 감사를 '네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라면, 나는 뭐든지 좋아할 거야 (Whatever makes you feel good/I'm gon' love, love, love"라는 가사로 표현하였다. 특히 원곡의 훅인 'love love love'를 오마주한 해당 가사가 인상적이다.
I don't think they really be hearing me [사람들이 내 말을 진짜 듣고 있는진 잘 모르겠어]
I don't think they really get the energy (Yea) [걔네들이 내 에너지를 진짜 이해하는 거 같지도 않아(그래)]
F**k em all yea just pardon me [다 집어치워 그래, 심했으면 미안하고]
I don't think they could really do nothing to me (Ay) [걔넨 진짜 나한테 아무것도 못 해 (에이)]
I don't think I never ever heard of you [너에 대해선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어]
Your name rang not even a little bit (Yea) [너의 이름은 조금도 안 들려]
To everybody who praying down on me [내가 망하길 바라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데]
I don't think you could really get rid of me [너희는 나를 그렇게 쉽게 없애지 못해]
식케이(Sik-K)의 훅 이후, Brian Chase에 속도감 있는 브릿지가 더해지며, 곡의 완성도가 올라간다. Brian Chase는 자신감 있는 태도에 가사를 전개하며, 그의 가사처럼 곡에 '에너제틱'한 느낌을 부여한다.
Burning up time [시간을 불태워]
Burnin' my tires I'ma burn that [내 타이어를 태울 듯이, 나는 달려]
Feel a new vibe just zonin' [새로운 기분을 느끼며 나는 몰입해 (zonin)]
In a new ride I'm rollin' [새 차를 타고 쭉 달리고 있어]
Green in my bag I just blow it (blow it) [내 가방에 돈(Green)이 있고, 그냥 다 써버려 (blow it)]
O's in my bank account doublin' [계좌에 0이 늘 어니]
Ready to pop off bubble (Yea) [이제 곧 터질 준비가 됐지]
Know what I'm sayin' (Yea)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알지]
Feeling real blessed here [여기 정말 축복받은 거 같아]
Back and I'm counting new racks [다시 돌아와서 새 돈 (racks)을 세고 있어]
Took a little break and I'm better (Yea) [조금 쉬었더니 난 더 좋아졌어]
Counting up blues in a stack (Yea) [파란 지폐 뭉치를 세고 있어]
Stay up and I roll up [계속 깨어 있고, 나는 계속 말아서 피워]
Baby I stay up like a rodeo [나는 로데오처럼 깨어 있어]
(Stay up)
브릿지에 이어 Brian Chase에 벌스 2가 이어진다. 브릿지와 마찬가지로 에너제틱 한 가사가 돋보인다.
Brian Chase에 벌스 2 이후, 다시 식케이(Sik-K)의 훅과 Brian Chase에 브릿지가 반복된다.
Mm, ok, we back let's get this styling tho [음, 좋아, 우리 돌아왔어, 스타일 한 번 제대로 잡아보자 / 혹은 '우리 이 스타일대로 다시 해보자']
In the same fit, can't style me tho [같은 옷을 입었도, 넌 나처럼 소화 못 해]
F**k a handout can't hold your door [도움은 바라지마, 나는 네 문을 잡을 수 없어(나는 너를 도와줄 수 없어)]
우리 길이 달라도
그런 거지 그냥 Keep smiling tho (그냥 웃자)
내가 느껴져?
이후 오케이션(Okasion)에 벌스 3가 이어진다. we back let's get this styling이라는 가사가 과거 명곡인 「Love Love Love」를 바탕으로 한 레트로한 느낌의 벌스를 그가 보여줌을 암시하는 듯하다. 또한 'handout'과 '우리 길이 달라도'와 이어져, 그의 옛 레이블인 'Hi-Lite'레코드 혹은 '코홀트'의 이미지가 이어지며,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니 무거운 자존심 태워버려
그러다가 넌 영원히 차가워져
그녀는 맘에 든대 내 Aura
요즘엔 별의별 게 다 중요해 버려
누가 누굴 채점해 사라져
누가 누굴 캔슬해 사라져
겁쟁이들이 만든 규칙 우린 안 따라줘
오케이션(Okasion)의 한국어 벌스가 쫀득하게 이어진다. 남의 시선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만의 음악적 방향을 밀고 나가는 그의 태도를 'Aura'라는 단어로 함축적으로 표현하며 '겁쟁이들이 만든 규칙 우린 안 따라줘'를 통해 그러한 태도를 자신감 있게 드러낸다.
니 말대로 니 삶이 영화라면 나는 라면 끓여 그냥 티비 보네
똑같은 고통을 느끼지만 이젠 있는 경치를 그대로 보네
내 싸움 대신 싸워 주지만 친구
난 아직 필요하니까 이 상처
깊게 들이마셔 단전
난 아직 노리지 후반에 반전
『LOV3』에 첫 발매 당시, 상당한 호불호를 불러왔던 부분인 '라면 끓여 그냥 티비 보네'였다. 플로우 및 리듬감 적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으나, 메시지 적으로는,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을 고수하는 오케이션(Okasion)의 태도를 보여준다. 특히 '니 삶이 영화라고 떠들어대도, 나는 그거에 관심 없고 그냥 라면이나 먹으며 다른 거나 볼란다.'라는 태도로, 음악적인 방식이 아닌 새로운 '내러티브(narrative)'로 자신을 포장하고 홍보하는 래퍼들을 비판한다. 이후 '똑같은 고통을 느끼지만 이젠 있는 경치를 그대로 보네'에서는 과거의 고통과 아픔에서 새로운 깨달음이 있음을 암시하는데, 이는 '난 아직 필요하니까 이 상처'라는 가사를 통해, 자신이 겪어온 아픔과 고통이 오히려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을 만들어냈음을 인지하며, 이를 통해 얻어낸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드러나는 가사이다.
이후 식케이(Sik-K)에 인트로가 다시 한번 제시되며, 훅과 브릿지가 반복되며 곡이 마무리된다.
<총평>
식케이(Sik-K)와 릴 모쉬핏(Lil Moshpit)에 「LOV3」는 명반으로 꼽히는 『K-FLIP +』 중에서도 단연 최고로 꼽히는 곡으로, 한국 힙합에 희대의 명곡이자 대중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에픽하이에 「Love Love Love」를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샘플링하여, 18년이 지난 2025년에 완전히 트렌디한 노래로 재탄생시켰다. 원곡의 메시지를 이어 '사랑'을 이야기하는 식케이(Sik-K)에 벌스 및 훅과 함께, 에너제틱 한 벌스와 브릿지로 곡의 완성도를 더한 'Brain Chase', 오토튠 없이 자신만의 목소리와 음악적 개성으로, 벌스 3을 완벽히 소화해 내며 건재함을 알린 오케이션(Okasion)에 조합은, 릴 모쉬핏(Lil Moshpit)의 정점에 오른 프로듀싱과 더해 저 2025년 최고의 노래를 만들어냈다
이건 개추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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