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는 제목은 어그로고요
음악의 감상은 근본적으로 주관적일 수 밖에 없어요
많은분들이 주장하시는 '음악도 절대적인 평가 가치가 있다', '객관성이 있다' 라는 주장도
잘 살펴보면 그 객관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여러 주관이 모이면서 합의를 통해 생긴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예를들어 대표적인 명반으로 뽑히는 누에킁도
객관적으로, 절대적으로 명반으로 태어나서 명반이 아니라
청자 개개인이 명반이라고 느낀 주관적 감상이 쌓이면서 '명반이라고 부르자'고 합의가 형성된거죠
RYM이나 각종 시상식도 근본적으로는 다 같은 원리고요
결론적으로 음악 감상에서는 절대 객관성이 주관성을 앞설수가 없어요
그런데 문제는 자신의 감상을 표현하는 능력과 방법이에요
어떤 사람은 덥크무가 에넥도트보다 정말로 좋았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죠?
그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죠
하지만 아무리 주관적 주장이라도 주장에는 당연히 뒷받침할 근거가 따라와야 돼요
커뮤도 결국은 공공장소에요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누가 '덥크무 > 에넥' 하고 소리를 쳤다면
그게 그냥 혼자 한 소리든 뭐든, 그 주장에 대한 책임이 생기는거에요
거기에 의문이나 반감을 갖는 사람들에게 '내가 좋다는데 뭔 상관임' 이런 태도를 보이면 당연히 무례한다고 느끼겠죠
'내가 좋게 들었는데 님들을 왜 설득해야함?' 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다면, 그냥 혼자 많이 들으시면 되긴 해요. 굳이 글 쓸 필요 없이
솔직히 저는 지금 국게도 나름 음악 커뮤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긴해요
심도깊은 토론이나 리뷰도 좋지만, 적당한 똥글과 소모적 논쟁도 커뮤의 필수적 요소 같은거라고 봐서요
그리고 애초에 힙합 좋아하는 사람들 모인 곳에서 점잖은 100분 토론 분위기도 안 어울린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고이지 않고 더 건강한 버전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이런 원리들을 한번씩 생각하고 글을 쓰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용
평론가들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는 감상의 능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감상을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서 잖아요
소신있게 자기 주장하는 거 멋있고 힙합이지만, 기왕 주장할거 근거 가지고 제대로 하는게 더 힙합 아닐까요?
세줄요약
1) 음악 감상의 객관성은 여러 주관이 모여 합의된 결과일 뿐이고, 그래서 객관성이 주관성을 앞설 수 없다.
2) 그러나 아무리 주관적 감상일지라도 여러 사람 모인 곳에서 주장을 했다면 그 주장에 책임이 따르고 적절한 근거를 댈 필요가 있다.
3) 현재 국게 나쁘지 않다고 보고, 커뮤는 원래 약간의 꾸렁내가 섞여야 맛이 돈다. 그러나 그렇다고 발전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말고 멋있게 만들어 가보자.
전 똥글보다 일침글이 더 보기 싫더군요. 맘에 안들면 걍 조용히 탈퇴하면 될 것을 굳이 장작 넣음
맞긴하죠 근데 저는 감상의 이유를 말해야만 한다고 말한게 아니라
예를들어서 친구랑 얘기중에 A라는 앨범을 저는 좋게 들었고 친구는 안 좋게 들었어요
분명히 감상의 영역이지만 제가 친구한테 왜 별로였냐고 물어볼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럼 그때 간단하게라도 이유를 서로 나누면서 스몰토크 이어나가는게
그냥 별로라 별로였어 보다는 나아보이지 않냐는 거죠
아무리 개인 감상이라도
입 밖으로 나왔다는건, 어딘가에 글을 썼다는건
좋든 싫든 타인의 반응이 따라온다는걸 알고 한거잖아요
그런데 거기에다가 '그냥 구려서 구렸음', '좋아서 좋았음'
이라고 할거면 사실 타인입장에서는
그럼 혼자 생각하지 왜 말한건지 싶을 수 있다는 거죠
저는 국게를 비난하는 글을 보고
어떻게 하면 국게가 더 좋은 방향으로 활성화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방법 중에 하나를 제시한거지 이렇게 해야만 한다고 말한건 아니에요
그런데 제가 글을 잘 못쓴건지 아니면 다른 글을 보고 그러시는건지
'구리면 구린거지 뭔데 이유를 설명하라고 명령질이냐' 식의 반응이 종종 보여서
약간 당황스럽네요
뭔가 오랫만에 깨끗하고 개운한 글을 본거 같아서 기부니가 좋네요
전 똥글보다 일침글이 더 보기 싫더군요. 맘에 안들면 걍 조용히 탈퇴하면 될 것을 굳이 장작 넣음
"덥크무가 에넥보다 좋은 앨범이야"는 주장이고
"난 덥크무가 에넥보다 좋았음"은 감상이죠
물론 주장은 토론하자는 의도가 담겼으니까 주장을 잘 설명해야갰지만 감상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개인취향의 영역이라 그냥 좋을 수 도 있는거잖아요
맞긴하죠 근데 저는 감상의 이유를 말해야만 한다고 말한게 아니라
예를들어서 친구랑 얘기중에 A라는 앨범을 저는 좋게 들었고 친구는 안 좋게 들었어요
분명히 감상의 영역이지만 제가 친구한테 왜 별로였냐고 물어볼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럼 그때 간단하게라도 이유를 서로 나누면서 스몰토크 이어나가는게
그냥 별로라 별로였어 보다는 나아보이지 않냐는 거죠
아무리 개인 감상이라도
입 밖으로 나왔다는건, 어딘가에 글을 썼다는건
좋든 싫든 타인의 반응이 따라온다는걸 알고 한거잖아요
그런데 거기에다가 '그냥 구려서 구렸음', '좋아서 좋았음'
이라고 할거면 사실 타인입장에서는
그럼 혼자 생각하지 왜 말한건지 싶을 수 있다는 거죠
저는 국게를 비난하는 글을 보고
어떻게 하면 국게가 더 좋은 방향으로 활성화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방법 중에 하나를 제시한거지 이렇게 해야만 한다고 말한건 아니에요
그런데 제가 글을 잘 못쓴건지 아니면 다른 글을 보고 그러시는건지
'구리면 구린거지 뭔데 이유를 설명하라고 명령질이냐' 식의 반응이 종종 보여서
약간 당황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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