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리뷰
빈지노-24:26
앨범 제목 24:26는 자신이 24~26세이었을때를 나타낸다. 빈지노는 자신의 청춘을 담은 앨범을 만들고자 한듯하다. 첫 번째 곡 nike shoes는 그가 사랑하는 여성의 뻔하지 않고 자유로운 모습을 표현하며, 시작은 청춘의 행복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 준다. 그다음으로는 빽빽한 현대사회에 대한 고통을 표현한 진절머리가 나온다. 이 트랙은 비트가 정적인 상상을 하지 않도록 밝은 느낌을 유지 해 앨범의 유기적인 결합을 유지 시켰다.물론 피처링을 한 오케이션과 도끼가 비슷한 분위기의 가사를 썼음에도 큰 유지를 받았다. 어장을 당하는 자신을 물고기로 표현한 aquaman, 여름을 직접적인 단어를 사용해 그려낸 summer madness까지 좋은 곡선을 보여준다. i”ll be back 에서는 어둡지 않은 비트를 이용했지만 무거운 가사를 보여준다. 어둡지 않은 비트 초이스 덕분에 앨범은 계속 결합이 이루어지며, 개연성 또한 아쉽지 않았다.
하지만, 7번째 곡인 profile은 갑자기 강한 분노의 트랩 느낌을 내어 분위기에 맞지 않게 구성됬다. 가사에는 자신만만한 느낌이 뜬금 없고, 만약 이런 가사와 곡의 흐름이 의도 되었을 지언정
앨범에서의 결정적인 아쉬움을 형성한다. 그 다음곡인 if i die tommorrow는 매우 서정적인 느낌을 내며, 본인의 삶을 돌아보고 죽음을 가정한 3번째 벌스가 인상깊게 회자된다. 보너스 트랙이자 마지막 곡인 always awake는 가장 인상적이었다. 담담한 말투속에서 생생하게 그려지는 이미지, 젊음을 만끽해야한다는 메세지를 우리에게 중독적인 훅과 함께 들려준다. 그럼에도, 세번째 벌스의 첫부분은 어딘가 서정적인 가사와 분위기에는 맞지 않는 단어와 느낌을 주어 조금 아쉬웠다.그리고, 곡의 마지막에 이를때는 여운이 남기지 않게 뚝 끊기는 듯한 흐름이 아쉬웠다. 어떻게 보면 금방 지나가는 바람같은 청춘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는 곡에서 안좋은 부분으로 작용된다.
앨범은 전체적으로 동적인 분위기와 정적인 분위기를 나타내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그 사이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6번트랙도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그 분위기를 갑자기 깨버리는 7번트랙은 가장 뜬금 없었고,흐름상 맞지 않았다. 만약 분위기를 이어줄 장치나 요소가 더 있었거나, 다른 스타일이 었다면 훨씬 나았을 것 같다.
동적인 분위기에서는 중독적인 훅과 함께 청춘의 행복을 상상할 수 있는 시적인 가사들이 돋보인다. 정적인 분위기에서는 청춘의 슬픔과 불안감을 보여주며, 곡을 듣고 있을 젊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앨범 커버또한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여주어 좋은 감상을 낼 수 있게 한다.
비유적인 표현과 상징성을 띄는 단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적인 가사들을 선보였으며, 이는 그의 감정을 다시 이끌어 내는 장치로 적용된다. 어떤 이들은 진부하다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곡의 에너지또한 있지만, 매력적인 그의 사운드와 함께 삶을 노래한 가사들의 빛은 바래지지 않을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빈지노는 대중적인 사운드를 통해 상업적 성공과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기 위해 앨범을 제작했다한다.빈지노의 곡은 그만큼 대중적이고, 중독성있는 훅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힙합이 대중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준비해야하는 앨범이 필요하다면, 그중 하나는 24:26가 있을것이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추면서,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아쉬운 부분이 존재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일관된 분위기와 메세지들에서 그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처음 힙합을 접한다면 이 앨범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대중성에 좀더 치부되어있지만, 예술성또한 높게 존재하여 누군가의 첫 힙합 앨범으로 아주 적절하다 생각한다. 앨범은 비평을 쓰는 기준으로 13년전에 만들어졌음에도, 촌스럽게 들리지 않는다.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과 고통을 회상하고 생각하게 해줄 24:26, 당신에게 24:26는 무엇인가?
2024.1.28
4.25/5 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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