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인사 겸 그냥 오래 느껴왔던 얘기 좀 풀어볼께요.ㅎㅎ (누명 얘기포함..)
지루하게 긴글 싫어하시는 분에겐 맞지 않으실수도 있습니다 ㅎㅎ..
저의 현업은 기업 디렉터입니다. 인간 행태분석 및 데이터 통계를 바탕으로 소비자 마케팅을 주로 연구하고 개발합니다.
어떻게 보면 함부로 타인을 판단하고 척도화시키며 거기서 이윤을 생산해내는 직업이죠.
사실 자유분방하고 작은것도 존중하는 예술과는 대척점에 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그런지 비지니스 영역이 아니라면 더욱 제가 좋아하는 힙합에서만큼은 누군갈 평가하고 규정짓는건
안하고 싶습니다. 힙합작품한정으론 정말 반사회적이고 파괴적인 것이라해도 공권력이 개입해서 제재하면 제재했지
제가 딱히 어떤 색깔을 목표로 하진 않아하는편입니다. 저는 공권력이 아니고 평가와 판단은 사회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지금은 디렉터지만, 어릴때 저도 래퍼를 해볼까 했던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랩과 힙합은 또 달랐고
랩은 제가 속한곳에서 항상 잘한다고 들어왔지만, 막상 가사와 비트 창작을 전혀하지못해서 빠르게 꿈을 포기했어요.
음, 솔직히 다들 환경이 달라서 일반화는 못하겠으나.. 개인적인 경험으로썬 2천년대초반 학생들에겐 거의 6개가 고정이었습니다.
NRG,거북이,붓다베이비, 에픽하이, 다듀,드렁큰타이거 이렇게요. 저도 그냥 이 여섯개만 듣는 정도였거든요.
그때 저에겐 붙어다니던 두 명에 친구가 있었는데, 전 힙합보단 가창력 기반의 랩을 잘해서 인기가 좀 있었지만
돌아보면 이 친구들은 랩 부르는것도 평균이상이었고 힙합에 대한 이해도가 깊었던것 같아요.
이미 당시에 소울컴퍼니에 열광하고있었고 커뮤니티도 하며 비트도 만들고있었으니까요.
그때도 걔네가 저보고 한 말이있었습니다. 래핑을 잘하니 힙합을 좀 들어보라고요.
전 대중 랩을 지나 언더로 입문하기 시작한게 이때부터인것 같습니다.
좀 아쉬웠던건 버벌진트가 등장하기전이어서 버벌진트에대해서 얘기를 못나눠본거였네요.
무튼 그렇게 시간이 흐르며 친구들과도 서로 다른 환경을 살아가게되며 갈라져서 저는 쭉 평범한 리스너로써 지내왔습니다.
음 이제, 본격적으로 누명 얘기에 앞서..
조금 뜬금없겠지만 운동 얘기를 잠시하자면.. 사실 운동이란게 프로틴먹고 고중량, 인터벌 이런것 뿐만아니라
그냥 매일 거울보면서 외형 단정히 하고, 혼자든 반려견이랑이든 운동장이나 집앞좀 뛰고 야식 안먹고 이런 기본적인 것들만해도
적어도 자기 체형 기준으로 남들이 보기싫은 몸은 피할수 있다고봐요.
이런 기본기나 자기 몸에 맞는 운동방식을 맞는게 더 중요하다고보거든요.
힙합도 마찬가지라고 저는 제 삶속에서 자연스럽고 자기에게 맞는게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친갓집이 미국에 있고, 어머니도 학교 영어 교사셨고 수능 외국어도 한 개밖에 안 틀렸었지만, 외힙은 잘 듣지 않습니다. 들어봤자 dre류 정도.. 왜냐면 힙합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서 외힙이 벅차게 느껴지거든요. 비트와 가사를 쓰려고 할때 전혀 재능이 없는걸 느껴서 래퍼를 포기하고 리스너로 살아온 제게 국힙조차 조금만 매니악해져도 듣기 어려워하는데 외힙은 더더욱 감당할 그릇이 못됩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제 주변사람 아무도 저보고 랩을 못한다. 힙합 모른다고 하질 않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라이트 유저기준이고 엘이분들에 비해선 뉴비죠 ㅎ)
그래서 사실 누명을 제가 평가하는 것도 뭐 제 스스로 좀 무거울수도 있겠지만, 동네 맥주집에서 사람들이 TV보며
정치얘기나누듯 그런 느낌으로 조금 나눠보자면..
음.. 막상 쓰려니까 저는 힙합에는 재능이없어서 음반평가는 절대못하겠고 그 상징성에 대해서만 좀 얘기해볼께요.
솔직히 VJ나 비프리는 운동선수들에게 프로틴같은 느낌이라 봐요.
사실 그 둘 이름도 모르고 앨범 몰라도 음원차트에서 힙합듣는데는 전혀 문제없고, 그렇다고 일상생활하거나 또래들이랑 놀거나
주변 여자애들꼬실때 노래방에서 그런거 모르고 부르면서 놀아도 전혀 문제없다고 봅니다.
오히려 VJ,비프리보다 빅뱅 모르면 현실에선 아싸되기가 더 쉽죠.
그래서 저에게 있어서 그 둘은 그냥 좁은 길이라고 봐요. 무언가에 깊어질수록 좁아지는건 비단 힙합뿐만 아니라 마니아들의 숙명인것 같습니다. 누명을 명반이라 칭한다거나 정의내리는 행동등은 그냥 옳고 그름의 문제라기보다 저는 저를 위해서 그렇게 여깁니다.
랩만 잘하고 힙합을 모르는 저에게 어린시절 음악의 종착지는 리쌍이었습니다.
리쌍이 문제라는게아니라, 보다 폭넓게 듣고싶고 이해도있게 듣고싶어도 기본기를 다지지않고 좁은길을 걸으려하지않으면
진입을 못하기에 그냥 제가 심심하더구요.
또한 구분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습니다. 예술에서 과연 이지선다라는게 있는지도요..
저는 누명도 명반이라 생각함과 동시에 아웃사이더의 maestro도 명반이라고 생각합니다.
버벌진트를 존경하는 동시에 배치기도 좋아구요.
누가 더 위냐 서열은.. 모르겠네요. 솔직히 서열의 잣대를 들이밀꺼라면 저는 상업예술만 바라볼것같거든요..
그래서 전 힙합이 오래된 친구들처럼 편한 분위기가 좋습니다.
엘이에 온건 그냥 제가 보다 깊이감 있게 듣고 싶어서 온거구요 ㅎ
어서오세요 멋진 글 잘 읽고 갑니다
좋게 봐주시고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인정합니다. 누군가가 내가 좋아하는 앨범을 구리다고 해도 본인 마음에 솔직하게 울림이 있었으면 좋은 앨범이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장논리로보면 흑백요리사에 나온 요식업자분들이 훌륭한 요리사겠지만, 저는 어릴때 아버지 사업망해서 할머니와 오래살았는데 할머니가 해주신 계란찜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누군가에겐 VJ보다 육지담이 감명깊었다해도 존중합니다. 다만 깊이감을 논한다면 저는 VJ를 택할꺼같네요.
만약 누군가가 힙합을 한답시고
오랜 친구처럼 편하게 마케팅을 해버리면여~
그 자리에서 바로 망하걸랑여 -_ㅡ
이 힙합은여 항상 새로워야하고여.
동시대 젊은친구들한테여~ 음악이나 랩 아니면 액션으로다가
이 텐션을 빠악 넣어 줘야한다 그른이야기에여
그릏다보니 뭐... 자극적인 거라든지~
음악 외적으로도 사건들이 많을 수 밖에 없고요~~
소위말해 누가 여기서 캡짱이냐.....는 게임이란 그런 이야기에요
글고 힙합이요 긍까 이게 cool 한 문화인건 당근인데
이거 듣는 친구들 보면요~ 실은 그렇지가 못하그든여 ^^;;
고기도 같은 고기에~ 맛도 있고~ 그날 분위기 좋았음 됐지하구 넘어감 편한데
미식가들은요~ 아무래두 그게 안되기 때문이잖아여~
글써가지구 그거갖구... 벼슬하던 나라였기두 하구여ㅎ
문제는 고기도 먹어본넘이 아는건데 그런친구들이 마니읍써여 ㅠ_ㅠ
아무래도 글이 기본기(?) 위주로 서술돼있다보니 깊이있으신분들에겐 싱겁게 느껴지실수있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저도 라이트유저중에선 가닥이 좀 있고 딥한정도지 엘이 리스너분들이나 현직 프로분들한테는 확실히 라이트하죠 ㅎ..
마에스트로 명반이라고 글 언젠가 계속 쓰고싶었는데, 저만그런게 아녔네요! 공감느끼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언젠가 글로 한번 써주시면 꼭 읽어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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