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아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번역 중 손실 앨범이 나오기 전에 선공개같은 느낌으로 싱글 2개가 나왔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앨범에 포함되지는 않아서 선공개는 아니지만)
저도 존재만 알다가 얼마 전에 처음 들어봤는데
번중손 느낌 낭낭하면서 진짜 좋습니다.
앨범 좋게 들으셨다면 분명 좋아하실 테니 꼭 들어보세요!
-과잉 적응 리스닝 안내서-
돌아오는 밤에 너무 적응하지 말아라
돌아가는 밤을
아쉬워 하기를 바란다
-결함 중독 리스닝 안내서-
이사한 집에
청소를 열심히 하는 것과 별개로 바퀴벌레가 나왔다
인생 처음으로 업체를 불러 벌레들을 처리하는데
갑자기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바퀴벌레를 완벽하게 박멸하면 업체들은 더 이상 내 집에서 할 일이 사라진다.
바퀴를 완전하게 박멸하면 그들은 일자리를 잃어버린다.
그래서 내 눈앞에서만 끌 수 있는 리모컨을 쥐어주는 게 아닐까
어쩌면 신도 너무 큰 고통을 주어 내가 죽어버리면 일자리를 잃으니까 견딜 수 있을 정도의 시련이 있는 게 아닐까
갠적으로 약간 소설 외전 읽는 느낌으로 들었던 것 같아요
이현준 감성 너무 조음
번중손 앨범 다 만들고 나서 번역 중독 싱글 2개 작업했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딱 외전 느낌이 맞는 듯
아님 서로 죽일 듯이 드나 긴 파리채를
너와 내가 다른 걸 결함이라 믿나 이제
나 죽으면 신도 일자리를 잃으니
견딜 수 있을 정도의 시련이 있습니까
진짜 이 라인 처음 듣고 머릿속에서 한번도 떠나간적이 없음
이현준 가사가 머리를 쾅 때리는 지점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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