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모듬2는 한번밖에 못 돌렸지만 느꼈던 감상은
주제가 더 선명하고 유기성 짙은 건 1 같음
게임 용어, 컨텐츠로 엮은 비유를 앨범 전체에 칠해서 곡들을 엮어놨고
MODM을 풀어쓴 것도 곡마다 달라서 찾는 재미도 있고
음악 스타일도 2에 비하면 이지리스닝 성향이 더 강한 느낌?
편하게 듣기엔 1이 더 좋은 거 같아요
2의 장점은 앨범이 안나오던 2~3년간의 폼 상승이 다 담겨있음
쿤디의 랩은 상대적으로 플로우의 변화폭이 적고 톤도 호불호가 갈려서
옛날부터 기계같이 랩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이번 거 들으면서는 그런 생각이 하나도 안 들었네요 그냥 너무너무 잘함
비트 난이도가 굉장히 높고 익스페리멘탈해졌는데 어떻게 랩을 잘해놨는지 신기할 따름
또 이번에도 가사에 게임 관련 텍스쳐가 상당히 뿌려져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요리에 관한 비유가 생각보다 많았다고 느꼈음
쿤디 본인의 취미가 요리인 것과 인스타 아이디가 cleanlawnchef인 걸 생각하면 더 재밌었어요
결론적으로 쿤디판다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 쉽게 권할 수 있는 건 1,
쿤디판다 매니아들이나 익스페리멘탈 팬들이 열광하면서 곱씹을 수 있을만한 건 2 같습니다
22 저랑 비슷한 감상이네요
모듬2는 뭔가 돌릴수록 숙성되어서 맛있어질 듯한 앨범인 것 같아요
전 듣자마자 모듬2 존나 좋았음.
말씀하신 내용도 공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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