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연봉 몇 천보다는 피땀 흘려 번
돈 몇 백에 감사해
너는 멋쟁이 남자네 but 겁쟁이, 한탄해
내 선택은 간단해
나 알몸으로 태어나서 건진 것은 앨범 3장
창세기 후 Spit Fire, 덤벼라 빌어먹을 세상
친구들은 군대 갔다오면 서른이래
눈을 뜨고 현실을 보래, 나도 이젠 어른인데
2007년 바스코 <덤벼라 세상아>
당시의 힙합 씬에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는 가사 중의 일부라고 생각이 됨
최근에 힙합을 접하신 분들은 몰라도
오랫동안 힙합을 들은 사람들이라면 알 텐데
그때 당시에 힙합은 가진 거 없는 사람들이
멋 내보겠다고 하는 문화 정도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클 때였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그때 당시의 쇼미 더 머니는 "황금으로 도배된 동아줄" 그 자체였음
쇼미가 1시즌부터 11시즌까지 하면서 여태까지
얼마나 많은 래퍼들을 먹여살린지를
우리가 통계로 알게 된다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크지 않을까 생각이 듦
그런 쇼미 더 머니가 폐지가 되고 나서 힙합 신에
산소가 미약해지고 있는 것이 체감이 돼가고 있음
각 레이블들의 해체, 힙합으로 차트인이 없어진지 오래되고
앨범을 내도 홍보를 할 수 있는 미디어나
신인들이 자기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줄 수 있는 매체가 없어진 게
엄청난 여파로 다가오고 있음
당장에 힙합 엘이 국내 게시글 리젠도 상당히 감소했잖음?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음
"지금도 양질의 좋은 앨범이 나오고 있잖아요"
복싱이란 종목이 한국에서 예전에는
국민 스포츠가 되어서 너도 나도 복싱을 하면서
좋은 복싱 선수들을 발굴했지만
수입이 끊기고 시합이 줄어들자
귀신같이 인재들부터 없어지는 게
문화와 스포츠라는 산업임
계속해서 수익을 구축할 수 있는 판때기가 있어야 하는 건
명백한 사실이고 그중 가장 큰 원동력은 미디어가 될 수밖에 없음
랩 퍼블릭의 포스터가 촌스러울 수도 있다는 입장
너무나도 많이 이해가 감
솔직히 구린 거 같아서 한마디 툭툭 내뱉고 싶은 거 참는 건
나 역시도 마찬가지임
하지만 사람이라는 게 그런 게 있잖슴?
남들이 별로라고 하면 나 역시도 별로인 점만 찾게 되고
남들이 좋다고 하면 나 역시도 좋은 점을 찾게 되는 게 사실 누구나 있잖슴?
래퍼들이 가장 많이 보는 힙합 커뮤니티 사이트인 힙합에 이에서
"저건 나오기도 전에 구리네"
"포스터부터 개 촌스럽네"
이런 것들을 래퍼들도 보다 보면
아 그냥 망할 거 같으니 안 나가야겠다..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함
남들 다 병신이라고 해도
우리라도 으쌰 으쌰 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어느 정도 활기라도 불어넣어지지 않겠음?
힙합 커뮤니티 사이트니깐
힙합을 그래도 애정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니깐
여기서만이라도 반응이 어느 정도 있어야
다른 곳에도 그 영향력이 가게 된다고 나는 생각함
포스터가 구리거나 방송 내용이 구리면
거기에 대해서 논리정연하게 이야기를 해주면서
지적을 해주면 그래도 힙합 커뮤니티 사이트를
보면서 제작진들도 기획을 할 텐데 어느 정도는
더 나은 프로그램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난 언제나 하고 있음
보기 싫고 미디어에 래퍼들이 악편으로 좆같이 나온다는 게
보기 싫은 사람들도 무척이나 많을 거라고 생각함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좋아하는 래퍼들이
햄버거 처먹을 페이에서 소고기 먹을 페이로
바뀔 수가 있다고 하면 난 그래도 관심 좀 가져줄 수 있을 거 같음
뭐 무조건 관심 가져라 혹은 뭐 무조건 이거 좋게만 평가해라
이런 거는 아님 단지 이런 의견도 있으니 좋게 봐주십사 하고 글 적어보는 거임
댓글 반응은 자연스러운거 같고, 모두가 누구보다도 힙합씬이 잘되길 바라는 거라 믿습니다
하이라이트 위더플럭 그랜드라인 VMC
쇼미 사라지던 그 즈음부터 지금까지 문 닫은 레이블들임
랩퍼블릭이 힙합 구할 무언가라곤 생각 안 함 다만 약간의 활기라도 좀 되어줬으면 좋겠음
같은생각입니다
랩퍼블릭이 잘되는게 바라는게 아닌
그냥 래퍼들 숨구멍이라도 됬으면 싶습니다
그냥 자기 감정에 솔직한 게 최선 아닐까요
이런 관점도 있다 적어보는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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