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트 웨스트 차이랑 곡 추천 좀

외게에 올리시면 친절하게 답변들 해주실거 같네요.

외게로~~

아주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이스트-멜로디보다 리듬과 가사에 더 치중한 스타일, 보다 공격적인 랩 스타일, 랩의 기술적인 측면을 더 중시함

웨스트-신디사이저를 이용한 멜로디쪽이 강세, 비교적 덜? 공격적인 랩 스타일, 이스트보다 대중적인 느낌

웨스트의 대표적인 아티스트 닥터드레와 이스트의 대표적인 아티스트 나스의 90년대 앨범을 들어보시면 일단 음악 스타일의 차이는 확실히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이스트와 웨스트의 가사 특색은 빈민가, 갱스터라이프등에서 범죄, 마약, 총격전등 거친 내용을 다루는 게 공통적인 내용이긴 합니다만

이스트가 보다 흑인들이 겪는 불평등이나 사회적인 문제등을 지적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좀 더 진중한 느낌의 가사들이었죠

심화 설명을 하자면 정말 내용이 길어지게 될거라 외힙게에 질문해서 여러 분들의 정보들을 취합해서 보시는게 편하실거예요

아 그리고 이스트, 웨스트를 나누는건 00년대 들어서부턴 크게 의미가 없는거 같더라구요 각 진영의 대표적인 아티스트들의 협업도 많아졌고요

윗분이 자세하게 적어두셨길래 안 적으려다가 그냥 적습니다. 이스트는 멜로디를 미니멀하게 만들고 드럼과 베이스에 중점을 둔 삭막한 사운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대표적으로 윗분이 언급하신 나스의 Illmatic이나 맙 딥, 우탱 클랜, 노토리어스 B.I.G. 노래들을 들어보시면 어떤 느낌일지는 아실 겁니다. 탈립 콸리가 속해 있던 블랙 스타나 DJ Premier가 속해 있던 갱 스타 같은 팀도 이런 느낌.), 웨스트는 멜로디컬하고 신스음이 강조되고 베이스도 통통 튀는 느낌이고 드럼도 이스트보단 가벼운 사운드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전부 이런 건 아니고 노토리어스 B.I.G. Big Poppa처럼 신스음 들어간 곡도 있긴 해요. 동부는 입문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 비교적 편하게 들을 수 있는 Big L 1집이나 나스의 It Was Written 추천 드립니다. 서부는 Warren G 1집 추천 드림.

위에 분들이 교과서적으로만 설명해주셨는데

딱 들었을 때

화재탈출구 딸린 낡은 아파트와 마당에 농구코트, 하수구 냄새, 지하철 오줌냄새 나면 이스트

지독하게 더운 여름, 거의 드러누운 자세로 오픈카 드라이브, 청바지 입은 궁디 빵빵 여자들이 떠오르면 웨스트

얼음 만빵 아이스티, 조명 반짝거리는 클럽, 호화 수영장, 궁디 빵빵 여자들인데 선글라스 요상한거 끼고 비키니 입고 있으면 사우쓰일

가능성이 높음

앨범은 아닌데 넷플릭스 다큐 '힙합 에볼루션' 추천합니다. 지역, 시대별로 어떤 서브장르들이 어떤 배경에서 등장했는지, 어떤 아티스트들이 당시 흐름을 주도했는지 같은 내용을 꽤나 디테일하게 짚어주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