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어느 괴물이 살았고

할말이 없음 안 해도돼~

낭만이 조롱받는 시대에 낭만을 외치되

나를 이용하려는 손을 무 베듯 자를 것

이게 개충격

화지는 진짜 최고의 리릭시스트 중 한 명이다...

녹색이념의 김태균과 잇의 화지는 정말 모든 면에서 반대되는 아티스트인 것 같습니다

가사 작법의 차이(직설적인 표현을 통해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김태균과 압도적인 퀄리티의 비유와 단어 선택을 통해 화자의 시각을 청자의 머릿속에 집어넣는 화지),

사운드(가스펠 사운드와 적극적인 효과음의 사용으로 청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김태균과 몹시 단순하고 담백한 비트를 적절히 이용하여 메시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화지),

화자가 하는 말의 결(돈, 즉 녹색 이념에 물들어 꿈을 잃은 현대인들의 모습을 화자 자신의 사례를 통해 비유하고 그럼에도 변질된 스스로를 넘어서며 꿈을 이어나가겠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김태균과 그런 현대인들과 자신은 다르다는 대조를 차붐과는 다른 양아치 감성으로 날것 그대로 표현하며 톱니바퀴 같은 삶에서 벗어나 언젠가 바하마에서 만나자는 여유 섞인 지향점을 제시하는 화지) 등

모든 면에서 반대되면서도, (취향이 맞는)청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시하는 두 아티스트인 것 같습니다.

이거 비트도 너무 좋죠..

테크니컬러 마지막 우화는 진짜 10년 20년 30년지나도 계속 생각날거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