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과즙세연이 만나는 영상 사진이 화제입니다.
많은 의견 혹은 사담이 설왕설래 하는 와중에
드는 생각을 좀 정리해 보고 싶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돈이 전부네, 돈때문에 만나네 그런 이야기 보다는
좀 더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둘이 만나서 어떤 것을 했는지를 궁금해 하더라도
더운 여름 사람 가득한 지하철 객실을 버티며 9시 까지 출근을 하고
(거기에 왠지 모르게 해가 갈 수록 서울로 가는 지하철 내 사람들이 계속해서 많아지는걸 버텨 내야 하고)
하루 한달 영화 보기 버거울 정도로 가격이 오르고
여러 경제 관련 지표들이 나오는 와중에 원래도 예측할 수 없었던 나스닥 혹은 주가들은 불안하게 요동치고
즐겨먹던 샐러드 집이 문을 닫거나 국밥집에서 가격을 올리고
결혼정보 회사는 한번 뿐인 결혼식을 인질로 스드메 가격을 올려치기하고
소개팅에서 만난 이성과의 분위기 좋은 만남도 바쁜 일상 때문에 연애까지 이어지기는 어렵고
길거리에서 만난 타인에게 가벼운 질문 하는 거도 경계 가득한 눈초리를 받는
이런 일상이 바뀌지는 않지 않을까요
그 둘이 만난 이유가 무엇이든, 만나서 어떤 것을 했느냐에 열을 올려도
대략 1주일 뒤면 사람들 관심에서 멀어지고 과열된 분위기가 식어버리거나
아니면 꽤 오랜 시간 놀림 받을 밈이나 꼬리표가 하나 더 생기게 되겠죠
앞서 말한 이런 일반적인 사람들이 살면서 버텨 내야 하는 일상들
혹은 제가 겪는 상황들이
제가 스스로 만들어 낸 지옥인지
그들만 사는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그들만의 세상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 낸 구조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세상은 이랬지만 점점 제게 보이는 풍경이 넓어져 가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제가 바라는 것은
방시혁과 과즙 세연이 만나는 것에 사람들의 눈과 귀, 입이 몰리는 거 만큼
이런 세상 속에서도 자신만의 생각이나 감정을 목소리 내는 것에 주목하고 관심을 주는 사회면 좋겠습니다.
당장 한달 전만 해도 앨범을 낸 뮤지션이 몇 있는데
누에킁에 킁이 있는게 말이 되느냐 로 게시판이 도배가 되었던 거 처럼요
위대한 레보스키라는 영화를 보신 분 있으신가요
주인공은 무언가를 나름대로 의지를 가지고 해 보려 하지만
되려 주변에 의해 휘말리거나 전혀 예상과는 반대로만 흘러가는 상황에 놓이기만 합니다.
그래도 영화는 우스꽝스럽게나마 나름 의미있는? 결말에 도달하는데요
목소리가 없는 사람들에게 목소리가 주어지고
사회를 능숙하게 건너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잘 할 수 있다는 격려를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입니다. 굉장히 공감가구요.
특히 한국에서 목소리를 내려면 어떤 자격을 갖춰야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고 자격 미달이라 판단되면 메신저를 공격해서 입을 막아버리는 경향이 있죠. 그래서 더더욱 목소리 내기를 주저하는 것 같고.. 조금 안타깝네요.
좋은 글입니다. 굉장히 공감가구요.
특히 한국에서 목소리를 내려면 어떤 자격을 갖춰야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고 자격 미달이라 판단되면 메신저를 공격해서 입을 막아버리는 경향이 있죠. 그래서 더더욱 목소리 내기를 주저하는 것 같고.. 조금 안타깝네요.
뭐야 이게 왜 메인이야?
추천이 많아서..?
Voice of Voiceless
크 위대한 레보스키 명작이죠 코엔형제 만세
세상은 우스꽝스러울정도로 미쳐있고 내 뜻대로 되는건 없지만 그럼에도 살아가는 것의 중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1년 전 즈음에 봤는데 세상이 혼란스러워 질 때마다 더 마음에 다가오네요
저런 멋있게 글 쓰는 법은 어디서 배우는건가요… 존경해요
말씀하신 주제는 공감합니다만 저는 누에킁 논쟁 같은 것도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개진하는 나름대로 건전한 표현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 커뮤니티에 있는 사람들이 권위 있는 평론가라거나 음악에 있어서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각자 생각하는 명반의 기준을 제시하고 나누는 행위잖아요
중요한건 앞으로의 삶이지, 눈 앞의 가쉽이 아니다.
이렇게 이해해도 될까요 요새 하도 글을 안 읽어서 난독이 생겨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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