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거 하고 싶었는데 애들이 젤 잘 아는건 그거 같드라구요
문제는 음향이었습니다
방송부랑 학생회를 둘 다 해서 모든 리허설, 무대체크에 전부 참여했는데 리허설 때
스피커에서 음악이 안 나오질 않나 (폰에 마잌 대고 어찌저찌 했읍니다)
나오긴 나오는데 너무 작질 않나
한 3일 전부터 불안불안했습니다
심지어 제 무대도 사실 사람 너무 적어서 무대 제일 많이 해본 제가 땜빵하러 들어간거라 준비 일주일도 안 하고 한겁니다
암튼 무대 당일...
공연은 점심시간 이후여서 체육관에서 연습 좀 할 계획이었읍니다
근데 이게 웬걸
제가 하는 이벤트(나락퀴즈쇼)가 공연 1시간 반 전에 빠꾸를 먹은겁니다
정확히는 질문 중 절반 정도를 잘라버리셨죠
그래서 황급히 ppt 뜯어고치느라 (대본은 오프닝 엔딩 빼고 다 애드립이었어서 그나마 ㄱㅊ았읍니다) 연습을 거의 못했스빈다
암튼 시간은 흘러 무대 시간이 되었읍니다
3번째 순서였는데 애들 무대 준비 좌석준비랑 뭐 음향 장치 다 준비 돕느라 대기탈 시간도 없었네요ㅋㅋ
그리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역시나 제가 목소리를 내는 순간 MR은 제 귀에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나름 공연 9년 짬이라 뭐 긴장해서 안 들리고 그런건 아니었고 진짜 음향이 개똥이었어요
그래서 박자 다 밀리고 난리가 났는데
개웃긴건 관객들한테도 MR이 안 들렸다는겁니다ㅋㅋㅋ
(끝나고 공연 영상 봤는데 제 목소리랑 환호성 밖에 안 들렸음 ㄹㅇ)
근데 뭐 얘기했듯이 공연 9년 짬이 차서 그런지 제일 멋지게 했다고 자신할 수 있읍니다
제스처 쥰내게 하고 관객석 내려가서 막 호응유도하고 하이파이브하고
암튼 무대매너만큼은 정말 좋았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ㅋㅋ
암튼 뭐 무대 끝나고 이벤트하고 밴드부 공연하고 내려왔읍니다
뒷정리하고 집에 오니 너무 피곤하네요
엘이에 글쓰면서 회복 중입니다ㅋㅋ
연말 무대도 기대됩니다
가라사대나 할까 생각 중인데 이번처럼 개똥음향이면 큰일나겠네요
관객들한테도 MR이 안 들렸다니 ㄷㄷ
진짜 찐으로 구라 안 치고
저 랩 하기 전에 인트로만 들렸어요 ㅋㅋㅋㅋㅋ
아카펠라로 조지셨네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생활에 추억을 하나 남기신 거 같아서 부럽네요 ㅎㅎ
공연은 아쉬운 부분이 많았어도 이 다음 기회에 사고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경험이 되셨을 거에요
고생하셨습니다!
재밌겠네요
찐따는 그저 망상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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