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견이지만, 지금처럼 너무 진지해서는 안됩니다.
애초에 맨스티어는 남들이 뭐라고 하면, "우리는 농담하고 있는데, 너넨 왜 진지 빨아?"라고 하는 놈들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본질적으로 웃기는 게 가장 중요한 개그맨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개그의 특성 상, 진지 빠는 놈들은 항상 패자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 락의 빰을 후려치던 윌 스미스를 떠올려 보세요.
저 또한 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맨스티어가 싫은 이유 충분히 다 이해합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힙합에 대한 모독이니 뭐니 하는 건 옳은 선택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차라리 맨스티어를 향한 무지성 디스가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던밀스의 "랩저능아"가 그리워지는 밤입니다.
근데 랩저능아는 잘 만든 디스곡......은 아니지만, 잘만든 곡 아님? 훅 중독성 개쩔던디
빈지노를 쿨찐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생각해요
저도 힙합 좋아하고 멘스티어 재밌게 보는데
그걸 쿨찐이라 보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진짜 재밌는 걸 어떡하라고
쿨찐이란 단어를 오용하는 현상이죠. 빈지노가 지금껏 쌓아온 커리어와 음악성을 생각하면 그런 단어를 쓸 수 없습니다.
오히려 빈지노니까 그 곡에 대해서 한걸음 뒤에서 즐길 수 있는건데 말이죠.
제일 좋은 건 맞디스곡 업로드한 게시물에 적당히 '재밌네요.'란 반응 정도의 댓글만 남기고, 그 뒤에 게시물 일절 안 썼었어야 했죠..
지금처럼 못 마땅해서 쓴 게시물도, 이때다 싶어서 올리는 게시물도 다 결국 맨스티어의 정체성을 더 확고히 해주는 자양분밖에 안된다고 생각이 듭니다.
기회로 생각하고 다른 렙퍼들도 참전했으면 좋겠네요.. 맨스티어 vs 국힙만 피하고 각자 생각을 이야기 해야 생산성이 있고 진보할거 같은데 요즘은 og들도 랩은 안하고 다 인스타로 씨부리기만 하니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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