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나는 하온이 변한 모습을 싫어하지 않았던 편
그냥 뭐라도 내라는 마음뿐으로 기다리고 있었는데
앨범이 나온다길래 환호성을 질렀고
선공개 벌스를 들었을 때 진짜 큰거 오나 싶었음
이 앨범을 한 줄로 요약하면
'변화한 하온의 플로우와 음악의 방향을 느낄 수 있는 앨범'
내가 느낀 장점은
1. 일단 사운드가 그냥 좋음 트랙 단위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노래는 거의 없었음
2. 랩을 ㅈㄴ 잘함
3. 피처링들이 다 맛있었음
반대로 단점은
1. 초반에 빡센거 나왔다가 싱잉 나왔다가 다시 빡센거 나왔다가 싱잉 나왔다가 하는데 이게 연결되는 앨범이 맞나 싶었음
그냥 ep 같은 거였다면 그런갑다 하는데 정규라서 약간 아쉬웠음
2. 저렇게 가다가 중반부터는 쭉 싱잉으로 가는데 피처링이 나올 때 빼곤 트랙들이 다 비슷하게 느껴졌음
뭔가 똑같은 박자로 뱉는데 다른 가사가 나온다는 감각이 여러번 들었음
3. 2번 때문에 물림 김하온 싱잉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베스트 트랙은 다 빡센 트랙들임
4. Blunder 트랙 별로임 라드 뮤지엄이 그 비트에 못 한 건 아닌데 존재감 과시가 너무 심했음 한 10번부터 잔잔했는데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처음 들었을 때 좀 놀랐음
요약하면 정규로는 글쎄
어떤 색으로 갈지는 확실하게 보여줬고 여전히 랩 잘하지만
초반에 빡센 트랙들 말고는 꽂히는 트랙이 없고
그렇다고 막 서사에 집중한 앨범 같지도 않아서
뭔가 그냥 한번 듣고 잘 들었다 하고 다시 앨범으로 찾진 않을거 같음
트랙 단위로는 꽤 건질 곡들이 있었다
근데 왠지 추측이지만 싱잉의 비중이 큰 것도 그렇고 김하온은 싱잉 쪽을 색으로 어필하고 싶었던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그정도로 설득력 있는 트랙들은 아니었다
나처럼 원래 나쁘게 보지 않은 사람들은 가볍게 들으면 괜찮게 즐길만한 앨범이지만 바뀐 거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냥 싫어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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