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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두까기인형의 역사

Bones2014.09.29 04:57조회 수 11305추천수 5댓글 2

좀 늦은감이 있지만 정리할겸






2011년 딥플로우가 스타트



Rhymics - 숨어 Remix (feat. Deepflow, Huckleberry P)


Deepflow)

i'm fuckin heavyweight 널 깔아뭉개는 voicetone
이 게임은 박스오피스 내 위치는 블락버스터
찢겨진 포스터는 니 신세고 난 그 위를
모조리 덮어놓지 그래 all i do is fuckin win
니가 벌어가는 돈액수가 내 몇배라 쳐도
난 차라리 굶어 죽겠어 제발 때려쳐줘
좆같은 스토리텔링. 랩 이솝우화
yo fat mother fucker 쟬 왜 걍 냅뒀어 누가?
한 자리 차지해 또 똥을 투척하지
그 악취가 진동해 여기 홍대에서 압구정까지
악수를 권하지마 거 씨발 부정타지
너랑 같이 한 곡 제발 비밀로해 무덤까지
the Deep is back 내가 총대멘 이 처형식
아니, 도살이 맞겠지 널 소금에 절였지
im fuckin raw 널 생으로 씹고 뜯고 맛볼께
고개 팍 숙이고 빌어 봐 자비는 포기해




이후 진행된 리드머 인터뷰 


리: 바람직한 것 같네요. (웃음) 앨범 이야기를 하기 전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디스 건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라이믹스의 "숨어 Remix"에 참여한 벌스가 팻두 씨를 디스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죠.

딥: 사실 디스라는 타이틀을 붙일 정도로 선정적인 의도는 아니었어요. 그 곡 가사에서 팻두 형을 얘기한 건 맞습니다. 근데, 표현 중에 팻두 형인 게 드러나는 구절도 있지만, 다른 여러 사람을 생각하면서 쓴 전형적인 배틀 랩이에요. 제가 많이 했던 거요. 그 다른 사람들이 누군지는 거론하지 않을게요. (웃음)

리: 디스를 한 구체적인 이유가 뭔가요? 이전에는 함께 작업까지 했었는데….

딥: 전 사실 이런 식으로 쓴 가사가 많았는데 티가 안 났는지 사람들이 잘 모르더라고요. 원래 제 성격상 이런걸 의도적으로 이슈화시킬 마음도 없고요. 이번에 본의 아니게 들키게(?) 됐지만,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팻두 형은 친한 건 아니지만, 몇 년 전 제가 앨범에 피쳐링한 후로 알고 지내는 사이였고 같은 동료이자 동생으로서 응원하고 지켜보는 분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제가 그 형 작업물에 굉장히 실망을 많이 했어요. 같은 장르의 범주 안에서 같은걸 좋아하는 동료인줄 알았는데, 왠지 모를 배신감을 느꼈다고 할까요. 전 나름 관대한 잣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처음엔 ‘뭐, 각자의 길이 있는 거니까….’라는 정도로 방관했지만, 어느 날 “딸을 만지는 아버지”라는 곡을 들었는데 너무 싫더라고요. 제목부터 가사와 뮤직비디오까지 전부 선정적이기만 하고 그 주제의 문제의식에 대한 진심이 안 느껴졌어요. 그 무겁고 민감한 주제를 꼭 그렇게 자극적인 상황묘사와 대사로 표현했어야 했나 화가 났어요. 그때 전 '아 이 형이 문제의식을 면죄부 삼아서 이슈될 곡을 만든 거다.'라고 판단했죠. 그 후 작업물들도 점점 더 실망스러웠고요. 그 생각을 이번 “숨어 Remix” 가사에 담은 거예요. 다시 말하지만, 맘 먹고 ‘디스해야겠다!’ 이런 건 아니었어요. 그냥 제가 쭉 해오던 배틀 랩이죠.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4년

우탄 호모리릭쿠스 인터뷰

우탄 : 근데 그런 건 좀 그래요. 어떤 영화를 보고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것이라면 좋은데, 말도 안 되는 스토리텔링을 한다든지, 어떤 갱스터 영화를 보고 내가 갱스터가 된 것처럼 쓴다든지 하는 건 너무 유치하고 말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영화를 보면서 자기 자신을 빗대어 얻은 것을 표현했을 때 멋있다고 표현할 수 있겠죠.


마지막에 하신 말씀을 조금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주실 수 있나요?

우탄 : 자기가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해서… 예를 들자면, 자신이 그 소수 집단에 속해 있지 않으면서 소수의 의견을 대변해서 하는 이야기들을 싫어해요. 이 사람을 싫어한다고 하는 것도 쪽팔린 일인데, 저는 팻두(Fatdoo)같은 경우에는, 제가 정말 미치도록 싫어해요. 정말 구린 것 같아요. 자기가 절대 알 수 없는 부분들에 대해서 마치 자신이 경험해 본 것처럼… 대체 왜 그러는 지 모르겠어요. 미친 놈 같아요. 잘못된 깨달음이나 얻은 걸 그렇게 말하는 게 참 이상한 것 같아요. 물론 팻두가 그런 걸 하는 사람들 중에 제일 유명해서 말한 건데, 가끔 보면 그런 내용을 가사에 쓰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헉피 인터뷰

Q : 한국 래퍼 중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검증된 쓰레기는?

A : 팻두. 내가 팻두라고 했을때 웃었으니까 그 이유를 알 것 같아요.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잖아.



이센스

보시는대로




그리고 팻두의 반론


내가 내 음악을 힙합이라고 안하는 이유는 힙합을 싫어하거나 거부해서가 아니라 내 머릿속엔 힙합에 대한 애정이나 인식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힙합은 힙부심이란게 있는데 난 그런게 없고 라임을 맞추는 음악보다는 연극같은 음악을 하고 싶었기에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힙합하는 뮤지션들에게 이런 내 마인드가 예의가 아니라 생각해서 제 
음악은 힙합이 아닙니다. 그냥 랩음악으로 봐주세요. 라고 말했다.
(음악을 홍보할때는 힙합관련 사이트에 말할 수 밖에 없다. 물론 힙합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 당한적이 많아서 이제는 그것조차 하지 않지만) 

적어도 내 생각엔, 음악은 레시피가 정해진게 아닌 입맛에 맞게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요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음식으로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난 길거리에서 수만명을 즐겁게 해주는 음악보다 딱 1명이라도 내 음악으로 인생이 바뀌기를 희망한다. 그냥 인디에서 그렇게 가족들 챙길 용돈 벌면서 사는게 소박한 내 꿈이다. 솔직히 사람들이 알아봐주는 것만으로도 난 너무 신기하다. 기획사같은데는 커녕 레이블도 한번도 들어간 본적 없고 이 방구석에서 홈레코딩으로 8집까지 낸 가수인데 더구나 공연도 1년에 몇번 안하는데 사람들이 팻두를 주는게 그냥 신기하고 재밌다. 

난 그냥 동화같은 이야기나 영화속에서나 나올법한 스릴러를 음악안에 풀어내는 행위가 재밌다. 자기가 하고픈 얘기들을 하는데 왜 화려한 랩스킬때문에 가사가 안들려야 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내 음악을 스토리텔링 음악이라고 정했고 가사 전달력 100%인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실력은 너무 많이 부족하다. 실력때매 까일땐 언제나 고개 숙인다. 가사때문에 까일땐 상처 받는다. 근데 힙합을 거론하면서 까일땐 "왜 난 락을 하는데 발라드하는 사람들이 날 까지.." 할 정도로 힙합에 대한 인지율이 떨어진다. 부디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길. 착한척도 부처도 아니다. 그냥 사실 현실 그대로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들을 쓰고 있다. 이센스가 내 얘기를 할땐 우앙 이센스가 내 얘기했어ㅜ 라고 자랑했고 원써겐은 헐 대박 부럽다. 라고 했다. 그냥 그게 다인거다. 뭘 복잡하게 생각하나 내 팬들은 뭘 상처받고 뭘 무시받았다 생각하냐. 전혀 그럴 필요없다. 그냥 즐기면 되는거다. 세상을 바꾼 1%는 결코 틀에 갇힌 사람들이 아니었다. 난 그걸 증명하고 싶고 새로운 장르로 많은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다. 에구.. 이야기가 길어짐... 탕수육이나 시켜먹어야겠다 냠 이만 글 마침...ㅋㅋ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 팬들 사랑함. 여자는 여자로써 남자는 팬으로써. (농담) 

친구의 꿈 내용을 듣고 동화같은 이야기로 만들어 보자! 해서 만든 노래에 어케 소아성애자 얘기가 나오지... 내 음악은 자기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는게 제일 재밌는 요소인데 좀 걱정되네.. 나도 재미없는 영화 보고 쌍욕하고 책 읽다가 쓰레기라고 집어 던지는데 각자 생각이 다 다른거 아니겠어요


샤라웃힙합이 진행한 팻두 인터뷰 中 일부

(개인적으로 이 인터뷰 존나 개병신같다고 생각함. 인터뷰이 인터뷰어 둘다 기본소양도 없음)

● 근데 키비처럼 다른 래퍼들도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하는데 
왜 팻두만? 유난히 힙합이다 아니다 논란이 많아요.

키비는 힙합이라는 틀에서 벗어 나지 않고 이야기를 전달하잖아요.
사실 키비 때문에 스토리텔링을 시작했어요. 제가 항상 인터뷰할때마다 이 얘기하는데 키비의 
'잃어버린 아이들의 숲'을 듣고 굉장한 충격을 받았어요. 
머리속에서 그 노래를 들으면서 곡에 있는 모든 내용이 상상이되더라구요.
그때 생각했어요 아. 이런 음악 죵니 재밋네?
그때부터 이제 2집 '토끼와 잉어'로 스토리 텔링을 시작했죠. 
5분 정도 되는 곡 하나가
너무 짧은거 같아서 처음으로 10곡짜리 스토리 텔링을 만들었는데
내자마자 품절됫어요 500장. 바로 일주일만에 2집 리믹스내고 일본 유학을 갔죠 
그렇게 꾸준히 하다가 4집부터 사람들이 좋아해주기 시작했죠.


● 품절 자랑하지말구요. 근데 우리 얘기가 딴데로 벗어낫어요.

어?왜그랫지?다듀콘서트얘기햇나???


● 다시 질문! 다른 래퍼들말고 왜 유독 팻두만 논란이될까요?

아아 전 다른 뮤지션보다는 라임도 잘안쓰고 
박자도 굳이 잘 맞추지 않고 플로우도 그렇고
라임이랑 플로우 문제인거같아요 딱 잘라얘기하면? 그래도 전 이런 음악이 더재미잇어요
그냥 이야기 듣듯이 재밌게 듣는 음악이요


● 라임을 중요시 하다가 이야기가 전달이 잘 안될까봐 그러시는거에요?

라임이 꼭 없더라도 가사전달이 100%인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물론 키비나 제리케이처럼 힙합의 틀을 갖추고 
모든걸 보여주는 뮤지션도 있지만 저는 소설책을 읽는 듯한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저한테 라임은 필수요소가 아니라고 생각했죠
제 감정과 직접 겪은 이야기들 하고싶어서 만드는거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이상(李箱)의 문장과 귀여니의 문장이 같을 리 없으며

피타입의 돈키호테가 팻두의 보리콘다와 같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팔리고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해서 맥도날드가 윤가의 한식당과 비교될 수가 없는 겁니다. 

작법적으로 완벽하지만 장르적 근간이 모호한 산이도 까이는 마당에 

팻두는 산이의 20배 정도는 더 까여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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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9.29 06:53
    저만에 생각이기도 한데 호불호 심하게 갈리는 스토리텔링과 그냥 랩으로 봐주세요 하기엔 랩의 질이 떨어지는거 같아요 힙합이 아니다라고해서 질떨어지는 랩을 선사할 필요는 없잖아요 (좀 늘던가 지금 몇집짼데 맨날 질질짜듯이 랩을하고) 또 기본을 갖추는게 그 분야에 대한 예의같기더 하고요. 근데 심지어 얘는 힙합에 대한 애정이나 인식도 없다하네요. 아무튼 장르를 자기 입맛대로 가지고 놀려면 그만한 실력이 있어야 인정을 받죠. 내가 나중에 낳은 아들이나 딸이 팻두의 보리콘다를 듣는다면 니키미나즈 아나콘다를 듣게 하겠음
  • 9.29 10:33

    제목부터 가사와 뮤직비디오까지 전부 선정적이기만 하고 그 주제의 문제의식에 대한 진심이 안 느껴졌어요. 그 무겁고 민감한 주제를 꼭 그렇게 자극적인 상황묘사와 대사로 표현했어야 했나 화가 났어요. 그때 전 '아 이 형이 문제의식을 면죄부 삼아서 이슈될 곡을 만든 거다.'라고 판단했죠.

    존나 공감가는 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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