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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러쉬 단평, 어!에서....어?로

ILoveNY2023.11.14 23:38조회 수 2070추천수 2댓글 2

(1)

 

첫 트랙인 뉴데이에서 흠칫, 노브레이크, 미 마이셀프 앤 아이로 이어지는 트랙을 듣고, 그래. 올해의 가요 힙합은 크러쉬 차지다, 라는 생각을 했다.

 

미 마이셀프 앤 아이는 시티팝 느낌이 물씬 나지만, 그렇다고 크러쉬의 00년대 힙합 알앤비삘이 사라지진 않아서 듣기 좋은 트랙이었다.

 

흠칫은 특히 할 말이 많은 트랙인데, 크러쉬는 00년대 알앤비에 대한 오마주라 했지만....사운드 소스 자체는 굉장히 여러군데에서 가져온 느낌이 들었다.

 

시작 부분의 비트박스는 뉴잭스윙, 그것도 힙합과 섞였던 Heavy D 느낌이 난다. 그러다가 짧게짧게 스크래치 사운드가 들어가는 부분은 빅 비트나 유로댄스가 생각나고, 본격적으로 노래를 하는 파트는 마이클 잭슨과 자넷 잭슨 같은 80년대 후반 뉴잭스윙 - 알앤비가 생각난다. 복고풍이지만, 그저 하나의 장르를 오늘날에 맞게 가져온 것을 넘어, 앞뒤좌우로 엮여있는 닮은 사운드들을 다 가져와 촘촘하게 편곡한 사운드 자체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국내외 통틀어서 올해 들었던 알앤비 중에서 가장 좋았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좀 물음표의 연속이었다. 이지피지처럼 스피드업 일렉트로니카도 있고, 기타 위주의 감성 힙합 같은 발라드도 있고, 김심야와 함께한 실험적인 트랙도 있었지만 전반부의 훵키한 파트만한 감흥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냥...아 크러쉬가 이런 것도 하나, 꽤 하네...그런 느낌?

 

크러쉬와 알앤비팬이라면 좋아할만한 흥미로운 선물세트지만, 딱 거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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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1 11.15 00:54

    전 오히려 후반부가 좋더라고요 ezpz, got me got u, man like me, 산책, remember me 등등. 근데 최후반부에 말씀하신 기타 위주에 감성 노래들이 너무 연속으로 나오니까 진부해지긴했음.

  • ILoveNY글쓴이
    1 11.15 01:17
    @두부맨

    EZPZ, Got me Got u 같은 일렉트로니카 느낌 강한 트랙들이 나쁘진 않았어요. 다만...크러쉬의 창법?이 여기 어울렸나? 묻는다면 좀 전 물음표거든요. (그리고 뭔가 의도적으로 요근래 스피드업 리믹스처럼, 전반적으로 곡 bpm 자체를 빠르게 했던데, 전 차라리 느리게 하는게 낫지 않았을까 생각하거든요.)

    (할거면, 차라리 바밍타이거나 힙노시스테라피처럼 툭툭 던지는 느낌이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키드밀리 베이지 때부터도 그렇고, 취향의 문제인지 아니면 진짜 구린건지는 제가 리믹스/스피드업 문화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 판단을 보류하고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Man like me도 트랙 자체는 재미있죠. 설명은 예전 소울 음악을 따라한다했지만, 아무리 들어도 브라운 아이즈/브아솔의 한국식 알앤비가 떠오르는 트랙이었어요. 다만 여기서도 크러쉬의 창법이 너무 '느끼하다?'는 감상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특유의 비성 섞인 그 창법이...전 좀 그랬어요.

     

    산책, remeber me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둘 다 man like me보다 트랙 자체가 진부하기도 했지만....크러쉬가 이런 느린 곡을 충분히 소화했냐고 묻는다면 전 좀 물음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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