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전 모태솔로인데 저번주 토요일에 제가 먼저 걔한테 좀 살갑게 대해 달라고 카톡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이 참 ㅠㅠ ("친하지도 않은데 자꾸 친한척을 하니까 부담스러워서요
저에게 대뜸 말걸고 그러는거 하지말아주세요 교회 다니기 싫어져요")
그러고나서 페이스북 친구 없애고 카톡차단까지 해놨네요 진짜 너무나 좋아했던 여자동생이였는데 멘붕임( 참고로 다른 교회 남자들한테는 잘 웃으면서 살갑게 대해줌 제가 말걸면 무표정)
역시 저는 안생기나봅니다 흑
메신져로 그렇게 얘기하지말고..
음 직접 서로 마주보고 대화를 풀어나가보세요
그리고 걔가 그렇게 느꼈다고 하면,
또 본인도 거기에 진짜 미안하다 느낀다면
내가 그렇게 부담준 거 미안하다...
그렇게 솔직하게 대화를 해 나가세요
원래 다 뭐 사랑이나 또 마음가는 이성 앞에선
나중가선 왜 그랬나 싶게, 바보같이 행동하게 되는 거 같더라구요..
참 안타깝죠ㅋㅋ..
근데 그건 누구에게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고
당신한테 그렇게 냉정하게 굴었던 그 여자애한테도
언젠가 벌어질 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마음이 좀 아프고 서운하겠지만
그 이후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걔랑 직접 얘기하면서 잘 배려해주고
솔직하게 다 얘기하세요
뭐.. 갖고있는 생각이나 그런걸 다 얘기하란 건 아니고
둘 사이 그런 차가운 관계가 좀 풀리길 바란다면
미안한 마음이나 앞으론 내가 어떻게 할테니
이렇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 그런 사과를 말하는거에요
솔직히 모 걔한테 너무 부담을 준 입장에선 미안하게 생각해야 될
부분도 있다고 보긴하는데...
그 친구도 참 냉정하네요 교회를 인간관계때문에 다니나
역시 나는 안 돼.. 이렇게 생각하면 역시나 앞으로도 그렇게 될 거구요..
지금이라도 잘 대화를 해보세요 대화를..
사람 마음은 말 한마디로도 바뀔 수 있어요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십쇼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근데 만약 부담을 줬다고 한다면... 지금보단 좀 더 자연스럽게
대하도록 해보세요 너무 가까이 다가가거나 그러지말고
저도 답은 모르겠습니다 ㅋㅋ.. 자연스럽게가 맞는 거 같아요
이번주에는 꼭할려구요
기독교에서 말하는 거처럼 사랑과 이해로 잘 해보십쇼
다 제치고 많이 예의없게 말하긴 했네요 ㄷㄷ
힘내세요 ㅠㅜ
얼굴을 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닌 서로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문자로 특정 태도를 요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여자분이 거기에 응해야 할 이유도, 님이 그런 요구를 할 근거도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모태솔로/남자/여자 이런 구분의 문제가 절대로 아닙니다. 그런 식의 어떤 거절감을 느끼셨을 때 '내가 못나서, 모태솔로라서, 못생긴 남자라서, 무언가를 갖추지 않아서'같은 이유들을 떠올리신다면 그건 잘못된 겁니다. 상식적인 태도도 아니고요.
보편적인 성별구분 얘기들이나 일반적으로 호감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에게 너무 초점을 맞추지 마시길 바랍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기본적인 호기심을 갖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대화를 통해 무언가를 나누고 싶은 경우는 '나에게 올인해주고 잘해줄 때'가 아닙니다.
물론 그런 태도를 반기는 경우가 있기는 하나, 관심이나 애정 자체에 목마른 사람이거나 나이가 아주 어린 사람에게나 해당되죠.
글이 길어졌는데요.ㅋㅋ
교회 안에서 같은 팀이든 아니든, 그 여자분과 정해진 요일/시간/공간을 공유하는 건 사실인 거잖아요.
그렇다면 그곳에 가는 원래 목적과 이유에 집중하시고 그 집중하고 누리는 시간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가장 님다운 모습을 노출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좋게 보이는 연출이야 필요할 수도 있지만 그게 또 주가 되버리면 안 되죠. 다 티가 나게 돼있으니까요.
님의 호흡, 페이스, 주관, 여유 등을 편안하게 유지하시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노출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님도 여자분의 이야기나 특징 같은 것들을 알아가고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인지, 또한 여자분에게 그런 것들을 흘려보내줄 수 있는 상태인지 먼저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좋아하는데, 잘해주려고 했는데, XX 해줬는데'같은 건 있는 그대로 봤을 때 보상심리에 더 가깝습니다.
님이 여자분에게 갖고 있는 좋은 생각이나 감정을 바탕으로 여자분과 자연스럽게 어울리실 때 여자분도 님을 '부담스러운 남자, 별로인 남자'가 아닌 대화하고 어울리기에 편안한 사람으로 인식할 겁니다.
진짜 무슨 벙개, 소개팅, 클럽 즉석만남도 아니고서야 결국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익숙해지는 상황일 뿐입니다. 님의 페이스를 정확히 파악하시고 상대방의 페이스는 어떤지 신중히 고려하고 배려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그 여자분과는 어떻게 보면 상황이 꽤 안 좋아졌으니 앞으로는 호감이나 감정을 이유로 그런 식의 요구를 던지시기보다 그냥 님의 생각과 감정 자체에 솔직해지시길.
생각나고 궁금한 사람이어야지, 생각나게 하려고 뭔가를 계속하는 사람은 누가 됐든 부담스러운 거죠. 상황 바꿔서 생각하면 님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암튼 아픈 마음은 잘 다스리시길. 여자분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그렇다고 페북 카톡 다차단하는 그여자분도 웃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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