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센스 가사 못쓴다는 애기는 랩이라는 장르로 국한하면 충분히 논쟁 요지가 될수 있는 발언이고 일리있는 말인데
왜이렇게 반박을 하는지 모르겠네.
게다가 반박 의견 대다수도(전부는 아님) 장르에 대한 애기가 아니라
비유법을 말한다거나 촌철살인 혹은 이센스 특유의 철학적 깊이가 있다 정도인데
이거 자체가 랩이라는 장르 안에서는 의미 없는 발언임.
게다가 비유법이라느니 촌철 살인이라느니 가사의 철학이 있어서 좋다느니는
장르 안따져도 이런류의 가사 많고 2000년도 초중반 국합에서도 많은 편임. (이거 자체를 이센스만 가진 장점으로 한정짓는게 웃기기만 함.)
오히려 이센스 가사의 장점은 다른사람이 경험하지 못한 다채로운 경험 ( 어렸을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랩을 위해서 학업을 접고 막노동을 했다, 슈프림팀으로 한때 빅뱅 이상의 인기를 얻은적 있다,마약으로 아메바 컬쳐에서 쫒겨났다,실제 감옥을 갔다왔다,현재는 국힙 원탑이라고 불린다.)
이런 자신의 인생을 가사로 풀어내는거 아님?
거기에다 대부분이 겪어 보지 못한 인생을 겪으며 자신이 느낀점들을 랩으로 뱉을때 주는 울림은 단순히 힙합이 아니라 예술적 가치로 따졌을 때도 유례없는 거라 생각함. (이센스 같은 인생은 전세계 예술가 중에서도 거의없다.)
이센스 개인한테는 불행이겠지만.. ( 이센스를 좋아하는데 이센스 인생의 불행함을 쓴 가사를 좋아하는 아이러니란...)
어쨌든 이센스 형님을 감히 저따위가 평했는데
이센스 가사 논쟁은 꽤 생각해볼 요지가 있다 생각함..
게다가 힙합은 항상 트렌드에 민감하니까.




진짜 재밌는 주제긴 합니다 ㅋㅋ
이센스가 랩적인 워드플레이보단 에세이 작문에 능한 래퍼긴 한듯합니다
사실 랩에서의 워드플레이에서 득점(?)되는 순간은
예를들어 표현하면 프리스타일 할 때 청중이 끄덕거리며 경청하다가 '오우~~~!' 하게되는 영리한 라인이 나올때인데
이센스같은경우엔 그런것보단 에세이적인 작문으로 승부하고 라임&플로우로 긴장을 이어가는 래퍼라서
좀 변종 리리시즘을 가졌긴 해요
신기하게도, 주력 화법이 약간 옛날 솔컴식 화법이에요 (공평하게 말하자면 실제로 세대가 그러하니)
화자가 이센스이고, 이센스 스러운걸 겪어와서 내용이 그러할 뿐
그래서 이센스가 워드플레이에 많은 힘을 주진 않는다는걸 부정하는건 (예를들어 라인 1, 2, 3에서 빌드업하고 라인4에서 의미심장한 워드플레이를 때리는식으로 내용적인 리듬을 조직하거나, 중의적 워드플레이를 곱씹게 강제해서 좋은 의미로 벙찌게 만든다든가.. 에 큰 관심이 없는 작사를 하는것을 부정하는것은),
이센스가 에세이 작문력이 좋다는걸 부정하는것만큼 반쪽만 보려는것같습니다
예를들어 '야 내가 많이 변했냐' 이 라인 저도 정말 좋아하는데, 그게 랩놀이에서 득점되는 그런 라인은 아니긴함
반면 '알아야겠어'에서
"얘 팔아먹기엔 너무 개인적이라던 사장들아 잘 봐
너네들이 키운다고 하는 애들이 원해 이걸"
이정도는 전통적인 펀치감이 좀 있네요
근데 이런 스타일을 "이센스는 가사를 잘 쓴적이 없다"라는 워딩으로 굳이 실패한 힙합으로 규정해야하나 생각해보면..
이센스라는 이름 유래 자체가 essay이고 애초에 랩으로 에세이를 쓰겠다고 등장한 사람이라서 왜 에세이 썼냐고 뭐라 하기도 그렇고,
워드플레이의 원리를 모두 알고있을 현업 래퍼들이 이센스의 가사를 칭찬하는게 모두 빈말은 아닐테고,
아까 저 어그로끈분이 말한거랑은 달리 그 에세이가 시각텍스트의 도움 없이도 청각적으로 잘 전달되고,
bar단위의 '오우~~~'는 안나와도 16마디 다 듣고나면 '오 씟' 소리는나오는데
이정도면 나름 성공한 변종 아닌가 합니다
그냥 이센스 가사가 본인 취향이 아니라고 하면 될 문제를 “이센스는 가사를 잘 썼던 적이 없다.“ 식으로 풀어내니까 문제
그냥 이센스 가사가 본인 취향이 아니라고 하면 될 문제를 “이센스는 가사를 잘 썼던 적이 없다.“ 식으로 풀어내니까 문제
저도 지금 이야기들이 최근 있었던 대부분의 주제보다 건설적이라고 생각해요
님이 생각하는 랩에서 가사를 평가하는 의미있는 기준이 뭔가요?
진짜 재밌는 주제긴 합니다 ㅋㅋ
이센스가 랩적인 워드플레이보단 에세이 작문에 능한 래퍼긴 한듯합니다
사실 랩에서의 워드플레이에서 득점(?)되는 순간은
예를들어 표현하면 프리스타일 할 때 청중이 끄덕거리며 경청하다가 '오우~~~!' 하게되는 영리한 라인이 나올때인데
이센스같은경우엔 그런것보단 에세이적인 작문으로 승부하고 라임&플로우로 긴장을 이어가는 래퍼라서
좀 변종 리리시즘을 가졌긴 해요
신기하게도, 주력 화법이 약간 옛날 솔컴식 화법이에요 (공평하게 말하자면 실제로 세대가 그러하니)
화자가 이센스이고, 이센스 스러운걸 겪어와서 내용이 그러할 뿐
그래서 이센스가 워드플레이에 많은 힘을 주진 않는다는걸 부정하는건 (예를들어 라인 1, 2, 3에서 빌드업하고 라인4에서 의미심장한 워드플레이를 때리는식으로 내용적인 리듬을 조직하거나, 중의적 워드플레이를 곱씹게 강제해서 좋은 의미로 벙찌게 만든다든가.. 에 큰 관심이 없는 작사를 하는것을 부정하는것은),
이센스가 에세이 작문력이 좋다는걸 부정하는것만큼 반쪽만 보려는것같습니다
예를들어 '야 내가 많이 변했냐' 이 라인 저도 정말 좋아하는데, 그게 랩놀이에서 득점되는 그런 라인은 아니긴함
반면 '알아야겠어'에서
"얘 팔아먹기엔 너무 개인적이라던 사장들아 잘 봐
너네들이 키운다고 하는 애들이 원해 이걸"
이정도는 전통적인 펀치감이 좀 있네요
근데 이런 스타일을 "이센스는 가사를 잘 쓴적이 없다"라는 워딩으로 굳이 실패한 힙합으로 규정해야하나 생각해보면..
이센스라는 이름 유래 자체가 essay이고 애초에 랩으로 에세이를 쓰겠다고 등장한 사람이라서 왜 에세이 썼냐고 뭐라 하기도 그렇고,
워드플레이의 원리를 모두 알고있을 현업 래퍼들이 이센스의 가사를 칭찬하는게 모두 빈말은 아닐테고,
아까 저 어그로끈분이 말한거랑은 달리 그 에세이가 시각텍스트의 도움 없이도 청각적으로 잘 전달되고,
bar단위의 '오우~~~'는 안나와도 16마디 다 듣고나면 '오 씟' 소리는나오는데
이정도면 나름 성공한 변종 아닌가 합니다
지나치게 호전적인 언쟁과 공감하기 힘든 타 래퍼의 라인들과 밑도 끝도 없는 비교 등
건설적인 주제를 일개 어그로로 만든 건 화두를 던진 당사자였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이센스의 펀치라인이 자꾸 밋밋하다는 이야기를 꺼내는데
엘이유저들이 달려들어서 수많은 펀치라인을 들이밀어도, "이게 어딜 봐서 펀치라인인데?" 정도의 요지로만 묵살하는 태도로 일관하는데
이 사람의 논쟁을 굳이 엘이 유저들이 수용해줘야 할까요?
이센스가 사운드 디자인을 못 하는가? - x
훅을 못 짜는가? - x
펀치라인을 못 다루는가? -x
-이번 저금통에서도 "질투는 무슨 나는 축하해 너의 성공", "Financial freedom, 어릴 땐 지금쯤이면 돼있을 줄 알았지 아니군 닥치고 움직여", "미운 놈한테 뭔 떡을 줘 뺏어 먹어", "겐세이 넣지 마 씨발놈아" 등의 강렬한 라인들을 선보임.
-Fuck your positive mind, I’m positive, Lookin' like a movie shit, 근데 난 영화(movie/榮華)보단 부귀지, 맹수인 줄 아는 펫들에겐 내가 수의사 등등 워드플레이 자체를 자주 안 해서 그렇지 잘함
-서사가 부족한가? - 여기에 O 칠하는 사람은 난독증 치료 받아봐야 됨
결국 이센스가 가사를 못 쓴다는 유일한 근거는 그가 트랜디하지 않다는 거 하나뿐인데, 막상 트랜디는 필수조건이 아님. 오히려 이런 색을 고수하는 플레이어가 남아 있어야 트랜디도 빛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함.
그리고, 이건 아마 작사를 해 봐야 느낄 수 있을 건데, 이센스처럼 한 마디마디가 개개인에 따라 다른 감상을 주면서도 주제의식을 잃지 않게 글을 쓰는 건 쉽지 않다를 넘어서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괜히 래퍼들조차도 이센스 가사 잘 쓴다고 말하는 게 아님. 어려운 글을 쓴다고, 혹은 감성적인 글을 쓴다고 철학적인 게 아니듯이, 이센스처럼 중립성을 지키면서도 공감대를 이끄는 글은 정말 쓰기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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