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거기가 좋으면 거기 가서 놀던가

그래 내가 원한게 이런거야 임진강아

말투 시원하고 좋잖아 어제도 그냥 처음부터 이렇게 말했으면 될걸 왜 존댓말로 비꼬고 안비꼰척했어 이게 진짜 너의 마음인데 왜 꺼내놓질않았냐 이말이야...

그리고 살아보니 계집이나 사내나 사람 그릇에는 차이 없다고 생각해서 푸씨같다는 말 나는 안써 그말 좋으면 너 많이써

넌 너가 여자나 게이보다 나은 사람인줄 아는것같애 걔네 너한테 잘못한거없고 너 걔네보다 나은거없어

너는 dababy가 아니고 엘이에서 예의있는척 하다가 본성드러난 임진강유튜브에 불과하기때문에 푸씨, 씹게이 이런 단어 써봐야 시건방져보일뿐이야

나는 노무현 사진을 올리자고 한적도 없고 할카스 어쩌구 그런말 하자고 한적도 없어 우리 다같이 위선을 좀 내려놓는건 어떻냐고 건의한거야

그리고 너가 좀 내려놓은것같아서 난 기뻐

해외도 국내도 그렇고, 또 어떤 주제에 대한것이든,

보통 상반된 분위기의 커뮤니티가 두 개씩 발달하더라구요.

과도하게 예의차리고 답답한 커뮤니티 (A),

그리고 과도하게 막말하고 공격적인 커뮤니티 (B),

이런식으로요.

사람이란 동물은 원래 유연하기때문에

보통은 목적에 따라 A에서랑 B에서 둘 다 코드스위칭 하고 놀 수 있고,

실제로 두 성향의 커뮤니티들의 사용자가 상당수 겹친다고 합니다.

냉탕과 온탕, 단맛과 짠맛, 야외활동과 실내휴식 등등,

원래 사람은 둘 다 번갈아서 원하니까요.

그런데 모두가 유연한것같진 않네요.

부정적인 피드백을 듣기 힘들어해서 점잖빼고 예의바른곳이 아니면 괴로워하는 사람들은 A에만 머무르고 (멘탈유약형),

기본적인 사회성과 매너를 발휘한다는게 대단한 멘탈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일만큼 사회화가 덜 된 사람은 B에만 머무르는것같구요 (사회지능결핍형).

그래서 A커뮤를 하려면 가끔 보이는 멘탈유약형 인간들의 답답하고 오그라드는 행태를 참아줘야하고,

B커뮤를 하려면 가끔 보이는 사회지능결핍형 인간들의 무식한 공격성을 참아줘야하는데,

(즉, 이상적인곳은 없음)

둘 중 그나마 본인이 참아줄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쪽으로 정착하는것같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별 문제가 없지요.

저는 사람들이 (그리고 저도) 유연했으면 좋겠어요.

점잖빼는 스타일이나, 시원시원하게 막말하는스타일이나,

상황이나 청자 따라서 둘 다 답답함 없이 유창하게 구사하는게 건강한 생애발달이고, 대부분 둘 다 하면서 살지 않나요?

오로지 둘 중 하나만 극단적으로 편안해하면서 자기가 선호하는쪽에 우위를 두는건 가치관의 문제가 아니라 유연성에 대한 문제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굳이 서로 '엘이 가식놈들 ㅉㅉ' '힙갤 짐승놈들 ㅉㅉ' 하면서 자기 분위기가 정답인것처럼 으르렁거리는게 '나 유연성 없는 사람이오~' 하는걸로 보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