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표절에는 엄격한 기준과 근거가 있어야합니다
표절은 잘못인가? 잘못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를 표절이라 볼 지는 엄격한 기준과 근거가 필요합니다
단지 내 귀에 비슷하게 들린다, 매쉬업 했더니 같은 곡으로 들린다, 코드진행이 비슷하다 같은 근거가 아닌
'8마디 이상 멜로디 진행이 동일하다' 같은 기준과 근거 말입니다
코드진행이 같으면 표절같이 들립니다 심지어 사용한 악기도 같다면 그러하겠죠
그렇다고 251의 모든 곡들과 머니코드를 사용한 모든 곡이 표절인건 아닙니다
1-1. 유사성이 존재하나 법적 대응을 할 정도는 아니다
유희열 사태에 대해 원작자 류이치 사카모토가 직접 한 말입니다
뉴에이지 장르 특성상 메인 테마의 유사성으로 수많은 표절 제보를 받았을 류이치 사카모토 팀의 음악적인 분석 결과 표절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심지어 류이치 사카모토 본인 또한 '모든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게되고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를 가미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할 일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유희열을 표절범으로 비난하는 사람은 동일한 비난을 류이치 사카모토에게도 해야할 겁니다
신성한 예술에다 대고 본인이 스스로 자신의 독창성은 5%~10%밖에 안된다고 선언할 정도로 파렴치한 사람이기 때문이죠
2. 하늘 아래 새 것 없다
단언컨데 기존의 것에 영향을 받지 않은 어떠한 것도 없습니다
설령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이 나온다 하더라도 그것은 기존을 비틀어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려고 한, 반대 방향으로 기존의 영향을 받은 것이죠
당신이 좋아하는 그 어떤 가수든 그 장르의 선배들에게 영향을 받았고, 당신이 본 영화 또한 그러합니다
시대를 바꿨다고 평가받는 위대한 예술가들도 사실 기존의 예술 위에 자신만의 혁명을 살짝 얹은 것 뿐입니다
당신이 지금 있는 그 건물도, 인테리어도, 당신이 앉아있는 의자와 책상, 스마트폰과 그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는 힙합LE 홈페이지 디자인과 UI/UX까지 다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은 것이고 유희열의 잣대로 표절이라고 몰면 노골적인 표절입니다
왜 영화계에선 인터뷰에서 대놓고 레퍼런스로 삼은 작품들을 얘기하고, 심지어 특정 장면들은 오마주하는 영화의 장면을 미장센과 몽타주까지 그대로 카피해서 찍었는데도 표절의혹을 받지 않나요?
왜 디터 람스와 아르네 야콥센의 카피 디자인이 가득한 집 앞 카페에 표절 가구를 놓았다고 항의하지 않나요?
3. 결론
현 유희열 사태에 대해 유희열에게 가는 비난은 부조리하고 부당합니다
유희열이 표절을 했다면 유희열은 원 저작자들에게 소송을 당한 뒤 법적 처벌을 받으면 되는 겁니다
류이치 사카모토가 표절이 아니라고 판단했으니 유희열은 표절범이 아니고, 유희열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은 명예훼손입니다
이게 법치주의 국가에 사는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입니다
비슷하게 들린다, 레퍼런스는 창작이 아니다 라고 말한다면 당신이 독창적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얼마나 많은 레퍼런스들로 가득한 결과물인지 진지하게 분석해보길 바랍니다
박새별님의 말로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데이빗 포스터를 들었고 많은 사람들이 류이치 사카모토의 앨범을 들었다. 그렇지만 누구나 토이의 음악을 만들 순 없다.'
1-1. 에 대한 부분은 류이치 사카모토가 법정대응을 안한다고 한 건 공개적 메시지가 아니었고 사적으로만 보낸 메시지로, 류이치 사카모토 소셜프로젝트라는 류이치 사카모토 오피셜 사무소하고는 상관없는 팬계정에서 이를 공개한 거라고 하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sEPiB1mw9Mk 이 영상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적인 메세지를 팬이 공개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뒤에 저렇게 추가 메세지를 보낸건 몰랐네요
혹시 '모든 창작물은 기존의 예술에 영향을 받게되고 거기에 자신의 독창성을 5%~10% 정도를 가미한다면 그것은 훌륭하고 감사할 일입니다' 라는 말은 실제 기존 비공개 답변에 포함되어있었는지 알고 계신가요?
저도 최근 자꾸 이슈들이 노출되어서 알게 된 것일 뿐 제가 해당 업체 관계자는 아니라서 그 부분은 잘은 모르겠네요.. 직접 문의해보셔야할 것 같은데 사카모토 본인이 원래 비공개 메시지가 되길 원하셨으니 안 알려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유희열은 진짜 8마디이상 그대로 복붙한곡이 몇 곡 나와서 지금까지 욕먹고있는것이죠...
물론 본인이 음악 외 적으로도 너무 유명한 탓에 더욱 화제가 된것도 사실이고
과하게 억지로 몰아가는 곡이 있는것도 사실이지만
유명인이 죄를 지으면 그 유명인은 법적인 댓가를 치루고
대중들은 그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서 아무 관심도 가지지 않는 세상은 너무 글쓴이 님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세계의 모습같네요
그리고 저작권 침해 행위가 영리적이거나 지속적이면 저작자가 신고하지 않아도 형사 처벌을 받을수 있는부분입니다
유희열의 경우 제가 여태까지 표절 논란 있었던 예전 시대 작곡가,아티스트 들부터 요즘 힙합씬에서 나왔던 논란들 통틀어서
가장 악질적이고 그 횟수가 많은 아티스트 인것같아서 지금같은 처사가 안타깝거나 불쌍해 보이지는 않네요
1번은 그 규정을 만들어 버리면 표절하는 자들은 그걸 교묘하게 이용하는 역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오히려 규정을 만들면 안됩니다. 차라리 8마디 이런것보다 표절에 대한 강화를 한다면 레퍼런스 이상으로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까지 보는 미국처럼 해버리면 아마 우리나라에서 왠만한 사람들 다 쓸려나갈지도 모르곘네요. 그래서 더욱 이걸 규정을 만드는것이 쉽지 않다고 봅니다.
저는 유희열 사태를 보고 여러 영상도 보면서 느낀건 단순 레퍼런스 정도가 아닌 복붙 붙여넣기에 약간 꼬은 정도인 것에 엄청난 실망을 한 1인중 하나 입니다. 제 추억은 이미 이걸로 박살이 난 상황이구요. 어느정도 편곡으로 꼬아서 한 것도 있지만, 거의 주요부분을 통으로 가져와서 약간의 수정으로 뚝딱 내놓은 곡들에 어이가 없을 정도 입니다. 일부분? 이라면 모를까 그런곡이 30~40개가 나온 마당에 더이상 유희열씨에 대한 옹호를 1도 할 수 없게 되었네요. 배신감이 들 정도입니다. 게다가 대표적으로 무한도전에 썼던 곡은 자신이 표절을 했다는 걸 알면서 원곡의 춤사위까지 추며 비꼬는 모습에 역겨울 정도 였습니다. (그 이후에 정작 본인은 SNL에서 프라이머리 표절에 웃음의 소재로 쓰면서 디스를 했죠.)
표절도 표절이지만, 이번 사태로 인간 유희열에 대한 실망감은 회복하기 어려울듯 하네요. 그간 사리사욕을 자신이 우상하던 분들의 영향으로 퉁치는 건 사죄로도 해결 못할듯 싶네요. 그래서 지금의 비난은 충분히 받을만 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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