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주제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응집력은 [1Q87]의 미덕이다. 그러나 허점은 있다. 바로 앞서 언급한 “AM I A SLAVE”다. 성공 이후 삶이 흘러가는 대로 끌려가는 본인을 노예에 비유한 이 트랙은 앨범의 기저에 깔린 심리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금으로 된 성에서 마음은 목화를 따’라는 가사를 마주하는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만다. 인종적 당사자가 아닌 이가 본인의 상황을 흑인 노예에 빗대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반대의 예를 떠올려도 마찬가지다. 딱 한 줄의 가사이지만, 곡의 설득력을 무너트릴 만큼 치명적이다. 다행히 이어지는 트랙들에서 디테일하고 독특한 표현의 가사로 내러티브를 쌓아나갔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는 라인이다
오호
http://board.rhythmer.net/src/go.php?n=19156&m=view&s=review
링크 달아놨습니다.
극찬의 극찬인데
한 가지 주제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응집력은 [1Q87]의 미덕이다. 그러나 허점은 있다. 바로 앞서 언급한 “AM I A SLAVE”다. 성공 이후 삶이 흘러가는 대로 끌려가는 본인을 노예에 비유한 이 트랙은 앨범의 기저에 깔린 심리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금으로 된 성에서 마음은 목화를 따’라는 가사를 마주하는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만다. 인종적 당사자가 아닌 이가 본인의 상황을 흑인 노예에 빗대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 반대의 예를 떠올려도 마찬가지다. 딱 한 줄의 가사이지만, 곡의 설득력을 무너트릴 만큼 치명적이다. 다행히 이어지는 트랙들에서 디테일하고 독특한 표현의 가사로 내러티브를 쌓아나갔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는 라인이다
이 라인 하나로 4점반에서 4점으로 내린 듯.
황두하씨는 애니깽 모르시나보네요
목화가 아닌 사탕수수였다면..
흑인 노예발언이 만감할수는 있는데 곡의 설득력을 무너뜨릴만큼 치명적인가요...?
리뷰의 분석력을 무너트릴 만큼 치명적이네요. 다행히 전반적으로 앨범의 방향성을 제대로 파악한 듯하지만, 많은 아쉬움이 남는 기사입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ㅎㄷㅎ 평론가네요ㄷㄷ
4점은 좀 많고 3개 반이 좋았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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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n 지적이 한 줄도 없는건 의외네요. 엠아슬 그 라인보다 훨씬 집중력 흐뜨리는 느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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