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 개인적인 감상이며 뮤지션의 의도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VMC의 Boiling Project의 두번째 발표작인 록스펑크맨의 The Red Apple의 발매전 인터뷰영상에서 컨셔스함을 강조하지 않고 가볍게 들을 수 있는 붐뱁 앨범이 될 것이라고 한 영상을 보았을 때 비슷한 컨셉의 앨범으로 오사마리크루의 멤버 콸라가 2014년에 발표한 믹스테입인 Monsta Truck 2014가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처음 The Red Apple을 들을 때는 두 앨범을 비교하면서 들어보기도 했는데 두 앨범다 정말 매력있는 음반이지만 The Red Apple은 더욱 90년대의 붐뱁의 느낌을 더 강하게 살린 음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트랙인 Public Enemy는 이러한 앨범의 성격을 가장 잘 드러내는 트랙이라고 생각합니다.tThe Notorious B.I.G와 Method Man의 유명한 구절을 인용하며 90년대의 붐뱁을 좋아하는 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앨범이 가지는 지향점을 확실히 드러내는 트랙으로 앨범의 인트로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하는 매력적인 트랙입니다.
록스펑크맨의 랩은 앨범 내내 공격적이며 또한 패기가 넘치는데 사실 이 앨범 이전 록스펑크맨에 대해서 알지 못했던 저로서는 상당히 공격적인 스타일의 랩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전의 록스펑크맨을 아시는 분들의 말씀으로는 표현의 수위가 순해진 편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The Red Apple 피지컬 음반을 구입했는데 같이 온 POETree 앨범에서의 랩과 비교해보면 랩이 상당히 발전을 했다고 생각이 드는데 타이트하면서도 완급조절을 적절히 함으로써 청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비트 역시 인상적인데 Lo-Fi한 질감을 한 껏 살려서 90년대의 붐뱁 힙합스타일의 음악이 담긴 음반을 완성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최근 VMC의 Los가 발매한 Snakes In The Grass가 90년대의 G-funk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음반이다면 록스펑크맨의 The Red Apple은 철저하게 그 당시의 느낌을 재현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고 생각해요. 한 가지 아쉬운건 흔히 붐뱁힙합이라고 하면 생각하게 되는 Wu-Tang Clan 이나 Mobb Deep처럼 빵 터트리는 느낌보다는 좀 더 진득한 느낌의 붐뱁이라고 생각하는데 전곡 내내 이렇다 보니 귀를 확 잡아끄는 킬링트랙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러나 이러한 점은 사소한 편이라고 생각하고 적지 않은 피처링 게스트가 있었음에도 그에 묻히지 않고 음반 내내 중심을 록스펑크맨이 가져가는 점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힙합이 대중적인 장르가 된 요즘에도 서브컬쳐의 느낌이 강한 붐뱁 힙합을 음반단위로서 완성도 높게 보여준 점이 정말 멋있는 행보라고 생각하고 붐뱁 힙합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이 음반은 정말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뷰 잘 보았습니다. 확실히 듣는 즐거움이 있는 앨범이었어요. 말씀대로 피쳐링진이 탄탄한데도 그 피쳐링 들어간 곡들을 앨범 중반 이후 등장시킨 점도 좋았고요. 2월 1일 이현준과 함께하는 콘서트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확실히 록스펑크맨의 랩이 그 중심이되는 앨범이었다고 생각해요 피처링진이 빵빵하면 보통 앨범다 돌리고니면 본인의랩이 잘 기억이안나는 경우가 있는데 록스펑크맨의 랩이 타이트하다보니 그런 느낌이 없었다는건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콘서트 정말 가고 싶은데 시간이 안돼서 아쉽네요ㅠㅠ
갠적이지만 로스의 새앨범 다돌리고 록스펑크맨 앨범돌리면 뭔가 느낌이 비슷하다보니까 듣기에 거좋더군요.
댓글 감사합니다! 두 앨범다 확실한 색깔이 존재해서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힙 외힙 두루 두루 저와 취향이 맞는군요! ㅎㅎ
vmc 행보가 맘에 듭니다 요즘!!
(2년전인가 컴필 빼고...ㅎㅎ)
앗 유명하신분과 취향이 맞다니 영광이네요!ㅋㅋㅋ트랩도 좋아하지만 결국엔 붐뱁으로 돌아오게 되더라구요 워낙에 처음 듣기시작한게 빅딜레코드였어서ㅋㅋ
VMC 컴필도 저는 재밌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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