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자칭 깨시민들이 불-편할 가사 (Feat.화지)

"난 이슈에 민감한 사람
너보다 깨어있고 조회수도 더 잘 받아
쉽게 말해 너보다 잘 나가
우린 새 시대의 주인
조연 없는 세상에 규율은 단지 승리
사회적 논란을 달고 사는 자
양들을 치고 지배하는 삶
저기 사촌이 땅 사면 복통 오는
대한민국 꼴통들도 나를 따라와"

전활 못 치우는게
넌 마취제랑 진정제가 필요해
니 그램, 바인, 트위터에 점 찍어
생존 신고 해
난 우릴 위해 기도해

"오늘을 담은 라임 팔아 꿀 빠는 삶
별을 향해 쏘면 안 돼도 달은 가
니가 짭이면 사람들은 바로 알어
내게 죽음보다 두려운 건 바로 낙오"

뭘 그리 찾는 시늉 해
나도 너도 나르시시스트야
뭘 그리 다 아는 시늉 해
나도 너도 나르시시스트야

"이 판은 죄 꼬이고 잘못되어있네
시대를 거스른 엇박자 인생
난 이런 데서 펜부림 역사있게
이런 나한테 난 뻑가있네 
다들 트위터 혁명가, 소셜미디어 슈퍼스타
매일 잠을 설쳐가며 우릴 짓누르는 이슈들을 피력
잘 건드리면 구독자도 늘고, 참 쉬워"

손에서 전활 못 치우는게
넌 마취제랑 진정제가 필요해
니 그램 바인 트위터에 점 찍어 생존 신고해
난 우릴 위해 기도해

"야 닥쳐, 내 상상이 곧 판단이고
개의치 않아, 너의 그 아니꼬움
뒤쳐진 너의 머리 위에 자리펴
안 기다릴거야, 안 기다릴거야"

뭘 그리 찾는 시늉해
너도 나도 나르시시스트야
뭘 그리 다 아는 시늉해
너도 나도 나르시시스트야

아무리 날고 기어도 우린 어차피
역사의 페이지 사이에 낀 책갈피
어쩌면 나도 알고 속는 개사기
어쩌면 답을 알고 보는 해석지

"세상이 미친게 아니야
다들 솔직해지는거 뿐이야
내가 미친게 아니야
사진 자주 찍히는거 뿐이야"

손에서 전화기를 못 치우는게
난 마취제, 진정제가 필요해
내 그램 바인 트위터에 점 찍어, 생존 신고 해
난 우릴 위해 기도해
난 우릴 위해 기도해

???: 왠 듣보잡 한남이 우리보고 나르시시스트래~ ㅋㅋㅋㅋㅋㅋ 지만 나르시시스트면서

인간의 자기애나 그로 인해서 하는 행동들과 품는 의식들을 잘 표현했고,

자기애가 SNS가 어떻게 표현되는지도 잘 찔렀고,

그것을 또 감추는 가식을 찌르는 가사가 되게 인상적이었음.

화지가 이 곡의 설명을 할 때 원래 우리는 모두 나르시시스트니까 그것을 인정하자고 했는데,

그런 의식이 가사에 잘 담겨있는 듯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