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주제가 뒷켠으로 사라진지는 꽤 된 것 같아서 다시 얘기하기는 머뭇거려지지만 그래도 이러한 의견도 있다는 면에서 한번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 분의 글은 저도 모두 보았습니다. 실어놓은 근거들까지도요.
어떤 글(이건 정확히 기억이..ㅠ)의 댓글을 달면서 먼저 테스토스테론에 대한 얘기를 하셨고 그 다음에 그것과 관련된 논쟁이 일어나자 아예 새로운 글을 작성하셨었죠.
맨처음 주장하셨던 댓글속에서 분명히 '남성이 여성보다 예술 분야에서 우월하고 이성적? 인문학적?(정확히 기억은 안나네요) 예를 들어 법률 그런 분야에서는 여성이 더 우월하다'고 말씀을 하셨었죠.
저는 '성별'이라는 것이 생물학적,물리학적 부분이 아닌 정신적 산물에 있어서 선천적 '능력'에 영향을 준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어요.
(이것은 그 분이 글 속에서 근거로 실어놨던 기사 'Huff Post'에서도 나오는 말이에요. " '젠더'라는 것이 '능력'의 차이를 만들지 않지만 '생산성'에는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
백인이 흑인을 노예로 부리며 심하게 차별하던 시절에는 몇몇의(혹은 다수의) 의사와 과학자들조차 백인이 선천적으로 우월하다고 주장했으니까요.
그리고 그 당시의 수많은 백인들은 그 주장을 믿었었죠. 그들이 나빴기 때문이 아니라 진정으로 생물학적으로 자신들이 우월하다고 믿은거에요.
인간의 역사에서 인간의 타고난 '차이'를 타고난 '우월성'으로 바꾼 주장들은 언제나 차별의 좋은 명분이 되어져 왔어요.
테스토스테론에 대한 글을 쓰신 분이 스스로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처럼 저도 그 분이 남성 우월주의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학구열도 깊으신 것 같고 조사도 많이 하셨더라구요.
그러므로 차별을 위한, 혹은 여성을 폄하하기 위한 글은 아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남성이 예술적 분야에서 여성보다 선천적으로 우위를 점한다" 라고 표현되어진 주장 자체는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예술이 무엇인지 아직도 완전히 정의하기가 힘들지만 예술의 우월함을 가리는데는 성별, 나이, 인종, 지역, 학벌, 집안, 언어 그 어떤 것도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우월함'이 존재한다는 것 부터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해요. 뿐만 아니라 타고난 것보다 그 사람의 삶과 정신 그리고 노력이 그 결과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힙합 커뮤니티에서 지루한 글을 길게 써서 죄송하고 그럼에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평소 그 시대적 한계의 틀 밖으로 나갈 일이 없는 우리로선 우리가 어떤 류의 고정관념이나 섣부른 지식에 갇혀있단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생을 마칠테고요.
사실 그렇게 3일넘게 논쟁을 하다보니 후회는 좀 했어요.
처음부터 글을 쓰지말을걸이라구요.
사실 처음엔 한번 적고 말것이었는데
댓글에 댓글에 저격글까지 올라오니 글까지 새로썼었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소 제가 감정적이었던 부분도 있습니다.(몇몇분의 지나친 오해때문에)
다만 마지막으로 단 한번만 의견을 피력하자면 삶과 정신 노력 자체가 어느정도 결정이 되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자들이 대체적으로 안정을 찾으려하고 결혼을 하려고 하는부분과 신체적으로 남자들이 좀더 튼튼한것 역시 다 관계된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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