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 (1분 49초)
가끔씩 궁금해져 these mo' fuckin players
이 새끼들 뭐하는지 난 모르겠어
그러니까 힙합한다고 깝치고 다니는 놈들에 대한
얘기야 하루 이틀 일도 아니지 암튼 오늘은 내가
병신들 요리사 니네가 dirty south, G-funk
뭘 하든 상관 없어 그냥 저리가
좆 같잖아 누가 들어도 너 혼자 좋대 병신아
니 몇 안되는 팬들도 환호하는 척 하면서 속으론 "씹구리다"
하고 있어 너 상처받을까봐 말로는 못하고
새 앨범이 나왔군 스타일을 바꿨네 실력은 똑같구
언제나 제자리 걸음 그래서 또 신발을 새로 샀군
새로 나온 조던 멋져 또 부모님을 졸랐군
Ya feel yo fuckin swagger 니 메모장에 적힌 매번
바뀌는 트랙리스트 절대는 내지 못하는 앨범
게으른 놈 서울은 네게 너무나도 빠른 도시지
너에게 작업실이란 건 그저 "딸치는" 곳이지
밖으로 빨리 튀어 싸구려 장비 가지고
약간의 자비도 없어 죽어 넌 잡히면
닥치고 그냥 막 밀어버릴테니까 4대강 삘로
이명박 steelo we ain't no stoppin' yo
일리네어 이전 도덕이 냈던 앨범 Rapsolute Mixtape Vol 1. 중의 Diss Diss 라는 곡입니다. 원곡 크브의 'Kiss Kiss'를 재치 있게 Diss Diss로 재해석한 곡이죠. 이 곡을 들으면 '더 콰이엇' 이라는 래퍼가 박자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얼마나 그루브를 잘 탈 수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이 곡에서 흥미로운 점들을 꼽자면,
1. 한국 욕의 빈도가 높다
다들 더콰이엇이 "모뽀커" 성애자라는 것을 아실겁니다. 이제는 뭐 거의 시그니쳐 사운드 수준 최근 내는 그의 곡들엔 "머뻐킨" "비치스" 라는 단어를 못 찾아내는 게 어려운게 현실이고
점잖아 보이는 이미지와 다르게 영어로 속어들을 많이 쓰는 더 콰이엇이지만, 이상하게도 한국어 욕으로 가사를 쓰는 경우는? 보기 힘들었죠.
끽해야 '이 쫘식들이' 혹은 '임마' 수준이었는데
이 곡에선 '새끼들' '병신들' '좆 같잖아' '병신아' '씹구리다' 등
거친 단어들을 내뱉는 광명시 갱스터 신동갑 씨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주제가 diss 인 만큼 가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라인이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 '너에게 작업실이란 건 그저 "딸치는" 곳이지' 여기서 "딸 치는" 을 굉장히 찰지게 발음해서 아주 재밌었습니다 ㅋㅋㅋ
2. 정치 풍자
이 앨범이 나왔던게 2010년, 이명박 정권 시기인데 곡 마지막 라인에서 4대강을 언급했죠. 이명박 steelo 굉장히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최근 슈퍼비 '너를 신경 안 써' 에서 '나라 꼴이 말이 아니지만' 등을 언급하는 등 사회 이슈에도 꽤 관심을 보이는 거 같습니다.
3. 담백함보다는 화려함
보통 더콰이엇의 랩의 특징이라 하면 박자에 충실한 랩, 기교가 절제된 랩, 담백함이 떠오르는데 이 곡에선 유독 더콰이엇의 랩이 매우 화려해보였습니다. 오히려 이 곡에서 더콰이엇은 기교적으로나 재치 면에서 도끼를 완전히 압도했다고 느껴졌습니다. 현재의 더콰이엇에게 이런한 면을 기대하기엔 어려워 보이지만, 이러한 화려함도 잘 어울릴 수 있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사실 지금 돌이켜보면 약간은 촌스러워 보이는 예전의 더콰이엇 보다 트렌디함&클래식함을 고루 지니고 있는 현재의 더 콰이엇이 좋지만, 가끔씩 예전 곡들을 들어보면 그때의 감성이나 그루브함이 더 좋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이상 오랜만에 Rapsolute 앨범 돌리다 즉흥적으로 쓴 똥글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거 큐 라인들 중에서도 역대급이어서 언급이 없음...
진짜 저 곡과 Rapsolute Magic에서 큐 랩은 쩔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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