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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한국형 힙합이라고 불리는 음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강철중2013.04.26 15:22조회 수 3184추천수 4댓글 17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배치기와 스나이퍼로 대변되는 '한국형 힙합'이라는 명칭 자체는 완전히 와닿진 않지만

 

한국에서만 나올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힙합이라는 점에서 저는 굉장히 개성있고, 가치있게 생각합니다.

 

미국 메인스트림 힙합을 모방하는 것 보단 훨씬 더 창의적인 음악이라고 생각하는데

 

많은 분들이 본토힙합과 다르다는 점 때문에

 

음악의 가치 자체를 깎아내리시는것 같아서 모자란 필력으로 글 써봅니다.

 

힙합이라는 문화가 전세계적으로 전파되면서

 

미국 메인스트림의 흐름에 맞춰가려는 아티스트도 많습니다만

 

각 나라의 문화와 고유한 감성에 따라 조금씩 변형된 형태의 힙합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음악이 본래 힙합의 색깔과 멀다고해서

 

힙합이 아니라고 할 수 있으며, 힙합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락씬의 전설적인 신중현이나 산울림 송골매를 보면

 

그들의 음악은 본토의 락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대부분이 우리나라의 고유의 감성(판소리,트롯,뽕끼,한국형발라드)과 락이 결합한 음악이죠.

 

 그런데 누가 그 분들의 음악을 '저건 록이 아니야'라고 할 수 있을까요?

 

 

이건 K'NAAN의 ABC's 라는 곡입니다.

 

소말리아 음악, 에티오피아 재즈, 월드뮤직에 영향을 받은것이 확연히 드러나는 곡이죠.

 

(여담이지만, 은지원씨가 있는 클로버의 LA VIDA LOCA, ICE트림이 이 곡을 참고한것같은 느낌이 특히 ICE트림 은지원 첫벌스에서 플로우가 이 곡의 플로우와 완전히 일치합니다.)

 

 

영국의 힙합듀오 rizzle kicks의 음악입니다.

 

확실히 본토의 색깔과는 거리가 있죠.

 

정확하게 어떤 음악에 영향을 받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볼땐 올드팝과 LP음악 월드뮤직 재즈등에 영향을 받은것 같습니다.

 

 

영국의 힙합 거라지밴드 THE STREET 의 NEVER WENT TO CHURCH 라는 곡입니다.

 

비틀즈음악과 브릿팝등에 영향을 받은걸 알수있죠.

 

 

 

여러분이 너무나도 잘 아실 damian marley입니다.

 

자메이카 레게음악과 힙합을 너무나도 잘 융합한 아티스트입니다.

 

 

이번엔 배치기의 마이동풍이라는 곡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곡인데 한국인 특유의 뽕끼와 힙합이 결합한 음악이구요

 

뽕끼+힙합스크레치는 정말 독특한 느낌을 주기 부족함이 없죠.

 

개인적으로 이번 앨범은 그 전 반갑습니다나 마이동풍의 느낌이 사라져서

 

큰 감흥은 못느꼈습니다만 그 전까지 배치기음악은

 

세계에서 손꼽힐만큼 독특한 음악색깔을 가지고있었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rizzle kicks의 음악과도 흡사한 면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형태의 힙합이 취향에 맞지않아서

 

싫어하시는 분도 많은걸로 알고있습니다.

 

본토힙합의 오리지널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죠.

 

근데 그렇다고해서 이런 독특한 형태의 힙합음악을

 

무조건적으로 깎아내리는 분들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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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4.26 15:45
    저도 큰 틀에서 공감합니다.
    다만 한국형 힙합에 대한 반감은 단순히 스타일적 반감뿐 아니라
    실력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랩스킬 혹은 작사 능력을 그런 뽕끼스러운 음악에
    묻어가려는 행위에 대한 반감이 큰 요소라고 생각해요.
    스나이퍼로 대표되는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1, 2집의 배치기는 좋게 평가하는 리스너들이 많았죠.
    버벌진트가 '누명' 시절에 배치기 디스했다가 많은 반박받았던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애초에 다른 장르에서 '빌려서' 시작된 힙합인데 정통힙합이냐 아니냐 하는 건
    이미 무의미한 논쟁인 건 명백한데
    한국형 힙합을 '잘' 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른 호불호는 충분히 갈릴 수 있다고 봐요.

    예를 들어 다이나믹 듀오의 '어머니의 된장국' 같은 곡들은 한국형 힙합이지만
    구리다고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스나이퍼의 'BK Love'랑은 다르죠. (물론 시대적 차이도 있긴 하지만)

    추가적으로 샘플링이 힙합 문화지만 창의적 샘플링을 통한 재창조와
    통샘플링을 통한 날려먹기의 구분도 있죠. (샘플 클리어 문제는 무시하더라도)
    클래식이든 재즈든 명곡을 루핑한 다음 드럼 적당히 박아 넣고
    랩해서 듣기 나쁘지 않은 곡을 만드는 행위에 대한 반발도 있죠.
  • 4.26 16:54
    @크레팔
    아휴.. 부족한 글에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ㅠㅠ
    저도 실력차이에 대한 호불호는 당연히 인정합니다.
    실력도 없는데 좋은 음악이라고 하는건 저도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mc스나이퍼 실력논란을 다시 꺼내는게 될까봐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저는 스나이퍼도 충분히 실력있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크레팔님이 못한다고 느끼신걸 부정하려는 생각은 조금도! 추호도! 없습니다ㅠㅠ)
    일단 어머니의 된장국과 BK Love를 비교하신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 스나이퍼랩을 들어보면
    그동안 지적됬던 부분들이 어느정도 개선됬다고 생각하구요.
    대중들에게도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있죠.
    스나이퍼를 오직 랩스킬로만 평가하기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스나이퍼는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본인이 직접하시고
    앨범 하나하나에 온갖 정성을 쏟으시는 몇 안되는 힙합아티스트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그동안 발표하신 주옥같은 명곡들과 깊이있는 가사는
    대체할 수 없을 정도라고 생각하구요.
    게다가 라이브는 국내 TOP5 안에 들어가시는 분이죠.
    그리고 스나이퍼사운드는 다른 힙합레이블에 비해서 샘플클리어에 앞장서고있는 레이블이라고 알고있고
    오히려 통샘플링,무단샘플링은 드렁큰타이거,다이나믹듀오, 슈프림팀, 에픽하이, 더콰이엇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랩스킬이라는것도 참 애매한 것 같아요.
    스나이퍼 랩스킬이 화려하진 않지만
    본인 음악스타일이나 분위기에 잘 맞는 랩을 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인생'이나 '할수있어' '글루미선데이'같은 곡에서
    화려한 텅트위스팅이나 요즘 유행하는 ASAP ROCKY같은 플로우로 랩을 한다면
    글쎄요... 저는 별로 끌리지 않네요.
    오바스런 예일지 모르겠지만 노래로 따졌을때
    김조한이나 박효신같이 기교파가 있는가하면
    김광석이나 이문세같이 특유의 분위기로 끌고가는 분들도 계신것처럼
    랩스킬. 랩실력이란것도 상대적인것 같아요.
  • 1 4.26 18:24
    @강철중
    상관없는 얘기지만 스나이퍼의 실력에 관해 얘기하다가 뜬금없게 샘플클리어로 넘어가는건 단순히 띄워주기식으로 보이네요...
  • 4.26 20:48
    @WolfHaley
    아 그런가요?ㅠㅠ 제가 워낙 필력이 딸려서 쓰다보니까 좀 그렇게 됬네요.
    저는 크레팔님이 마지막에 통샘플링에 대한 반발때문에
    스나이퍼음악에 반감을 가진다고 하셔서
    그건 스나이퍼음악 뿐만아니라, 한국힙합 전체적인 문제라고 지적한거에요
  • 4.26 17:39
    저는 어감이 아쉬워요 제 개인적인 취향 얘기지만, 저는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랩은 어감상 '멋'이 조금 떨어진다고 느껴져요...ㅠㅠ
  • 4.26 18:11
    한국은 래퍼라고 한 사람들중에 사람도음악도 그닥 와닿는게 없네요 아예 업는거같애요 저는 이러케 생각해요
  • 1 4.26 18:21
    저는 솔직히 부정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시된 곡들 중에서도 힙합만이 가지는 고유의 매력이 떨어지는 곡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본토힙합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흔히 접하는 미국내에서 활동하는 랩퍼들중 미국태생이 아닌 랩퍼들도 많고 그 때문에 미국 내에서도 그 고유의 매력을 유지한 채 다양한 스타일로 분화되어 창작된 힙합들이 많은데 굳이 그 매력을 반감시키면서까지 한국형이라는 이름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형 힙합을 만들어 내는것에는 적극 동의하지만 지금 한국형 힙합은 힙합을 한국형으로 융해시킨 것이 아니라 대중에 입맛에 맞춰 재구성해놓고 힙합 본연의 매력을 반감시킨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한 변명으로 한국형 힙합이라는 칭호를 붙이고 있는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 4.26 18:25
    이런글은닥추
  • 4.26 18:31
    그닥 공감이 안가는게 한국형 힙합이라는걸 음식에 비유하면 퓨전음식보다는 불량식품 같은 느낌이 더 많이 드네요. 한국에서 힙합하는 사람들의 다수가 본토식 힙합을 하고 있고 노래를 들어봐도 그들의 실력이 월등히 뛰어나고 노래의 질도 훨씬 좋다고 느끼네요
  • 4.26 19:18
    @WolfHaley
    불량식품 적절한 표현인거 같습니다
  • 4.26 20:13
    요즘 제가 느끼는 바로는 힙합은 표현면에선 개방적인 음악이지만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면에서는 가장 폐쇄적인 음악인 것 같아요. 저는 요즘따라 본토힙합보다 한국힙합이나 백인힙합을 많이 듣는데 그 이유가 음악의 다양성때문인 것 같아요. 본토힙합팬분들은 한국힙합음악을 들으면 오리지널리티가 떨어진다고 하는데, 저는 오히려 그런 면 때문에 한국힙합이 더 매력적으로 들리거든요. 오히려 오리지널리티에서 벗어남에따라 이야기거리도 많아지고 표현면에서 자유러워졌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오리지널리티가 있다는것은 어떤 의미로는 정통성을 지니고 있는거지만, 또 다른 의미로는 오리티널리티라는 '틀'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것으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거든요. 시대가 흘러감에 따라 변화는 자연스러운건데, 유독 힙합에서는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하더라구요.힙합은 이래야돼, 힙합은 저래야돼하는 시대는 사실상 이미 끝났잖아요. 이런 힙합도 있고 저런 힙합도 있는거니깐요. 한국힙합에는 한국힙합만의 매력이 있는거고 본토힙합만에 본토힙합만의 매력이 있는건데 뭐가맞다 뭐가틀렸다 하는 건 참 웃긴것 같아요. 굳이 본토힙합을 좋아하는사람한테 한국힙합을 강요하는것도 웃기고 또 반대로 한국힙합을 좋아하는사람한테 본토힙합을 강요하는것도 웃긴것 같아요. 각자가 좋아하는 힙합을 존중하는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매니아들끼리는.

    옛날부터 항상 생각하고 있었고 말해보고 싶었던 주제였는데, 급하게 쓰느라 읽어주시는분들이 잘 받아들여주실줄은 모르겠네요..ㅎㅎ 아무튼 제가 결국 하고싶은 말은 서로의 영역을 '이해'는 못하더라도 기꺼이 '존중'은 해줄 수 있는 그런 매니아들이 됬으면 좋겠어요 ㅎㅎ
  • 4.26 20:14
    저는 좋은거같은데요...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근데 제취향은 아니라서 안들어요 ㅎㅎ
  • 4.26 22:08
    음..나쁘게 생각은 안하지만 그냥 본토듣다 한국형 힙합?? 들으면 심심한 느낌 가사의 표현 ,주제 등 좁은 스펙트럼 한국힙합도 많이 발전했지만 미국과 비교하면 다양성,질,음악성 다 뒤쳐진다고 생각해요.... 워낙 미국시장이 크니 그 속에서 나오는 인재들도 많고 암튼 좋은거 냅두고 다른거 듣기엔 좀 들을게 너무 많죠.
  • 4.26 22:25
    두가지 부류가 있다고 생각해요

    하나는 멜로우한 속칭 감성 힙합과 하나는 말그대로 뽕끼 넘치는 힙합인데

    퀄리티만 있다면 상관 없다고 생각해요 근데 전 취향이 멜로우한 힙합은 좋은데

    배치기는 별로 .. 이번 랍티랑 한건 눈물샤워 빼곤 좋았어요
  • 4.27 03:04
    별로 관심 없지만 제가 랩퍼라면 그런 음악 죽어도 안할듯;;;
  • 4.28 01:46
    한국형힙합 미국형힙합 나누지말고 그냥 스타일의 한 부류로 보면 안될까요?
  • 4.28 01:54
    @backstreet
    한국형 미국형이라고 이름 붙인거는 편의상 그런거구요.
    소위 말하는 배치기 스나이퍼로 대표되는 '한국형힙합' 즉 뽕끼가 녹아있는 힙합도
    힙합의 한 부류로 봐달라는 글입니다.
    미국식 한국식의 우열을 가리려는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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