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rapper's Alley 3: Hell or High Water
볼디 제임스는 경이로운 작업량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만 무려 10장의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누구도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행보를 보여주었다. 물론 그 방대한 디스코그래피 속에서 작품 간 편차가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의 커리어 최고점에는 늘 한 사람이 함께 있었다. 바로 니콜라스 크레이븐이다.
니콜라스 크레이븐은 프로듀서로서 압도적인 테크닉을 자랑하는 유형은 아니다. 그의 비트는 대체로 단순하며, 때로는 지나치게 미니멀하게 들리기도 한다. 누군가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볼디 제임스와 만나는 순간 이야기는 달라진다.
크레이븐이 만들어내는 절제된 샘플 루프 위에서 볼디는 거리의 이야기와 마약 거래의 풍경을 마치 시를 낭독하듯 읊조린다. 화려한 플로우나 과장된 감정 표현 대신 담담한 어조로 자신의 세계를 그려내는데,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수많은 클래식 래퍼-프로듀서 듀오를 연상시키는 특별한 시너지를 만들어낸다.
Trapper's Alley 3: Hell or High Water는 두 사람의 최고작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왜 이 조합이 여전히 언더그라운드 힙합 최고의 파트너십 중 하나로 평가받는지를 다시금 증명하는 작품이다.
앨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Beautiful Snow」는 제목 그대로 겨울의 차가운 공기를 떠올리게 하는 샘플 위에서 전개된다. 볼디는 랩과 대화의 경계에 가까운 무심한 톤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놀라운 것은 그 과정에서 복잡한 라임이나 현란한 기술 없이도 오직 목소리와 가사만으로 강한 존재감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이어지는 「Hamburger Helper」 역시 소울풀한 피아노 루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특별한 변화 없이 반복되는 비트 위에서 볼디는 특유의 건조한 래핑을 이어가지만, 오히려 그 단조로움이 곡의 매력을 완성한다.
개별적으로 보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조합이다. 하지만 함께할 때 이들은 누구보다 강력해진다. 볼디 제임스와 니콜라스 크레이븐은 이번에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정수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 사실만으로도, 올해 연말 결산에서 또 한 번 볼디 제임스의 이름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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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디 제임스는 제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을 함께 한 래퍼
곧 있으면 DeevoDaGenius와의 합작 앨범도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알케, 니콜라스보단 뛰어난 프로듀서라 생각해
기대되네요




Boldy James vs Tha God Fahim
누가 더 좋나요?
실력은 볼디인데 더 듣는건 파힘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이 양반 커리어가 너무 고봉밥이라 들어본적이 없는데 이걸로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Super tecmo bo 추천합니다
입문은 다른 앨범으로 하는걸 추천드립니다
Manger On McNichols
The Versace Tape
Super Tecmo 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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