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LLY는 가장 어려운 앨범명과 커버아트였다.
Ye의 첫번째 앨범은 누가 봐도 중퇴에 관한 것이었고, 열번째 앨범은 누가 봐도 어머니에 관한 앨범이었다.
그런데 BULLY는?
1) 자신의 아들의 폭력을 자랑스러워 하는 것인가?
2) 세상을 괴롭히고 싶다는 것인가?
3) 세상이 본인을 괴롭히고 있다는 것인가?
Ye의 앨범을 모두 해석하며 들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이번만큼은 너무 궁금했다.
거창한 지식이 없어서, 각 트랙에 대한 감상과 눈이 가는 라인을 적었다. 이를 통해 예의 마음을 헤아려 보았다.
Wisp님의 가사해석을 보며 작성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1. KING> - 5/5: 앨범 커버의 회색 톤과 사운드가 너무 잘 어울린다. 가슴이 웅장하다.
The hero became the villain now
: 예가 온전히 치유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해석 2의 무게가 실린다.
<2. THIS A MUST> - 5/5: 처음 들었을 때의 희열을 잊지 못한다. 앨범 전체적으로 트랙 길이가 짧은데 예가 유행을 잘 읽는다.
Graduation days, I was comin' for the glory then
Blessings rained in, pourin' in, I need more of them (Woo)
: 아직도 목마른 예. 나로서는 그저 경이롭기만 하다. 진짜 멋있다.
<3. FATHER> - 4/5: 앞 트랙이 워낙 취향 저격이어서 별점이 좀 떨어졌다.
Know you wonder where the f*** he been (Where he been)
But I'm back to life like an Epi-Pen(알레르기 쇼크 시 응급 주사기)
: 이미 답이 나온 것 같다. 앨범 밖의 소동(나치즘 지지 후 반성)과는 달리, 음악에서는 한결같은 힙스터 태도다.
<4. ALL THE LOVE> - 4/5: 좋긴 한데 좀 물리는 느낌.
여기 가사는 솔직히 유대인 가스 챔버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이 트랙은 pass.
<5. PUNCH DRUNK> - 5/5: 예쁜 악기 소리가 추가됐길래 4점에서 5점으로 상승. 요즘 귀한 칩멍크, 참 좋다.
How I'm swingin' through like *Sonny Liston in his prime
: 소니 리스턴은 압도적인 실력자였지만 사람에게 미움받던 악당이었다. Ye를 향한 미움은 아직은 그를 꺾지 못한다.
<6. WHATEVER WORKS> - 3/5: whatever works 되뇌이는 부분이 좀 심심하다.
I feel like Arnold Schwarzenegger
Contract terminator on the spot
: 후반 가사에 이런 계약 파괴자인 자신을 후회하는 뉘앙스가 있긴 한데, 그래도 예는 아직 자기 멋대로 살 것을 암시한다.
<7. MAMA'S FAVORITE> - 4/5: 초반부 예의 목소리가 작은데 그 부분이 조금 아쉽다.
I'm tryna see how far I can take it
Stay misunderstood, I'm often mistaken
: 이번 앨범에서 예가 보여주는 첫번째 약한 모습이다. 여기서는 해석 3의 무게가 실린다.
<8. SISTERS AND BROTHERS> - 2/5: whatever works랑 비슷하게 룹이 좀 지루하다.
It's finna get a lot more dangerous
My brothers move a lot like strangers
: 예가 보여주는 두번째 약한 모습이다.
<9. BULLY> - 3/5: 룹이 지루하지만 서부극 느낌 나는 사운드가 신선하고 어울린다.
All the people swear my ego
Needs a repo(압류), but I won't let go
: 예가 보여주는 세번째 약한 모습이다.
<10. HIGHS AND LOWS> - 1/5: pomme 샘플링 버전이 너무 압도적이다.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Don't let me go, don't let me go
: 예가 보여주는 네번째 약한 모습이다. 초반 6트랙과 대조된다. 이게 기승전결이구나 싶다.
<11. I CAN'T WAIT> - 2/5: 더 피플 부분이 너무 안 묻는다. 로린 힐이 음 하나 다르게 부르는 것도 좀 별로다.
I died and rearranged and moved my mind for it
: 새까만 밤거리를 드라이빙하는 예의 조금은 침울한 모습이 생각나게 하는 가사다.
<12. WHITE LINES> - 5/5: 디럭스에서 사운드가 더 잘 들려서 좋다.
It ain't the same feelin' with somebody else
Feel like a clone of myself, yeah
: 비앙카를 두고 하는 말 같다. 좋은 사랑노래다.
<13. CIRCLES> - 3/5: 돈 톨리버 버전이 낫다. 훅까지 예가 하니깐 벌스가 귀에 잘 안 들어온다.
Circles, circles, circles, circles
: 예는 방황한다.
<14. PREACHER MAN> - 4/5: 쉽고 좋다.
Look, nobody finna extort me
Even if they record me, I'ma keep it more G
: 예가 재판 많이 하면서 참 힘들었을 것 같다.
<15. BEAUTY AND THE BEATS> - 5/5: 쉽고 좋다. 동화에 나올 것 같은 벨 소리가 맘에 든다.
It's been a long time coming
Fresh new tires, I'm still running
: 예는 다시 달린다. 나는 그저 감사하다.
<16. DAMN> - 4/5: 예의 '제기랄' 하는 감정이 직관적으로 잘 전달되서 좋았다.
Gave it all I had
My feelings are the facts of it
: 예가 자신을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가 나를 변화시킨 게 너무 많다. 내 20대 중반은 Ye 없이 설명할 수 없다.
<17. LAST BREATH> - 5/5: 이 트랙은 마지막 트랙을 위한 만점짜리 토스다.
Take my last breath away, mi aire(내 마지막 숨결까지 앗아가, 내 공기마저)
I gave you my everything, sin problemas(내 모든 걸 기꺼이 다 줬지, 아무런 망설임 없이)
: 전 트랙과 연결된다.
<18. THIS ONE HERE> - 5/5: 만점짜리 토스에 이은 만점짜리 스파이크.
To waste, no time, right now, showtime
Kicked all the ego right out of the door
: 난 49살에 이렇게 불타오르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아직도 자신의 에너지를 내놓는 Ye가 더 존경스러워졌다.
<19. OK> - 5/5: 돈 톨리버와 Ye가 너무 잘 어울렸다. 고개가 춤을 췄다.
This type of engine don't turn off of greed
: 이제는 그저 탐욕으로 움직이지 않는 Ye. 본 앨범 내내 말해왔던 것이다. 한 두마디로 기술하긴 어렵지만.
<20. MISSION CONTROL> - 5/5: 며칠 전부터 계속 이 노래가 머릿속에 흘렀다. 스트림으로 정발돼서 너무 감사하다. 피쳐링 최고.
I've been searching high and low
Yeezy to mission control
: 방황을 멈추고 주님 안에서 다시 갈피를 잡은 Ye.
왜 BULLY일까? 세인트의 폭력을 정당화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아니었다. 해석2와 해석3이 반반이다.
사람들은 나를 계속 캔슬했지만, 나는 아직 불타고 있다.
화석연료는 아니지만, 언제든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자작나무이자 소나무이다.
너희는 나를 무시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예가 BULLY라는 앨범명을 가져왔다고 본다.
총평 : 3.95 (AVG)




잘 읽었습니다
펀치 드렁크는 진짜 괜찮았는데 이게 노스 프로듀싱이더라고요. 노스 재능이 얼마나 뛰어난건지
혹시 크레딧에 안나와있어서 물어보는데 어디서 보나요?
불리 나왔을때 노스 프로듀싱이라는 기사가 많이 나왔었는데 지금 앱뮤 크레딧 보니까 등록이 안되어있네요. 누락된건지 오보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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