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셰가 나쁜건 아니다>
No limit top dogg by snoop dogg

스눕이 침체기일 때 그가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준 앨범이라고 한다. 나는 스눕을 앨범 단위로 듣는게 도기 스타일 이후 처음이다 물론, 도기 스타일은 딴 짓하면서 들었으니 각잡고 듣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 한번 들어보자
Buck em
드레의 사운드가 느껴지는 지펑크 곡이다 스눕독의 여유로운 비아치! 가 참 달다. 요즘에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여유로운 이 목소리 스눕만의 모습이다
Trust me
피처링이 suga free와 sylk - E, fyne라는 처음 보는 아티스트들인데, 굉장히 개성적이다 갔다가 끊겼다가 하는 독특한 속사포 랩과 서부 특유의 멜로딕한 랩을 보여주는데, 이 정도 아티스트가 왜 이름이 안 알려졌지? 싶다 그냥 내가 모르는 거일 확률이 더 높지만… 이 피처링진의 패기 앞에서 스눕은 여유로운 래핑으로 그저 자신이 이 곡의 주인이다! 라고 말하지만 패기는 밀리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스눕의 장점은 애초에 패기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괜찮다
My heat goes boom
뭔가 nate dogg이 나올 듯한 사운드인데 안 나온다 그래 이 사운드… 가 본 적도 없는 LA의 거리가 상상이 간다 야자수, 달궈진 아스팔트, 사막과 해변, 로우라이더… 실제 LA는 내리자마자 대마초 냄새가 난다고 들은 것 같다. 이런 음악이 나온 곳 답다고 말하면 좀 그런가
봄, 봄봄, 봄봄, 봄 하는 단순한 코러스가 비트와 참 잘 어울린다
Snoopafella
TPAB에 피쳐링으로 나온 스눕이 ‘원스어폰어 타임~’ 하면서 들어오는 부분이 생각나는 시작이다. 스눕이 자주 쓰는 레퍼토리인가? 아주 시원시원한 지펑크 곡이다 여성들에게 추파를 던지는 듯한 스눕의 쿨한 목소리, Cinderfella Dana Dane라는 곡을 샘플링 했다고 한다 원곡도 랩곡이다 하지만 지펑크 스러운 느낌이 예상이 가는 곡은 아니다 역시 샘플링은 신기하다 이런 곡에서도 스눕은 과하지 않다 그저 은근하게 취하지만 절대 듣는 이의 귀를 지루하게 하지 않는다 난 사람은 확실하다
In love with a thug
본격적인 갱스터의 러브 송이다 힙한 펍에서 나올 듯한 음악이다 끊어질 듯 안 끊어지는 스눕의 쫀쫀한 랩은 반복적인 비트에 생명을 넣는다
G bedtime stories
비트가 무거워질수록 스눕의 목소리는 더욱 장난스럽고 가벼워진다 마치 대마초 하나 빤 듯이 말이다 그는 비트에 과몰입 하지 않는다 마치 비트위에 닿을 듯 말듯 적당히 통통 튄다 여유롭게 하다가도 싱코페이션으로 당기듯 랩하기도 하며 조절을 한다
Down 4 my N’s
자룰을 연상시키듯 과격한 랩을 뱉는 피처링진이 곡의 전반을 휘젖고나서 스눕은 조곤하게 딱 뱉을 말만 뱉고 끝낸다 나는 스눕이 빠르게 말하는 걸 거의 듣지 못했다 그는 똥 쌀 때도 여유있게 신음할 것 같다
Betta days
그는 빈틈없이 가사를 뱉는다 여유있지만 항상 쫀쫀하게 디자인을 하는 듯 하다 그래서 확실히 지루함이 덜하다 그리고 확실히 목소리가 좋다 뒤에 나레이션 넣을 것 없이 그의 추임새 모음만 던져놔도 충분히 좋게 들을 것 같다
Somethin bout yo bidness
무려 라파엘 사딕이 피처링 한 트랙이다. 이 곡에서 그는 부드러운 노래에서 래퍼가 어떤 모습을 보여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의성어를 섞으며 부드럽더라도 청각적인 만족감을 위해 고민한 모습이 보인다 스눕의 목소리는 둔탁하진 않지만 참 나른하고 따뜻하다 그는 LA의 따뜻한 낮을 상징하는 래퍼다
Bitch please
힙합 좋아한다면 흘러가면서라도 들은 히트 트랙이다 닥터드레, xzibit, nate dogg이 출동한 실패하기 힘든 트랙이다. 피리 소리와 크고 굵게 하나 말아 피운 텐션 업된 (이 양반은 텐션이 업되도 목소리만 살짝 올라갈 뿐 항상 여유러운 모습을 유지하는개 참 부럽다) 스눕이 등장한다
Doin too mich
Dj퀵이 프로듀싱한 트랙이다 앞선 곡들과는 또 다른 지펑크를 보여준다 이쪽은 끈적함이 없이 상쾌하다
Gangsta ride
나의 픽 중 하나인 곡이다
Ghetto symphony
단체곡 단순하지만 제법 어떤 분위기를 형성해낸다
Party with a d.p.g
파티쉿 트랙이다ㅋㅋㅋㅋ 대놓고 뱅어를 표방한 트랙 답게 신나게 간다. 마찬가지로 나의 픽 중 하나
Buss’ n rocks
퀵이 프로듀싱한 트랙이다 퍼커션과 방귀소리 때문인지 몰라도 퍼렐이 생각나기도 한다 어쩌면 후에 있을 퍼렐과의 작업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아니, 퍼렐이 이들에게 영향을 받았을테니 반대일 것이다
Just dippin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드레의 프로듀싱은 듣자말자 그 사람 거인줄 안다 근데 문제는 하나같이 좋다는 거다 레전드는 레전드인 이유가 있다
Don’t tell
워렌지와 네잇 독, 퀵이 함께한 또 하나의 실패 없는 트랙이다. 특유의 따뜻하고 낭만적인 비트가 이어지며 플레이어들이 그 위를 날아다닌다 특히 네잇독의 싱랩은 감칠맛에 도가니를 탁 치지 않을 수 없다 이 앨범 최고의 플레이어 자리를 뺏어가는 모습이다 최고다
20 minutes
피쳐링인 골디 락의 야릇한 목소리가 더블링을 치는 구간이 특히 마음에 든다 스눕의 여유로움(이 트랙에서는 그닥 여유롭지 않지만)과 가장 잘 어울리는 플레이어가 아닐까 싶다
I love momma
클래식 힙합 앨범 답게 마지막 트랙에서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형제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다 어머니는 흑인들에게 특별한 존재라고 들은 바 있다 이 아웃트로 격인 트랙에서 짦게라도 그 사랑을 드러낸다 파티를 다니고 갱스터여도 그들의 사랑은 어머니의 것이다
사실 듣다가 졸았다… 내가 앨범 듣다가 졸았던 적이 2번 있는데, 루더 밴드로스 the ultimate 앨범이랑 밥 말리 베스트 앨범인데 이걸로 3번째가 됐다 이로써 클래식 거장 흑인 아티스트가 20세기 쯔음에 낸 20곡에 가까운 앨범은 듣다가 존다는 나의 공식이 성립되었다 (나는 백인 거장 아티스트의 20곡 가까이 되는 앨범은 들으며 안 졸았는데 바로 비틀즈의 에비로드다 그거 들으며 졸면 이상한거다) 언젠가 이 공식이 깨지길 빈다 그리고 이건 순전히 나의 잘못이지 음악 탓은 아니다 특히 이 앨범 탓은 아니다. 이 앨범은 한그릇들을 해내는 곡들로만 구성된 훌륭한 앨범이다 스눕은 특유의 랩핑을 유지하며 앨범 전체를 이끌고 프로듀서들은 과하지 않게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며 피쳐링진은 훌륭한 양념 역할을 해낸다 모든 것이 정돈된, 훌륭한 앨범이다 드립치고 싶은데 칠게 많지 않다 이 앨범이 어느정도는 전형성에 속한 앨범이라 그런것도 있다. 하지만 클리셰는 보편적인 성공공식이라 클리셰인 것이다 이 앨범은 지펑크 사운드, 스눕의 시그니처 래핑, 어머니와 형제들에 대한 사랑, 파티와 갱스터의 삶을 보여주는 클리셰 앨범이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클리셰는 나쁜게 아니며 잘 만들면 장땡이다 이 앨범은 잘 만든 앨범이다
저는 다시 돌아옵니다




앨범 추천은 안 받으시나요
아유 주시면 저야 좋죠 마음껏 추천해주시죠
Some rap songs 안들어보셨으면 다음에 들어주세요
얼 스웻셔츠를 앨범 단위로 언제 한번 들어봐야지 했는데 덕분에 듣게 되네요 화요일날 들어볼께용!
펑크계의 에비로드 WORRY. ㄱㄱ
내일 바로 들어볼께용
Jeff rosenstock? 이 아티스트 맞을까용?
네
감사합니당 잘 들어볼께용
ㅇㄱㅈㅉ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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