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라웃 투 lazturtle
<안개 속을 헤매다가 만난 익숙한 미식>
Gum by Cities aviv

SHINE
빗소리가 자꾸 난다 왜 빗소리가 나지 빗소리를 뚫고 신비로운 악기 소리가 전면에 등장한다 그러곤 키드커디를 연상시키는 먹먹한 목소리가 게으르게 등장한다. 그러곤 목소리가 퇴장하며 빗소리는 다시 음악을 지배하다 이내 흩어진다.
Over
????? 갑자기 똥꼬발랄 잔치 여는 트랙이 등장한다. 일단 몸을 들썩여본다. 먹먹하고 멀리있는 보컬은 그저 멀리서 트랙을 관망한다. ‘신나든가 말든가~’ 라는 느낌으로 말이다.
World made of marble
다시 빗소리로 들릴 정도로 저품질의 음악으로 돌아온다 무슨 클럽 밖에서 담배 피다가 다시 들어가서 춤추다가 다시 나와서 한숨 돌리는 것 마냥 분위기가 왔다갔다 한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세계… 왜 대리석이지? 대리석으로 지어진 건물에 있나? 대리석은 가공이 쉽고 오염도 잘 되는데 부서지기 쉽고 잘 더러워지는 세계라는 뜻인가?
SUDDENLY EVAPORATE
또 갑자기 분위기가 반전된다. 그래도 저번처럼 완전 상반된 분위기로 바뀌진 않고, 적당하게 바뀐다. 대신 이번엔 보컬의 목소리가 좀 더 전면에 등장한다. 목소리도 더이상 권태롭지 않고 마치 선언하듯 강해졌다. 그리고 소울 샘플의 비트는 그런 그의 목소리를 차분히 감싸준다.
Call tower
굉장히 드럼리스 스러운 분위기의 트랙이다. 내가 이 장르에 대해 잘 아는 편은 아니라 확신은 못 가지지만 암튼 그런 느낌이다. 그의 목소리는 지속적으로 뒤틀린다. 왜인지 그의 목소리에는 권태로움이 담겨있다.
Mobo
재지한 비트가 들려온다. 늘어지는 하품같은 목소리와 심플한 비트는 마치 봄날의 나른함을 떠올리게 한다
STANDING BY THE 260
앗 가사해석이 있는걸 듣다가 알게됐다 이제부터는 가사랑 듣는다 하마터면 앨범 듣는 내내 목소리가 권태롭다는 말만 할 뻔 했다.
…근데 가사가 있어도 뭔소린지 모르겠는건 마찬가지다 그래도 가사해석이 있는 건 좋다 샤라웃 투 댄스디!!
Gestures
…외국인들이 slomo 양홍원 가사 보면 이런 기분일까?
해석을 보기 전 ‘이러이러한 이야기가 아닐까?‘ 라고 생각했던 것이 다 틀렸다. 미로 속을 걷는 기분이다. 안개가 짙게 깔려있다. 목소리도 먹먹하니, 마치 안개 속을 헤매는데 들리는 절대자의 목소리 같다. 퍼커션 소리는 곡의 신비로움을 증가시킨다. 원초적인 소리속에 뭔가 공허함마저 담겨있는 듯 하다. 보컬의 목소리가 그런 느낌을 증가시킨다.
TAMIKA
검색해보니 여성의 이름이렌다. 누굴까… 애인? 가족?
소리는 디 에넥도트의 uknown verses를 연상시킨다. 엠비언트? 하다고 해야하나?
음… 앨범이 짧긴 한데? 벌써 막곡인가

응?

으으으응?

45분????
….오늘 운동 못 가겠네
Power approaches
뭐에 접근할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2CD면 2CD인 티를 내주지 씨티스 에비브 이놈 괘씸하다
중간부터는 이해를 포기했다 그저 느리게 이어지는 혼란을 그저 구경했다. 물아일체가 되어 마치 늪위에 떨어진 나뭇잎처럼 그 위를 유영했다. 중간중간 들리는 소울 음악이 곡의 중후함을 배가시킨다.
파트4가 참 마음에 든다. 나는 느리게 진행되는 찹 앤 스크류(클라우드 랩에 많이 나오는 그거)를 참 좋아하는데 이 부분은 거기에 현장감있는 소리가 더해졌다.
파트5도 비슷하게 좋다. 이렇게 보니 가사가 친절하지 않은 이유는, 이 양반이 의식의 흐름으로 말하는게 아닐까 싶다. 무의식적인 언어에는 개연성이나 논리는 없지만, 영혼과 감정은 존재한다. 그런 날것의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언어를 쓰는게 아닐까 싶다.
파트6에는 반복적으로 잘게 잘린 음악이 들리다가
파트7에서는 특유의 현장감있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보컬 샘플은 더욱 느리고 악마적이게 등장한다.
참 취향이다.
파트8쯤에서야 뒤늦게 이 양반의 매력에 익숙해진 것 같다.
파트9에서 앞서 언급된 tamika가 가족임이 밝혀졌다
전체적으로 잔잔한 무드에서 진행되기에 소울 샘플, 찹앤 스크류 같은 대중적인 요소들이 등장하면 참 반갑다. 그보다 이 양반, 사용하는 소울 샘플들이 심상치 않다. 참 좋다.
드럼 리스 장르를 자주 접하지 않아서 그런지 이 앨범이 나에게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 앨범의 가치는 사용한 샘플, 뚝심 있는 보컬, 클라우드 랩으로서의 요소 등을 잘 버무린 것에 있지 않을까 싶다.
인상적인 브레이크 구간이 있는 Power approaches의 중후반부가 참 마음에 든다. 이 부분 덕분에 앞의 예상치 못한 부분들마저 사랑스럽게 보일 정도다. 이 부분은 나중에도 찾아서 들을 것 같다. 막곡 길다고 넘겼으면 큰일 날 뻔했다.
왜 앨범 이름이 ‘GUM’ 일까… 잇몸으로라도 랩 하겠단 건가 어쩐지 이빨 없는 사람처럼 랩 하더라
저는 다시 돌아옵니다.




닉언은 좀
별개로 리뷰는 재밌네요
트랙별 리뷰 정성 ㄷㄷ...
들으면서 손이 심심해서ㅎㅎ…
닉언은 좀
별개로 리뷰는 재밌네요
닉언노노그램
전 듣다가 잤는데 끈기가 있으시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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