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und Providers - An Evening with the Sound Providers
힙합 앨범에서 귀엽다는 감정은 오랜만이다. 원초적인 라임과 투포 리듬 위에 마이크로폰 체크를 구호 삼을 법한 본연의 맛이다. 마치 Wu-Tang Clan과 N.W.A. 뿐인 세상에서 뿅 등장한 A Tribe Called Quest같은 느낌이다. Lo-fi 같은 정형화된 백그라운드 사운드를 떠받들어줄 사람은 얼마 남지 않겠지만, 열성적인 추종자를 만드는 대신 모두의 마음을 따스히 쓰다듬기엔 조금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Illa J - Yancey Boys
J Dilla는 짧은 삶에도 후대에 영원히 기억될 날카로운 감각들을 남겼다. 하지만 그건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고, J Dilla 본인이 지향하던 음악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그의 형제 Illa J와 함께할 때의 그는, <Donuts>의 날렵하고도 역동적인 움직임은 온데간데 없이 가장 따스하고 포근한 루프만을 남겨 세상에 선물했다. 그는 모자란 한 시간을 붙잡아 번뜩이는 영감으로 <Donuts>를 남겼지만, 그에게 진정 한 시간의 삶을 더 준 건 마음에 품는 <Yancey Boys>와 같은 애틋함이지 않을까.
Jazz Liberatorz - Clin d'oeil
이국의 향은 실로 오묘하다. 프랑스에서 맡은 재즈와 힙합의 뒤섞임은 이런 향이구나. 샹송의 낌새 없이도 느낄 수 있다. 비유하자면 여름 날 새빨간 꽃밭의 향기다. 따사로운 공기 아래 넘어가는 구름을 눈으로 쫓으며, 풀내음과 간식거리 냄새에 둘러싸인 채 이대로 모든 시간이 멈춰버릴 듯한 순간 속이다.
3번째 들어볼게요 감사합니다
감삼둥
사운드 프로바이더스 책 읽을 때 그냥 틀어놓으면 완벽
ㄹㅇㅋㅋ
너 멋있다
엉 고맙다
와 두번째 꼭들어봐야겠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