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wn FM은 연옥이라는 꽉 막힌 터널 속, 차에서 흘러나오는 라디오의 진행자가 빛을 향해 리스너를 이끌어 준다는 컨셉으로 큰 호평을 받은 반면, Dopamine은 'Dopamine Radio'라는 요소를 전혀 활용하지 못한 것 같다. ""Fuck it" with Dopamine"이라는 나레이션으로 Dopamine Radio는 리스너에게 절제하지 말고 즐기라는 메세지를 보내는 듯 하다. 그러나 앨범을 들어보면 이러한 메세지를 담은 곡은 나타나지 않고, 도파민 넘치는 신나는 뱅어 트랙들 대신 비슷비슷한 뉴재즈의 신스가 넘쳐난다. 또한, 위 가사가 나오는 'Favorite Lie'라는 곡에서는 Dawn FM의 사운드를 거의 베낀 듯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퀄리티는 Dawn FM을 따라잡지 못했다.
2. 트랜지션
곡과 곡 사이를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이어주는 트랜지션은 Dawn FM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앨범 감상을 극대화하는 장치라고 할 수 있다. 릴 테카의 전작인 Plan A에서도 릴 테카는 앨범 초반부 깔끔한 트랜지션과 준수한 곡 퀄리티로 호평을 받으며 엄청난 이목을 끌었다. 그래서일까, 이번 Dopamine에는 트랜지션이 엄청나게 많다. 거의 모든 곡 사이에 있을 정도로 많은데, 이 트랜지션이 정말 잘 만든 트랜지션인지는 모르겠다. Dawn FM에서의 트랜지션은 뛰어난 퀄리티의 곡들을 부드럽게 연결하여 앨범을 듣는 사람들에게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경험을 선사한다. 하지만 Dopamine에서의 트랜지션은 곡과 곡 사이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장치라기보다는, 그저 곡의 인트로를 잘라 전 곡의 아웃트로에 붙인 느낌이 든다. 또한, 이 곡이 어떤 곡인지 모를 정도로 비슷한 트랙들 사이에 트랜지션을 놓아 한 곡을 긴 시간 동안 듣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안 그래도 지루할 수 있는 앨범을 더더욱 지루하게 만들었다"라는 감상을 안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결론적으로 Dopamine은 Dawn FM의 요소를 사용했지만, 앨범 전체 퀄리티나 곡 단위 퀄리티 모두 Dawn FM에 한참 떨어진다. 꽤나 호평을 받은 전작 Plan A 이후 1년도 안 되어 돌아온 릴 테카지만, 앨범 퀄리티를 고려했을 때 더 시간을 두고 더 좋은 음악으로 돌아오는 편이 현명하지 않았나 싶다.
2.5/5
Best: Dark Thoughts
Worst: Irish Goodbyes
처음으로 써본 리뷰입니다. 앨범을 리뷰하는데 다른 앨범이랑 비교를 해도 되는건가, 생각하긴 했지만... 일단 쓰긴 썼습니다. 또 문장이 너무 단순하지 않나, 어휘가 적절한게 맞나, 의심되는 부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리뷰 잘 쓰시는 분들 피드백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개추 둘다 좋아하는 앨범인데 비교하는 리뷰 좋네요 다시 들어봐도 plan a가 확실히 커하인듯 vogue-••••never last-라인은 그냥 미쳣음
감사합니다 저는 처음 두 트랙 때문에 앨범 듣는 것 같네요
저도 그 두개가 최애곡이긴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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