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에 관심이 하나도 없는 사람들 조차도 투팍이란 이름을 들어봤을 만큼 투팍은 힙합의 역사에서 가장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이다. 그는 생전 4장의 앨범을 발매했으며 발매한 앨범마다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던 래퍼이다. 또한 그의 주장으론 억울한 강간죄로 인한 감옥살이 그리고 2번이나 경험한 총격 사건까지, 마지막 총격 사건이 그의 목숨을 빼앗기 전까지는 그는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삶을 살아왔다. 1~2집에서 투팍의 커리어를 한 줄 요약한다면 "투팍이 보고 느낀 흑인 사회에 대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3집은 보고서가 자서전으로 바뀌는 상징적인 앨범이다. 그는 자신의 개인적인 정서를 3집 앨범 곳곳에 녹여냈다.
앨범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투팍이 겪어온 삶과 삶에 대한 태도"이다. “If I Die 2 Nite“, ”So Many Tear“, ”Death Around The Corner”라는 트랙에서는 자신이 느끼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친구들의 죽음 등을 주제로 랩을 한다. 또한 ”Fuck The World”처럼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세상에 대한 분노만을 들어내는 트랙도 있는 반면 ”Dear Mama“처럼 상당히 감성적인 트랙도 있다. 특히 이 ”Dear Mama“라는 트랙은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마약 중독자였던 어머니에게 용서와 사랑의 메시지를 건네는 곡으로 투팍의 감성적인 곡을 꼽을 때 "Change", "Keep Ya Head Up"과 함께 항상 언급되는 트랙이다.
음악적으로도 3집은 매우 탄탄하다. 초반부 "Me Against The World", "So Many Tear", "Temptation"의 3연타는 청자들을 앨범에 몰입하게 하였으며, 후반부 "Dear Mama" 이후 이어지는 "It Ain't Easy", "Can U Get Away", "Old School" 의 흐름에서는 부드러운 비트 위에서 선보이는 섬세하고 유려한 랩을 선보이며 각각의 비트에 완변히 녹아들었다. 특히 "Young Niggaz"와 같은 트랙에서는 투팍의 라이밍 능력과 플로우의 유려함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예시라고 생각한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꼽는 투팍의 장점인 가사 또한 상당히 인상적이다. "Me Aganist The World"의 마지막 벌스는 그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흑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배움을 멈추지 말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갈 것을 강조한다. 음악을 통하여 흑인 사회를 지휘하고 변화를 만드려는 시도는 투팍이 처음은 아니지만 투팍은 그의 영향력을 영리하게 사용하였다. 이런 그의 모습은 켄드릭 라마와 같은 후대의 래퍼들에게도 이어졌다. 또한 "Dear Mama"와 같은 트랙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며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Old School"과 같은 트랙에서는 자신이 속한 문화에 대한 존중을 드러내며 대대적으로 동부 래퍼들을 샤라웃하였다. 이처럼 그는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여러 곡을 통하여 보여주었다.
투팍의 3집 앨범은 그의 4집 ”All Eyez On Me“에서 처럼 화려한 G-Funk 사운드 위에서 날아다니는 랩은 아니지만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내며 그의 감정을 휼륭한 음악성을 바탕으로 청자들에게 전달하였다는 것으로도 이 앨범을 들을 가치는 충분하다. 투팍이 앨범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매우 모순적인 것 처럼 보인다. 한 앨범에 어머니에 대한 사랑, 세상에 대한 분노, 죽음에 대한 공포, 사랑을 찾는 방탕한 모습이 모두 들어있는 것은 누군가에게 앨범의 메시지가 일정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인간은 항상 모순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이 앨범에서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이해하며 들었다면 비록 그가 항상 올바른 사람이었던 것을 아니지만 항상 진실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치 그가 입버릇처럼 외치던 Keep it real이라는 말처럼
좋은글 감사합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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