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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ye West (ye) - ye 리뷰

title: Frank Ocean (2024)Melted19시간 전조회 수 427추천수 10댓글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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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ye West (ye) - ye

천재 혹은 괴짜를 이해할 유일한 방법

 

고대부터 세상에 선구자는 존재해왔다. 어떤분야던 앞서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소위 말하는 천재들이 있어왔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 말은 음악에도 당연히 해당된다. 힙합 분야에서, 칸예 웨스트, 혹은 예(ye)는 선구자로써의 역할을 착실히 해왔다. 라킴 (Lakim)이래로 후대의 래퍼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래퍼중 한명이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이 천재를 평가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우리가 좋은 앨범, 영향력을 끼친 앨범들을 명반이라고 부를때, 어떤 사람들은 칸예 웨스트의 7집 (The Life Of Pablo)까지가 명반이라고 여긴다. 또 다른 사람들은 칸예 웨스트와 키드 커디 (Kid Cudi)의 합작앨범인 KSG (Kids See Ghosts)가 최후의 명반이라고 여긴다. 그 이후의 앨범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평반 내지 수작취급을 받는 경우가 다수이다. 그런의미에서 칸예 웨스트의 8집 Ye는 사람들의 평가 사이에 있는 앨범이다. 본작은 칸예 웨스트의 와이오밍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졌는데, ye와 ksg 말고도, 푸샤티 (Pusha T)의 DAYTONA와 나스(Nas)의 NASIR같은 앨범들이 만들어졌다. 나스의 앨범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좋은 평가를 받는 앨범들이다. 그리고 ye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대채로 수작이라는 취급을 받는다. 그러나 필자는 이 앨범이 어쩌면 칸예 웨스트의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앨범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칸예 웨스트라는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것이다. 조지 부시 (제 43대 미국 대통령)를 뉴스방송에서 저격한 사건, 테일러 스위프트의 마이크를 강탈한 사건, 흑인 노예제 선택 발언, 그리고 최근의 반유대주의적 발언들과 히틀러 찬양같은 사건들이 이 칸예 웨스트라는 인간을 이해하기 힘들게 만드는 요인중 하나이다. 실제로 칸예 웨스트의 커리어중 ye만큼 자신의 심경을 솔직하고도 담백하게 나타낸 앨범은 손에 꼽을만큼 적다. 물론 808s & Heartbreak같은 앨범을 꼽을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ye가 칸예 웨스트의 가장 개인적인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이 앨범이 발매되기 몇주 전, 칸예 웨스트는 트럼프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흑인 커뮤니티에게 많은 질타를 받았다. 트럼프 지지 발언으로 칸예 웨스트는 주변 사람들에게 외면받고, 모든 사람들이 그를 이상하게 여기는 상황에 처하게된다. 그리고 나서 나온 앨범이 ye. 얼마나 솔직하면서 개인적인 생각이 담겼을지 헤아려지는가? 칸예 웨스트의 커리어를 보다보면, 우리는 한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칸예 웨스트는 항상 자신에게 반대하는 사람들 (단순한 비판이 아닌 안될거라고 폄하하는 사람들, 자신의 앞길을 막는 사람들) 에게 보란듯이 증명해 나가는, show and prove의 정석같은 모습을 보여왔다. 그리고 이 앨범은, 필자의 생각으론, 이러한 성향이 가장 많이 나타난 앨범이다. 앨범 표지부터 와이오밍 산맥의 모습의 위에 I hate being bi-polar, its awesome (난 양극성 장애가 싫어, 그건 굉장해) 라는 텍스트를 삽입하며 자신의 양극성 장애 증상을 증오하면서도 버릴 수 없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한다. 이제 앨범 리뷰를 시작해보자. 리뷰는 내가 좋아하는 트랙 리뷰를 먼저 하고 전체 리뷰를 할것이니 참고바란다. 각 트랙들의 가사에 관해 필자가 해석한 내용들은 모두 필자 개인의 생각이며, 다른 의미가 담겨있을수 있다는것을 알아두기 바란다.

 

1번 트랙, I Thought About Killing You

앨범의 포문을 여는 곡인 본 곡 I Thought About Killing You (ITAKY)는 2분가량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된다. 몽글몽글한 느낌이 드는 비트에 칸예 웨스트는 자신의 양극성 장애의 괴로움에 관한 고민을 토로한다. 계획적인 살인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자신의 병을 치료할 의지가 있었다는 것을 드러낸다. 또한 사람들이 자신이 말하고자하는걸 제한한다는 사실을 표출한다. 이러한 내용의 나레이션중 주목할 문장은, The most beautiful thoughts are always inside the darkest (가장 아름다운 생각들은 항상 가장 어두운 생각들 안에 있다) 이다. 이 문장만큼 자신의 언행을 표현할 수 있을까. 2분가량의 나레이션이 끝나고, 벌스가 시작된다. 이 곡의 묘미는 비트체인지 부분인데, 이 부분을 기점으로 이 다음에 이어지는 트랙들은 랩으로 채워지게 된다.

 

2번 트랙, Yikes

사람들이 자신의 발언을 보고, 환각제를 먹은것같다며 말하는것에 관한 칸예 웨스트의 심경이 담겨있다. 가끔은 자신도 자신이 겁난다며, 위험하게 변할 수 있다며, 자신마저도 자신의 양극성 장애를 주체하지 못하는것처럼 보인다. 또한 Prince와 Michael Jackson의 영혼들이 경고한다며, 자신의 장애를 악마에 씌였다고 비유한다. 하지만 이내 아웃트로에서 자신의 양극성 장애는 장애가 아닌 초능력이라며 자신은 슈퍼히어로라고 말한다. 비트와 랩이 일품.

 

5번 트랙, NO Mistakes       

찰리 윌슨(Charlie Wilson)과 키드 커디의 코러스로 시작되며 당시 아내인 킴 카사디안(Kim Karsadian)에게 아직 사랑한다고 외친다. 전 트랙 Wouldn't leave 에서 칸예 웨스트가 킴 카사디안에게 자신을 떠나도 된다고 말했지만, 결국 안떠날것을 안다는 가사를 썼는데, 본 트랙에서 이어지며 말은 그렇게 했어도 사랑한다는 것을 나타냈다. 필자가 이 트랙을 좋아하는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본 앨범을 바이닐(LP)로 들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Side A의 랩트랙들과는 비교되게 Side B 트랙들은 랩에 치중되어있지는 않은데, 이러한 점들과 감동적인 멜로디가 맞물려서 매우 감동을 주기 때문에 필자는 이 트랙을 좋아한다.

 

6번 트랙, Ghost Town

아마 많은 사람들이 ye는 안들어봤어도 이 트랙은 들어봤을것이다. 그만큼 이 앨범에서 가장 유명하면서도 좋은 곡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을 통해 슬펐던 하루, 힘들었던 나날들을 위로받을것이다. 많은 감동을 주는 트랙이고 이 곡은 꼭 들어봤으면 좋겠다. 어떤 말로 표현을 해도 그 감동을 느낄순 없으니. 키드 커디의 코러스 부분에서, 계속 나를 사랑하게 만들려고 노력해봤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는 표현을 하며 누구나 겪어본 사랑에 대한 고통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앨범 전체 리뷰

본작은 칸예 웨스트의 가장 개인적인 면모를 담은 작품으로써, 칸예 웨스트를 단순히 천재 또는 괴짜로 보는것이 아닌, 한 인간 그 자체를 이해하는 것에 도움을 준다. 칸예 웨스트의 그간 앨범들에 비해서 아쉽다는 평가들이 많지만, 이 앨범 발매 전후의 상황들은 마치 폭풍같았고, 그러한 폭풍 속에서도 쉬어갈 수 있는 폭풍의 눈을 발견할 수 있다는 생각을 이 앨범을 듣다보면 가지게 될 것이다. 늘상 칸예 웨스트가 그랬듯 그는 항상 남들과는 다른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았고, 이러한 시각에서 만든 수많은 앨범들로 그는 우리에게 위안을 주었다. 비록 지금의 예 (ye)는 바닷속에 추락한 이카로스같지만, 칸예 오마리 웨스트 (Kanye Omari West), 우리에게 수많은 감동을 준 이 아티스트의 가장 솔직한 앨범을 들어보며 그의 가치관을 이해해보는것이 어떨까.

평점: 8.2/10

신고
댓글 31
  • 19시간 전

    수작이상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19시간 전
    @NICK0812

    너무 평가절하가 심한것 같습니다

  • 18시간 전
    @Melted

    칸예 앨범중에 듣기 제일 편한 앨범이라 생각하고 저 또한 정말 많이 들었던 앨범입니다..

    다만 칸예가 벌였던 기행들을 ”양극성 장애“ 한마디로 일축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던 앨범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앨범에 대한 평가 또한 과장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것 같습니다

    단지 개인의 의견일 뿐이니 기분 나쁘셧으면 죄송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16시간 전
    @NICK0812

    맞습니다 칸예의 기행이 다 양극성장애로 커버처지는 경향도 심하긴하죠

  • 19시간 전

    칸예의 ye자체는 괜찮았을지 몰라도 이 이후부터 쭉...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1 19시간 전
    @Mike29

    JIK 대신 얀디가 나왔으면 어땠을까하는바램이 크네요

  • 19시간 전
    @Melted

    그러게 말입니다

  • 19시간 전
    @Melted

    미래야스사랑소리 저거 명반인데 좋아하시는 분 처음 봄ㅋㅋㅋ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16시간 전
    @Mike29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16시간 전
    @Mike29

    팀버레이크앨범중 유일하게 자주듣죠

  • 19시간 전
    양질의 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no mistakes가 유독 맘에 들더라고요..

    엘이 정상화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19시간 전
    @피닛
  • 19시간 전

    개추개추개추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19시간 전
    @칸베지드예
  • 19시간 전

    나이스한 리뷰 감사합니다

    가사적으론 리뷰해주신것처럼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사운드적으로는 이지리스닝으로도 너무 좋은 앨범인거같아요

    1번트랙 우왕우왕 사운드가 최애

    이앨범의 유일한단점은 1lp주제에 2lp가격형성인거같아용ㅎㅎ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16시간 전
    @6vrter6

    가격이 너무 사악한ㅎㅎ..

  • 19시간 전

    이게 정상화지 ㅋㅋ 개추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16시간 전
    @미오
  • 1 19시간 전

    곡별로 저렇게 써주신거 참 좋네요

    잘 읽었어여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16시간 전
    @카티야앨범내
  • title: Kurt Cobaintls
    19시간 전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16시간 전
    @tls
  • 1 19시간 전

    Ye의 처음이자 마지막 명반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16시간 전
    @yeezusn

    Ye로써는 KSG까지가 딱 적정선이죠

  • 18시간 전

    개추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16시간 전
    @에미넴앨범
  • 18시간 전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16시간 전
    @TRBL130
  • 18시간 전

    8집 이후로 한번만 듣고 안듣는데 오랜만에 들어야겠어요

  • title: Frank Ocean (2024)Melted글쓴이
    16시간 전
    @m222n
  • 10시간 전

    너무 잘읽었슴다

    돌아와 칸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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