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drick Lamar's Apple Music Super Bowl Halftime Show
켄드릭의 이번 슈퍼볼 하프타임쇼 이후 여러 반응들이 나오고 있는 현 상황입니다
특히 셋리스트 구성 측면에서는 아쉬운 반응이 꽤나 나오고 있는데요
켄드릭이 왜 이런 셋리스트를 가져왔는지에 대한 힌트가 될만한 내용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제가 이번 글에서 주목하고자 하는 부분은
베테랑 배우 사무엘 L. 잭슨이 미국의 마스코트와도 같은
엉클샘 역으로 출연했다는 점입니다
본글에서는 그가 말하는 대사를 중점으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다만 저의 귀에 의존한 글이라 간혹 잘못 받아적은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 점 참고 바랍니다
1. 공연 시작 멘트
Salutations! It's your Uncle Sam. And this is the great American game!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엉클샘입니다. 위대한 미국의 게임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2. squabble up 라이브 이후
'위대한 미국의 게임'을 원했던 엉클샘은 이상한 랩음악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No, no, no, no, no! Too Loud, too reckless, too... ghetto
아니죠, 아니죠, 아니죠, 아니죠, 아니죠.... 너무 시끄럽고, 너무 난폭하고, 너무.... 게토스러워요
Mr. Lamar! Do you really know how to play the game?
라마 씨! 당신은 정녕 이곳의 룰을 알기는 하는 겁니까?
Then tighten up!
그럼 정신 차리세요!
하지만 켄드릭은 조까고 humble을 라이브합니다
3. man at the garden 라이브 이후
계속되는 랩쓋에 심기가 불편해진 엉클샘은
자신의 게임 규칙을 따르지 않은 켄드릭의 목숨을 하나 깎아버립니다
(cheat code라느니 목숨을 깎느니 등등은 게임에 비유한 표현이라고 보면 됩니다)
You brought your homeboys with you... the old culture cheat code.
당신네 동네 친구들도 데려왔군요.... 유서 깊은 문화적 핵쟁이들.
Scorekeeper, deduct one life!
기록관, 목숨 하나 깎아버려!
4. peekaboo 라이브 이후 켄드릭이 여성 댄서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
이거는 사실 드레이크 측을 겨냥한 퍼포먼스입니다....ㅋㅋㅋㅋ
Ladies (Yes, Dot?)
숙녀 여러분 (왜, Dot?)
I wanna make a move (For sure?)
슬슬 시동을 걸어볼까 하는데 (ㄹㅇ?)
I wanna perform their favorite song, but you know they love to sue (What song?)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지만, 걔네가 고소미 먹일수도 있는 노래를 하고 싶네 (무슨 노래?)
(Not Like Us 비트 잠깐 입갤)
Yeah, that song (That song!)
그래, 이 노래 (이 노래!)
Maybe I think about (Oh no!)
생각 좀 해볼게 (안돼!)
You know what? I slow it down
유노왓? 여유 좀 가져보지 뭐 ㅎㅎ
이거 직후에 사무엘이 한말은 정확히 모르겠네요....ㅎㅎ
암튼 이후 켄드릭은 순자와 함께 대중적인 트랙인 luther와 All the Stars를 부르며
한 템포 쉬어갑니다
4. All the Stars 라이브 이후
드디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노래를 들은 엉클샘은 흡족해합니다
Yeah, that's what I'm talking about!
좋아요, 이게 제가 원하던 바입니다!
That's what America wants, nice and calm
이게 미국이 원하는 거에요, 나이스하고 차분하고....
You're almost there, don't mess this...
이제 다 왔습니다, 망치지 마시고...
하지만 드디어 Not Like Us 라이브가 시작되고 엉클샘은 썩은 표정으로 퇴장합니다
이후 켄드릭은 다음과 같은 짧은 랩을 뱉은 후 본격적으로 라이브를 시작합니다
It's a cultural divide. I'mma get it on the floor
문화 간의 차이점. 이걸 무대 위로 가져와봤어
(You really about to do it?) 40 acres and a mule
(이거 진짜 부르게?) 40 에이커의 땅과 한마리의 노새
This is bigger than the music
이게 음악보다 더 중요해
(You really about to do it?) They try to rip the game, but you can't fake influence
(이거 진짜 부르게?) 걔넨 이 씬을 망치려 해, 하지만 너넨 이 영향력까지 날조할 순 없어
공연 내내 엉클샘의 게임이란 뜻으로 사용되던 game이 여기서 힙합씬을 뜻하는 단어로 바뀌게 됩니다
Hey, I'm tripping, I'm sliding, I'm riding through the back like....
이봐 난 미친 채로 슬며시 움직여서 뒤로 들어온 채 그냥.... (라이브 시작)
참고로 40 acres and a mule이라는 표현은 TPAB에도 자주 등장했던 단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엘이의 Wesley's Theory 해석에 자세히 써있어서 링크로 대체하겠습니다
(https://hiphople.com/lyrics/3671164)
암튼 이러한 엉클샘의 퍼포먼스를 보았을 때
켄드릭이 이번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위해
이러한 셋리스트를 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드리지 저격도 겸사겸사....ㅋㅋㅋ)
그리고 이번 슈퍼볼의 또하나 특이점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트럼프가 현직 미국 대통령 최초로 슈퍼볼 직관을 왔다는 점입니다
엉클샘이 말했던 대사들을 생각해봤을때 꽤나 묘해지는 순간입니다....ㅋㅋㅋㅋ
물론 아티스트의 의도만으로 퍼포먼스를 고평가하는 것 역시 별로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여러분 각자가 이번 하프타임쇼에 대한 감상을 생각해볼때
참고할만한 내용이라 생각되어 이렇게 글을 작성해보는 바입니다
저의 감상 역시 머 힙합 공연으로서는 손색이 없었지만
사람들이 슈퍼볼에 으레 기대하는 퍼포먼스의 기준에는 아무래도 못 미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전의 하프타임쇼와 비교해보자면 리아나 공연 정도?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이후에도 계속 회자된다거나 그러진 않을꺼같습니다
(유튜브 공식 영상에서는 마이크 문제가 딱히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아마 현지의 생방 담당 중계사 문제였던듯...?)
암튼 다소 긴글이 되어버렸는데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래봅니다
저는 그럼 이만 저녁 먹으러 가보겠습니다
오....
오 정보추 조으다
정 보추
어쩐지 다시 볼 때가 더 좋더라니 그런 문제가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엉클샘에 대한 정보 찾아보고 있었는데 확 정리가 되네요
정보추
오프닝 때 말했던
The revolution bout to be televised. You picked the right time but the wrong guy부터 꽤나 인상적인 스토리텔링이 이어진거 같아서 재밌게 봤습니다!
참고로 luther 전의 대사는 Oh you done lost your damn mind 같습니다.
아 맞네 그걸 놓쳤군요....ㅋㅋㅋ ㅠ
엉클 샘 자체가 미국 그 자체를 (정확히는 이제 와서는 백인/부유층/기득권이 바라는 자본주의와 백인 중심적인 면 등을) 상징하는 캐릭터다 보니까 정치문화적 의도가 없을래야 없을 것 같더라고요
물론 슈퍼 엔터테인먼트를 기대한 입장에서는 아쉬웠지만... 켄드릭이 하고자 하는 말이 있긴 했던 거 같네요
역시 돌려까는 스토리였군요... 진짜 트럼프가 온게 아이러니하네요
오 이렇게 정리해주신거 찾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당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