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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x)나의 삼수시절 이야기(장문)

title: Dropout Bear웻싸잍2025.02.08 15:44조회 수 378추천수 6댓글 17

여기에 생각보다 입시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TEAM 07(맞나요?)이 많은것 같아서

지금 분위기도 흉흉하고 좀 환기시킬겸

제가 삼수했을 시절의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한 가지만 적고 얘기하면

저는 현역때 수능을 재수때보다 더 잘 봤었어요. 아이러니한게 현역이나 재수나 친구도 없어서 한건 공부밖에 없는데 실력은 분명 늘은것 같은데 왜 성적이 내려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살았다고 제 이름을 걸고 자부할수있습니다.

아무튼 마음을 다잡고 삼수를 시작하려는데 때는 2020년, 코로나가 터졌습니다. 독재학원에서 마스크 쓰면서 공부하고 수능은 연기되고

그래도 저는 이전까지의 제 나쁜 공부습관을 고치고 6평에서 커리어하이를 찍었습니다만

6평이후 8,9월은 코로나가 심해져서 아예 정부지침상 학원에 나오지 말라고해서 집에서 해야했습니다만 이게 독재학원에서만큼 잘 되었겠습니까? 결국 좋았던 6평성적은 온데가도 없이 박살이 났습니다. 학원에 돌아온건 수능이 100몇일여 남은 9월 중순, 나름대로 개박살나버린 제 기억속의 노력의 흔적들을 주워 모으며 나름대로 발버둥쳐봤던것 같은데 결국 끝내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수능장에는 난생 처음보는 아크릴 가림판을 치고 마스크를 끝까지 착용하고 수능을 치뤘고요, 연기된 수능이 12월 3일인 만큼 대학논술일정도 개판나서 2주간 전국의 모든 대학의 논술시험이 압축되서 진행되는등… 개판이였습니다. 끝내 제 마지막 수능점수는 국어와 수학은 커리어로우, 끝까지 발버둥쳤던 흔적일까요 영어랑 과탐은 커리어하이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원서영역, 진학사 유료결제하고 합격가능성기준 소신하나 적정하나 안정하나로 가 나 다군 넣었는데 모두 떨어졌습니다. 이쯤되니까 하늘이 제가 대학에 가는걸 원치 않는것 같아서 수능을 접고 공시준비를 시작했습니다만 가족들이 그래도 수능판 떠나는건데 정시 추가모집이라도 넣어보는게 어떻겠냐고 해서 정시 추가모집을 12군데에 넣고 공시준비를 하러갔고, 그 중 4곳에 합격했습니다. 그 중에는 저를 정시 일반모집에서 떨어뜨렸던 대학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그 대학보다 더 높은 대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전화로 정시 일반에서 저를 떨어뜨린 대학에서 합격했으니까 오라고 하는데 다른데 붙었으니까 안간다고 할때는 잊지못합니다 ㅋㅋ.

그래서 저는 결과적으로 21학번으로 국숭세단 라인의 학교를 정시 추가모집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만 코로나학번이라 2년간 제대로 된 대학생활도 못해보고 군대로 끌려갔다가 지금은 전역해서 일본여행도 갔다오고 복학준비를 하고 있네요.

여기까지가 저의 삼수이야기입니다만

저는 가끔씩 그런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수능장에서 몇 문제 더 맞았으면 지금 재학중인 학교보다 더 낮은 학교에 정시일반에서 합격해서 끌려가지 않았을까?” 말이죠.

참고로 저를 떨어뜨렸던 학교는 어디라곤 얘기안하겠는데 지거국 입니다.

제가 공부를 조금만 더 잘했어도 지방으로 내려갔어야 했는데 지금은 제가 공부가 모자라서 참 다행입니다.

이렇듯 인생만사 새옹지마입니다. 지금 나에게 좋은게 나중의 자신이 바라봤을때 좋은걸지 나쁜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건 반대도 성립해서, 지금 나에게 나쁘다고 판단되는것 또한 나중의 자신이 봤을때는 좋은거일지, 인생은 모릅니다.

그러니 어떻게 될지 너무 겁먹지 마시고, 

실패해도, 어찌되더라도 상관없을만큼

치열한 입시생활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글을 여기까지 읽으신 여러분들이라면 충분히 저보다 나은 성적을 입시에서 거두시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엘이 끄고 공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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