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
최근 콜혐이 심해진 엘이를 보고 콜빠인 나는 2014FHD 리뷰를 쓰기로 마음먹었다.
읽기에 앞서 본인은 필력이 좋지 않으니 그 점 양해바란다.
<들어가기 앞서> J Cole은 누구인가?
모름지기 한 작품을 이해하려면 그 창작자의 인생을 알아야 하는 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앨범 리뷰에 들어가기 앞서 이 앨범이 나올 때의 J Cole은 어떤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한 번 알려주고 리뷰해보고 싶다.
J Cole의 특징이라고 할 만한 건 허스키하고 매력있는 음색과 소시민적이고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이야기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가사로 풀어내는 작사 정도이다. 그리고 그의 가사를 보면 그의 철학이나 그의 암울했던 과거가 담긴 게 많이 보이는데, 그는 어쩌다 이런 가사를 쓰게 되었을까?
사실 J Cole의 가정사는 굉장히 암울하다. 그는 흑인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데 이로 인해 인종차별을 받기도 했었다고 전해진다. 또한 미국으로 이주한 뒤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고, 그와 그의 형은 새아버지 밑에서 학대를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새아버지가 바람이 나자, 그의 어머니도 바람을 폈는데 그 영향으로 어머니까지 마약 중독자가 되었다고 한다.
굉장히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온 J Cole이었기 때문에 이런 가사를 쓰고 이런 앨범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내가 리뷰할 <2014 Forest Hills Drive>는 J Cole 최대의 상업적 성과를 거둔 그의 전성기를 장식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자 그럼 리뷰해보자.
<2014 Forest Hills Drive>
<2014 Forest Hills Drive>는 1시간이 조금 넘는 러닝타임, 13트랙을 가지고 있다. 어찌 됐건 1시간이 넘는 앨범인 만큼 듣는 게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적어도 내게는 빠졌으면 하는 트랙이라거나 앨범의 매력을 저하시키는 요소 같은 게 없었다. 이 앨범이 명반은 아닐지언정, 분명히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는 뜻이다. 그럼 이 앨범이 어떤 매력이 있길래 500주 넘게 빌보드에서 살아남는 기막힌 상업적 성과를 토해내고, 바다 건너 대한민국에 있는 나까지 이 앨범에 빠지게 만들었을까?
일단 앞서 내가 J Cole의 특징은 소시민적이고 몰입이 잘 되는 가사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 앨범을 듣다가 중간중간 가사를 보면 그런 J Cole 가사의 특징이 두드러진다.
You nixxas might be L or you might be Kane
Or you might be Slick Rick with 19 chains
Or you might be Drizzy Drake
Or Kendrick Lamar
But check your birth date nixxa
You ain't the god
Nah you ain't the god
Nixxa Cole the god
너가 Big L, 아니면 Big Daddy Kane이어도
아니면 19개 체인을 건 Slick Rick이어도
아니면 Drake거나 Kendrick Lamar여도
네 생년월일을 확인해봐 새꺄,
넌 신이 아니야.
새꺄 넌 신이 아니라고
새꺄 내가 신이지
(자신의 생일이 라킴과 같다는 걸 응용한 가사. 지금과는 다른 그의 자신감이 돋보인다)
J Cole-January 28th 中
I keep my head high
I got my wings to carry me
I don't know freedom
I want my dreams to rescue me
I keep my faith strong
I ask the Lord to follow me
난 고개를 높이 들어
날 움직여줄 날개가 있지
난 자유를 몰라
그저 내 꿈이 날 구원해주기를 원해
난 믿음을 굳건히 하고
신께 날 따라와달라고 부탁하지
J Cole-Apparently 中
Always gon' be a bigger house somewhere, but -, feel me
Long as the people in that motherfucker love you dearly
Always gon' be a whip that's better than the one you got
Always gon' be some clothes that's fresher than the ones you rock
Always gon' be a - that's badder out there on the tours
But you ain't never gon' be happy 'til you love yours
항상 너보다 큰 집에 사는 사람이 있지만
네 옆에서 널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음 된거야
언제나 너보다 좋은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언제나 너보다 좋은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지
더 이쁜 여자를 데리고 투어하는 놈도 있지만,
들어봐, 넌 네 것들을 사랑하기 전엔 절대 행복할 수 없어
J Cole-Love Yourz 中
(사실 담고싶은 좋은 가사는 너무 많은데 이 정도만 쓰겠다)
이 외에도 좋은 가사가 넘쳐난다. 즉, 이 앨범은 J Cole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한 앨범이라는 것이다. <Wet Dreamz>에서는 수줍게 자신의 첫경험 썰을 풀기도 하고, <Love Yourz>에서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하기도 한다. 가사를 보면서 듣다보면 어느새 그의 작사력은 언어의 장벽을 무너트리는 하나의 무기가 되어서 청자에게 울림을 주는 느낌이다. (이에 대해 "난 아닌데? 켄드릭이 더 쩌는데?"할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단 말이다.)
그렇다면 이 앨범은 과연 가사만 좋은 앨범일까. 그런 의문에 대해서 나는 "그렇지 않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 (또 누가 반박할 수 있지만 내 기준에선 그렇단 얘기다) 그렇다먄 이 앨범은 또 어떤 부분에서 높은 수준을 가진 걸까.
난 그 부분이 앨범의 구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가사를 잘 쓰고, 아무리 비트가 좋아도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앨범을 이끄는 건 어떤 래퍼라도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앨범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데, 나는 그 비결이 앨범 구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Intro로 시작해서 03' Adolescenes로 연결되는 1234번 트랙은 모두 듣기에 좋고 지루하지도 않지만 특유의 슴슴한 사운드 때문에 앨범 내내 저런 곡들로 채워놨다면 이 앨범도 '제이콜의 수면제 1'로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4번 트랙 이후 분위기가 전환되는데, 그 트랙이 <A Tale Of 2 Citiez>이다. 이 트랙과 뒤에 이어지는 <Fire Squad>는 앨범 내에서 향신료와 같은 역할을 하는 '뱅어' 포지션을 잘 담당해줬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 두 트랙이 지난 이후 이어지는 <St.Tropez>는 좀 루즈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지친 청자의 귀를 달래주고 다음 트랙으로 여정을 이어가게 하는 쉬어가는 트랙 정도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G. O. M. D>가 나오는데 이 트랙은 특이한 프로듀싱으로 단번에 청자를 사로잡는 트랙이다. 즉 조금은 긴장이 풀렸을 청자의 집중력을 다시 살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음 트랙. <No Role Modelz>가 재생된다.
사실상 <No Role Modelz>는 이 앨범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트랙이라고 생각한다. 앨범이 배치된 구간도 구간이지만 이 앨범 내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성공한 히트곡이기 때문이다. 이 트랙까지 이어지는 서사로 보아 이 앨범은 좋은 유기성과 수준 높은 트랙 배치를 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앨범을 애정하고 아끼는 이유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몇 개를 꼽아보자면, 내가 남의 말에 지나치게 신경쓰고 예민해져서 우울함이 자주 찾아오던 때 날 안정시켜줬던 그의 가사와 잔잔하면서도 야망이 담긴 듯한 특유의 사운드일 것이다.
그래서 이 앨범의 점수는...
92/100
<내가 이 앨범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
최근 콜혐이 심했던 엘이인만큼 이 리뷰를 보면서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고, 92점을 준 내가 억빠를 하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다. 내가 좋은 부분이라 느꼈던 부분을 당신은 지루하다 느꼈을 수도 있고, 내가 지루하지 않다고 했지만 당신은 수면제 같은 앨범이라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취향이 있는 만큼 우리가 마음먹고 싸우면 정말 그 싸움이 얼마나 길어질지, 얼마나 과격해질지는 미지수이다. 그런 만큼 우리는 서로의 음악 취향을 존중하고 건전한 토론을 해야 한다 생각한다. 여기까지 읽어준 당신이라면 내 음악 취향, 다른 사람의 음악 취향도 포용할 수 있는 좋은 리스너의 자세를 가질 수 있으리라 믿는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제이콜은 수면제"라던지 "제이콜은 좋은 작품이 없다"던지 "이딴 앨범이 92점이 말이 돼냐"던지 말하며 이 앨범을 억지로 내려치기하며 내 음악취향을 깔 사람들에겐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어쩌라고
시발
내가 좋다는데
이상이다. 읽어줘서 감사하다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어시내 ㄷㄷ
1월 28일 가사 되게 인상적이네요
개추 누르고 갑니다
이걸 당신이 개추 누른다고?
아니 저한테 왜그러세요
저 빈스를 더 좋아하는거지
제이콜 안싫어함
100점
ㅇㅈ 콭 내려치기 개심함
잘 읽었습니다
콜 혐 타 도
콜 디코가 위상에 비해 아쉬운거지 안 좋은 게 아님
ㄹㅇㅋㅋ
내려치기가 좀 심하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 제이콜 너무 좋음
리뷰 잘 읽었습니다
근데 다시 듣긴 싫당
취향차이니깐요
흑흑흑...
Fire Squad랑 Love Yourz는 좋음 😁😁
리뷰 잘 읽었습니다
콜 사랑은 당연한거
Love Yourz는 정말 명곡입니다.
본인도 분명 나쁘지 않게 잘 하는데 ㅈ되는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저평가당하는...
2014포힐 안 들은지 진짜 오래 됐는데 다시 들어야겠네용
콜 ㅈㄴ 저평가임 개불쌍함
ㅠㅠ
불쌍한 제이콜...
분명 2014년에는 이런 분위기가 아니었는데 씁슬하군요
ㅠㅠ
콜 앨범 리뷰는 사랑입니다 개추
제이콜 커하추
절대 콜혐 의도로 올린건 아니었슺니다!!콜 한 번 제대로 들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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