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nsus Designated
점수: 7.2/10
사실 나는 그녀의 전작인 Frailty를 2번 트랙까지만 듣고 바로 꺼버렸었다. 짙은 신스 사운드와 혼합된 장르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과하게 느껴져서 집중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왠지 모를 역한 느낌까지 들기까지 하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제인 리무버의 Census Designated는 그녀의 앨범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는 나조차도 그녀의 음악 세계가 얼마나 성장하고 변했는지를 짐작할수 있게 하는 앨범이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아서인지 더욱 놀라울수밖에 없었다.
이 앨범은 차분하면서도 깊이 있는 슈게이징 사운드로 채워져 있다. 몽환적이고 감정적인 분위기로 가득한데, 특히 “Lips”와 “Video” 같은 곡에서는 그녀의 보컬과 프로듀싱이 얼마나 정교한를 잘 느낄 수 있었다. “Lips”는 처음엔 부드럽고 감미로운 멜로디로 시작되지만, 점차 강렬한 기타와 폭발적인 보컬로 이어지며 극적인 전개를 보여준다. “Video”는 처음에는 차분한 분위기로 긴장감을 쌓아 올리다가 마지막에는 날카로운 절규와 함께 폭발하는데, 이 모든 과정이 너무 자연스럽게 느껴져 감탄스러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난 처음부터 끝까지 잔잔한 1번 트랙이 더 취향이긴 하다.)
제인은 자신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며 곡에 깊이를 더했다. . 속삭이듯 나긋한 목소리에서부터 격렬하고 절박한 외침까지, 그녀의 보컬은 단순히 가사가 아닌 감정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곡마다 독특한 색채를 부여하며 나에게 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Always Have Always Will”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감동적인 곡 중 하나이다. 잔잔한 인트로가 점차 쌓여가며 웅장한 피날레로 이어지는 이 곡은 그녀의 감정 표현이 얼마나 설득력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 곡의 마지막 부분에서 반복되는 “Just promise you’ll wait for me?”라는 가사는 단순하지만, 그 속에 담긴 간절함은 강렬하게 다가왔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는데, 바로 곡의 전개가 다소 루즈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곡의 길이가 긴 경우, 중반부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순간도 있었다. 파란노을이든 mbv이든 슬로우다이브든, 슈게이즈 앨범이 루즈하게 느껴지는 경우는 별로 없었는데 유난히 집중하기 힘든것을 보면, 아무래도 곡 단위의 구성을 길게 잡는 것에서 오히려 역효과 난것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Census Designated는 내 음악 취향이 어느 정도 넓혀준 앨범이다. 앞으로 그녀가 어떤 음악적 진화를 보여줄지 기대가 되었다.
대충 썼으니 추천 안누르셔도 됩니다.
이게 인기글 가면 많이 부담스러움
생각보다 너무 좋았어요
추천 감사합니다
아쉬바내귀
뭐
응
전 이앨범 첨들을때 1번 트랙에서 한동안 못탈출했던기억이...너무좋음
1번이 진짜 ㄹㅇ 너무 좋음 ㅜㅜ
엘이정상화는 대피닛~
정상화 안된것 같은데
ㅋㅋㅋㅋㅋ
제인 리무버 입문에 도움이 많이 될거같네요
개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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