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국힙이랑 외힙을 거의 동시에 입문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초딩일 때였는데요, 외국에서 살던 시절에 TV에서 보고 싶은게 없길래 막 프로그램을 찾아보던 중에
방영이 끝난지 약간 된 쇼미더머니6라는 프로그램이 눈에 들어왔고 한번 보기만 해보자 하고 보는데
막 참가자들이 다들 개성있게 랩을 뱉는 모습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힙합 음악들을 들을려는 욕구가 솟구치기 시작했는데 친구 중에 max라는 애가 있었습니다.
정말 전형적인 금발의 미국인 친구였는데 제가 힙합에 관심이 생겼다고 하니까 글쎄 에미넴이 힙합씬에서 최고라는 겁니다.
그래서 에미넴을 막 검색을 하는데 글쎄 디스전이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때 제가 처음 들었던 외힙곡이
이거였습니다.
들어보려는데 처음부터 셧더뻑업을 박고 시작하는 엠형의 살벌한 디스곡은 그때 당시의 제게는 엄청난 도파민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The Real Slim Shady, Till I Collapse, Without me, Sing For The Moment 등등을 들으면서 살다가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외힙이라기 보단 에미넴이라는 래퍼에 좀 더 관심이 있었는데 슬슬 같은 노래만 듣다보니 질리기 시작해서 다른 유명한 트랙은 뭐가 있지 해서 찾다가 꽂힌 트랙이
이거였습니다.
그렇게 트랙 단위로만 몇년 들으면서 살다가 친구 하나가 좋아하는 앨범을 물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때부터 앨범으로 노래를 들어볼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고로 평가받는 앨범을 검색해봤는데 tpab을 추천하더군요.
아직 트랙으로만 듣는 습관이 있었던 제가 처음 들었던 곡은
이거였습니다. 왠진 잘 모르겠지만 이곡의 훅에 너무 꽂혔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켄드릭의 3집, 4집을 시작으로 처음으로 앨범을 통으로 듣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부터는 단순히 곡이 얼마나 듣기 좋은지가 아니라 가사와 같이 다른 중요한 부분들에도 관심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때가 진정으로 외힙에 입문했던 시기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그래서 힙합 관련해서 여러가지 검색해보다가 엘이라는 곳을 최근에 처음 알았습니다. 커뮤니티를 잘 사용안해서 좀 어색해도 제 관심사가 주제인 커뮤니티는 한번 가입해보고 싶더라고요. 지금도 여기 계시는 대부분의 분들보다 외힙을 잘 모르는 편이라서 좋은 글들 볼때마다 많이 배워가곤 합니다. 감사합니다. 눈팅하다가 언급되는 앨범들을 들어보면 정말 외힙에 좋은 앨범이나 곡들이 많다는걸 느낍니다.
한글도 엄청 잘은 모르고 글도 잘 못써서 좀 두서없을까 걱정되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글고 전에 추천받은 앨범들 정말 잘 듣고있습니다)
에미넴으로 입문하신 분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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