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이런 앨범 추천해주세요" 라는 뉘앙스의 글을 쓰면 추천이 막 달리잖아요?
근데 언젠가부터 이런 추천이 싫어졌어요. 뭔가 어떤 앨범을 추천받으면 그 앨범을 내가 무조건 들어봐야 한다는 생각에 숨이 턱턱 막히고 그냥 음악 듣는 것 자체가 재미없어지는 듯.. 추천을 받은 앨범에는 쓸데없이 책임감까지 생기는 것도 괴롭고.
물론 저도 그런 게시글 달리면 앨범 서너개씩 추천 받는 스타일이라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아무튼 추천을 "받는" 것보다는 추천을 "하는" 것과 추천글이나 댓글에 그저 "언급된" 앨범을 듣는게 훨씬 마음 편한게 사실이죠.. 애초에 무엇보다 추천을 받으면 혹평을 내리기가 좀 그런 것도 있고요.
뭐 결론은 얼마전에 앱스트랙이나 여러 힙합 명반들 추천 받았는데 아주 천천히 들어보겠습니다. 추천 받은 앨범들 다 들을때까지 다른 앨범들을 못 들으면 확실히 체력이 못 받쳐주고 아예 안 들어버리는 일까지 나오게됨.. 저 고해성사 하나 하자면 엘이 첫 가입했을 때 앨범 추천해달라고 했는데 그때 추천 받은 앨범들 아직까지도 다 못들어봄.
물론 듣기 좋은 것 만으로도 큰 행복을 주지만
역시 내가 직접 디깅한 좋은 음악만큼의 감흥을 이끌어내긴 쉽지 않죠
거기엔 성취감도 포함되니까.. 또 괜히 애정이 가기도 하구요
그래도 여기 엘이 분들이 좋은 앨범 많이 추천해주셔서 그걸로도 배우고 있음
그건 맞긴 하죠. 굳이굳이 댓글에 추천으로 달아준 만큼의 앨범이면 좋을 확률이 높거든요. 근데 문제는 너무 괴로움..
다들 이글에 앨범추천ㄱㄱ
악마다
저도 받는 거는 물론이고 하는거도 좀 주저하긴 해요. 많이 아는 게 아니다보니
그냥 요즘 좋게 들었다~ 정도로 말하는 게 맘이 편함
짜피 추천 받아놓고 안들음
이제부터 추천 안할께요
저도 위시리스트에 쌓아놓은 앨범은 거의 안듣고
림차트나 포락갤 엘이에서 무작위로 발견한거로 새로운걸 들음ㅋㅋ
사람 사는거 다 똑같군요
받는것보단 걍 본인이 찾는게 낫더라고요
에이 다 들을 필요 없죠 디깅 깊게 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우리가 업계 종사자도 아니고 그냥 리스너인데 앨범 몇 개만 먼저 들어보고 나중에 또 생각나면 안들었던 거 들어보고 하면 되는거죠
근데 또 그러기엔 제가 추천해달라고 해서 추천해 준건데 안 들으면 좀 죄송해서..
앨범을 단기간에 많이 들으면 피로감 때문에 제대로 감상하기가 힘든 것 같아요 거기다가 의무감까지 있으면 더더욱...개인시간 고려하셔서 천천히 들어보셔요
그냥 궁금해서 들었을때 좋으면 두고두고 듣게돼요
보통 다 그럴듯요. 저도 이제야 쌓아둔 앨범들 거의 다 들었고 이젠 제가 찾아 들으려구요
저도 그래서 추천 받아만 놓고 들을거 못찾겠을때 꺼내먹어요
추천도 그렇고 듣고 싶다 가 아니라 들어봐야 해 가 되면 부담스러워서 듣기 싫어지더라고요 의무감이 생기니 반항하게 됨
저도 추천받은건 잘 안듣게 되는 것 같아요
알아서 찾아듣는게 더 편한듯
내 사운드 찾아가는거죠
좋은 방향성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추천해주신 성의 때문에 나중에라도 들어봅니다
스페이스고스트 3월쯤 추천받았는데 아직도 안들음 근데 추천받은 당일 날에 막달레나 베이 처음으로 들었음 확실히 찾아서 듣는 게 좋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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