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지만 저는 뮤지션입니다.
물론 유명하진 않고 어느정도 밥벌이정도만 하는 정도의 뮤지션입니다
제가 커뮤니티를 하는 이유는 현실에서는 할 수 없는 얘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랄까요 칸예 얘기든 외힙 얘기든, 가끔은 정치 얘기든 현실과 달리 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좀 부끄러운 이유죠
주변 뮤지션 분들이 대부분 형님들이셔서 힙합쪽에 관심이 없는 편이시구요
힙합 쪽 뮤지션들은 제가 뭐 일반화 하려는게 아니라 실제로 만나본 분들중에 근황이 멀쩡하신 분이 없어서.. (요즘 힙합쪽이 어렵습니다) 여튼 이런 주제로 가장 활발하게 얘기 나눌곳이 여기다 보니 자주 놀러왔던것 같습니다.
저는 일단 대중음악 쪽을 업으로 삼고있고 힙합도 종종 작업합니다. 그렇기에 가끔은 이 곳의 힙스터 분들의 취향이 궁금하고 흥미롭기도 했지만 어떨 때는 대중음악에 대한 비판적인 글들에 긁히기도 했습니다
근데 몇개월 여기를 눈팅하고, 심심할때마다 자극적인 글들만 보고 들어가서 반응하는게 반복되다 보니 점점 이성을 잃고 폭주하는 경우가 많아진것 같고 어제오늘 그게 확실히 체감이 되더군요. 원래 제 성격이 문제있기도 했고요
그래서 결론을 말하자면 이젠 조금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생산적인 글들을 써보려고 합니다.
현재 작곡 관련 글들이 올라오는 커뮤니티는 대부분 오래된 사이트들이고 그나마 있는 그 사이트들도 굉장히 노후화된 사이트들이며 대부분 악기 거래나 합주실 대여, 구인구직 등 특수한 목적에 맞게 움직이는 커뮤니티 아닌 커뮤니티 같은 느낌이 되어버렸습니다. 정보글들이 10년도 더 전의 글들인 경우가 허다하고요
그리고 여기 계신 분들도 음악 프로덕션에 어느정도 관심이 있는걸로 보이고, 음악 직종에 실제로 종사하시는 분과 종사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꽤 계신걸로 보여 흔히 말하는 미디자곡과 관련된 알아두면 좋을 부분들을 저도 복습할 겸 글로 남겨두려합니다.
정체를 밝히기엔 제가 밝힌다고 반응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지도 않고
스스로도 좀 부끄러운 부분이 있으니 그 부분은 보류하겠습니다.ㅋㅋㅋ
누가 관심이나 가질지 모르겠지만 분위기 환기차원에서 말씀드려봅니다. 조만간 DAW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식 정보글이 아니라 술자리 썰풀듯이 재미로 볼만하게 해보겠습니다
비온뒤에 굳는 땅을 보는거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양질의 컨텐츠 기대하겠습니다
이런 식의 소란은 대환영
너무 좋아여
비온뒤에 굳는 땅을 보는거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양질의 컨텐츠 기대하겠습니다
ㅋㅋㅋ 호감작좀 해볼랍니다
나중에 음악을 해보고 싶은 어느 중딩으로써 DAW를 알려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따름입니다.
와 뮤지션ㄷㄷ
좋습니다
오 저도 요즘 작곡 알아보는 중인데 이런 글 올려주시니 감사하네요... 혹시 작곡 먼저 시작하려면 피아노를 먼저 배워야한다고 들어서 (피아니스트 정도는 아니고 코드 알고 자유자재로 사용? 할 정도면 된다 하더라고요), 피아노를 배우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단 말씀드릴 수 있는건 당연히 칠 수 있으면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클래식보단 재즈 피아니스트에 가까울수록 당연히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프로 뮤지션은 결국은 음악 실력도 실력이지만 곡을 빠르게 뽑아내는 능력 또한 중요하기에, 마우스로 한 땀 한 땀 찍어내는것도 방법이겠지만 코드든 멜로디든 피아노 세션이든 바로 짜낼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엄청난 메리트가 됩니다.
작곡을 팀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피아노 잘 치면 그 팀에서 피아노만 잘 쳐줘도 크레딧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아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지요. 뭐 예를들어 14살 15살 중학생이 음악을 시작하겠다하면 당연히 피아노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라 말씀드리겠지만, 당장 돈을 벌어야 하고 성과를 내야 하는 분들의 경우에는 그냥 병행하면서 천천히 하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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