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리뷰

오듣엘 #8 Kanye West -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

title: Tyler, The Creator (CHROMAKOPIA)dongdoong2024.10.28 23:13조회 수 181추천수 3댓글 2

lc5PC6qUMlQlXe5BvP4h_1xLd3p1rKWB_g8pGGLAOlFzjiIDDSXH6WxAAW0E0yRbNRpoRXlK1epEOet1AP3Xty3E0TpEdhD5k7bQ9PGmNgxU9uKfS7LxLXMvJW.webp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슨 생각이 나는가? 몇십년간 전설들이 구축해온 힙합 장르 최고의 명반? 래퍼겸 프로듀서 칸예 웨스트의 최고 걸작? 아니면 미디어에서 매우 과소평가된 수작? 판단은 본인 나름대로이지만, 본인은 이 앨범을 명반이라는 말 대신에 매우 참신하고, 세심하지만, 동시엔 과감한 시도라고 풀어 쓰고 싶다. 맥시멀리즘 힙합은 매우 과감해보였고, 현악기의 연주는 매우 세심했기 때문이다.

 

MDBTF를 다 듣고 나면, 하나의 작품을 들은 것 같기 보다는, 전시회에 다녀온 기분이다.

오케스트라를 연상케 하는 현악기들, 드럼 샘플, 일렉 기타, 트럼펫 같은 관악기, 피아노, 베이스 기타와 기타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피쳐링까지. 이렇게 악기가 매우 많지만 서로 매우 잘 어우러지고, 부드러운 결합이지만, 동시엔 매우 웅장하고 아름답다. 자칫 웅장하지만 속은 텅텅 빈 앨범이 될 수도 있었지만, 그 웅장함의 퀄리티가 매우 높고, 곡 하나하나의 텍스처(사운드의 질감)가 훌륭했기에 하나의 전시회같은 기분이 드는 것이다.

 

칸예의 디자이너, 故 버질 아블로의 칸예의 내면을 상징하는 아트워크들, 예술의 요소 중 미술에 해당한다. 30분짜리 단편 영화와 Lost In The World의 시 (벌스), Who Will Survive In America의 스포큰 워드는 문학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칸예의 앨범 자체, 음악에 해당한다. 이로써 칸예는 한 앨범으로 예술의 거의 모든 요소들을 넣어버린다.

 

또한 가사도 일품이다. 그의 나락에 대한 내용과 자기성찰, 본인의 죄악을 1시간 6분 동안 매우 풍부한 사운드로 풀어낸 그의 앨범의 가사는 아무리 읽어도 '그 사건' 이후로 심정이 어땠을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그는 이 앨범이 대중들을 향한 사과라고 말했다. 매력적이다 못해 세기에 기억될 이 사과는 아티스트다운 매우 정중한 사과였다. 그리고 지금 현재, 벌쳐스 에라까지 그는 이러한 방식으로 다시는 사과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신곡, Beauty And the Beast에서 14년만에 이러한 방식으로 사과한다. 과연 그의 새 앨범 Bully는 벌쳐스처럼 싸구려 클럽 음악이 될까? 아니면 MDBTF처럼 정중한 사과가 될까?

 

 

 

신고
댓글 2

댓글 달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회원 추천 아이콘' 제작 관련 공지97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4.11.11
[아이콘] Tyler, The Creator 아이콘 출시30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4.11.10
[공지] 회원 징계 (2024.10.28) & 이용규칙19 title: [회원구입불가]힙합엘이 2024.10.28
화제의 글 리뷰 Kendrick Lamar - GNX(2024) 리뷰23 title: Kanye West (Korea LP)온암 18시간 전
화제의 글 인증/후기 생일에 온 CD31 title: MF DOOM가볍게앨범모음 21시간 전
화제의 글 그림/아트웍 그냥 만든거 (썸네일)12 음충이 6시간 전
198453 음악 올해의 힙합 앨범5 파란인쇄 2024.10.28
198452 음악 타일러 크로와상은 딱 켄드릭 mmtbs 느낌인듯3 title: Kendrick Lamar (MMTBS)AMW 2024.10.28
리뷰 오듣엘 #8 Kanye West -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2 title: Tyler, The Creator (CHROMAKOPIA)dongdoong 2024.10.28
198450 음악 타일러는 역시 나랑 안맞나봄9 title: Kanye West (Korea LP)아니 2024.10.28
198449 음악 타일러 신보 들어봤는데2 title: Quasimoto토마토개구리 2024.10.28
198448 일반 크로미 원하던 분위기랑 정반대의 따뜻한 분위기 나온게 별로라는...7 title: Thomas Bangalter (2)오징스 2024.10.28
198447 음악 소신) 1번 트랙이 제일 좋다3 title: Dropout Bear칸랭크예션 2024.10.28
198446 일반 라키는 진짜 희대의 개새끼임11 title: JPEGMAFIA리플리 2024.10.28
198445 음악 Like him 뭔가 디안젤로 언타이틀 느낌1 title: MF DOOM맙쉿 2024.10.28
198444 일반 릴 더크 조롱하는 인스타 근황…7 title: JPEGMAFIA5분만 2024.10.28
198443 음악 타일러 신보에 베이비킴 참여함6 title: Tyler, The Creator (CHROMAKOPIA)wolfhaley 2024.10.28
198442 인증/후기 늦게나마 올려보는 짧은 타부후기7 title: Denzel Curry노는아이카르티 2024.10.28
198441 리뷰 CHROMAKOPIA에 대한 간략한 인상3 title: VULTURES 2지나가던예붕이 2024.10.28
198440 음악 혹시 타일러 바이닐 영상 중에4 title: CHROMAKOPIAJCK25 2024.10.28
198439 음악 이쯤되서 다시보는 티조 피처링들9 title: Denzel Curry노는아이카르티 2024.10.28
198438 일반 크린토피아 총평10 김베이비킴 2024.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