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인과 범죄를 저지른 아티스트에 관한 얘기를 하던 중,
그 분이 저에게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만든 음악이라 너가 듣는 게 조금 우려스럽다."라는 입장을 표하셨고, 저는
"음악이 좋으니 됐다, 음악과 도덕성에 관하여선 아예 분리해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따지면 전세계 90% 음악은 듣지 못한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랬더니 그 분이 저에게 "너를 억제하려는 건 아니지만, 아직 어린 너가 물질만능주의적으로 가는 게 안타깝다."고 말해주셨습니다.
이 대화를 하고 깊은 생각에 빠졌습니다.
엘이분들은 범죄를 저지른 아티스트에 대한 거부감같은 걸 갖고 계신가요? 그리고 범죄를 저지른 아티스트의 노래를 듣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예술과 인간성을 분리해야 하는 게 아니라 어차피 개인이 허용할 수 있는 범죄의 수위가 다 다름.
음악성과 그사람의 도덕성은 철저히 분리해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티스트가 정치인같이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일일이 도덕성을 잘 갖춘 사람인지, 전과는 없는지 그런걸 따질 직업은 전~혀 아닌것같네요
지인분이 어떤 분이신지는 잘 몰라서 함부로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전과 기록이 있는 가수를 듣고, 음악성과 도덕성을 분리해야한다는 의견에 물질만능주의적 사상을 가진다고 말씀하신건 굉장히 고지식하신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버줌같이 인간말종 쓰레기수준의 아티스트라면 이해는 감ㅋㅋㅋㅋ
음악 듣는다고 그 사람 사상에 세뇌되는 것도 아니고..
음악적으로 문제있는 거 아니면 별 상관 없다고 봄
그분이 물질만능주의의 뜻을 잘 모르는거 같은데요....?
근데 머 답변하자면 특정 범죄의 경우에는 꺼려지긴 합니다
예시로 저의 경우는 폴란스키 영화 안본지 오래됨 걍 못보겠음
하지만 본인이 소비 안하는거랑 남한테 소비하지마라 훈수두는거는 걍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함
그 분은 배경사 아녀도 영화가 충격적이라 ㅋㅋㅋ
뱃사공 노래는 많이 듣는데 뱃사공은 싫음
”버줌“
음악이 그 어떤 맥락으로부터 100% 자유로운 독립체는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배후의 창작자와 청자를 매개하는 수단이기만 한 것도 아니죠. 이렇게 음악의 존재 자체가 모호한만큼 '음악과 도덕은 분리해야 한다'라는 주장에 확실한 찬동도 반박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결국은 개인마다 다를 정도의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칸예 음악은 잘만 들으면서도 알켈리 음악은 듣기 어렵더군요. 그냥 본인의 양심이 허하는 곳 내에서 알아서 판단하시면 되지 싶습니다. 근데 그런 것보다도 이런 게 물질만능주의 하고는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네요.
애초에 래퍼 중에 인성 좋은 애가 있긴함?
그저 멋있게 비춰질 뿐이지
걔네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존경하기엔 솔직히..
여자 패는 애만 수두룩한데 ㅋㅋ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같습니다 미디어 매체에 비춰지는 몇몇의 안 좋은 모습만을 갖고 모두를 판단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스트의 한국남자는 잠재적 범죄자라는 얘기와 다를 바가 없죠
일반화 하고자 하는 얘기가 아니구요
당연히 인성 좋은 래퍼도 있겠죠 ㅇㅇ
제 의도는, 애초에 리스너 중에 도덕을 신경 쓰는 경우가
없다는 얘기죠
아아 제가 오해했어요 ! 감사합니당
음악 이전에 아티스트의 그릇된철학과 행동에 흥미를 느끼고 그의 음악을 듣는 거라면 그 분이 하신 말씀이 맞습니다. 근데 보통 우리들은 아티스트의 음악을 먼저 보고 접근하는 것이기에 그가 후에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그 행위는 작품과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것과 그 사람의 음악을 좋아하는 것과는 다르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좋아한다고 그 사람의 범죄와 가치관까지 공감이 되지는 않으니까요
저도 글쓴이 분 말대로 도덕적인 아티스트만 듣는건 어렵다 생각해요. 특히 에릭 클립톤처럼 음악적 영향을 이미 많이 끼쳤거나, Daughters의 알렉시스처럼 자신의 범행이 들어나는데 시간이 꽤 걸린 아티스트도 있으니. 그리고 당연하게도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죠. 하지만 저도 퍼프 대디처럼 권력을 납용했다거나, 토니 라네즈처럼 아무런 죄책감이 없다든가, 칸예 웨스트처럼 최악의 전범을 미화한다거나 등 듣기 꺼리는 아티스트는 있네요. 그리고 이딴 아티스트도 자신을 감싸주는 팬배이스가 있으니 무섭죠
근데 토리는 메건도 ㅋㅋㅅㅂ
ㅋㅋㅋㅋ 그 사람 예술 좋아하거나 관련 교양이 있는 사람은 아닐걸요… 서정주가 쓴 글은 아예 안 읽겠다 이건가 그럼 ㅋㅋㅋ
오히려 내가 도덕성이 왜 안좋은지에 대한 이유를 잘 풀어내면 그것도 예술임
그분 ccm만 들으시나요??
아이돌/락 노래 들으심미다
여러분 의견 모두 잘 들었슴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
개인적인 감상 차원에서는 얼마나 음악을 매력적으로 풀어내느냐에 달렸다고 봄. 현실에서의 본인을 전면에 드러내는 음악을 하는 뮤지션일수록 더더욱 그럼. 다만 매력적으로 풀어내는 그 난이도가 범죄가 얼마나 저질스럽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음. 개추잡스런 범죄자라면 매력적으로 풀어내기가 좀 처럼 쉽지 않겠죠.
범죄자가 음악을 통해 큰 돈을 버는 상황, 혹은 범죄자의 음악을 소비하는 행위가 옳냐 그르냐의 문제는 잘 모르겠음. 일단 소비중이긴 함. 그리고 음악 뿐만 아니라 범죄자의 생산물을 소비하지 않고는 우리는 현실적으로 살 수 없다고 봄
예술과 인간성을 분리해야 하는 게 아니라 어차피 개인이 허용할 수 있는 범죄의 수위가 다 다름.
그냥 안타깝습니다 우리나라 사회 전반적으로 캔슬컬쳐가 너무 일반적인게..
연애한다고 사과문 쓰는 나라인데.. 저는 아이돌 시장이 너무 커지면서 대중들에게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가 사라진 거 같아서 아쉽습니다
70년대생이신 분들은 그래도 당시에 대중음악이었던 유재하 김현식 이상은 빛과소금 들국화 등등 접할 기회가 많았었는데 요즘 친구들은 ㅠㅠ
전 정준영이 유스케에서 부른 '여가' 가끔 들어요
저도 가끔 이별 10분전 듣고 싶을때가 있네요 (근데 한번도 안들었네)
그 분이 그런 생각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왜 물질만능주의가 되는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무래도 음악가이기 전에 인간이다보니 우리가 아티스트를 볼 때 범죄경력은 작업물 감상에 방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더 몰입을 시켜주는 경우도 있구요 다만 한국에서는 유교사상이 뿌리깊게 박힌 탓인지 외국문화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캔슬컬쳐가 극심하죠 무대중에 퍼포먼스로 한 키스를 관객을 기만했다 사과문 써라라고 하지 않나 아이돌이 연애 좀 했다고 팬들을 기만했다 사과문 써라라고 하지 않나 답답할 따름입니다
현실 감각이 없어 선을 세게 넘는 사람들이 표현력이 좋을 때 나오는 에너지는 평범한 사람이 흉내 못낸다고 생각합니다
배려하고 다 같이 어울리며 좋은 사회속 구성원이 예술에선 고집스러운 표현을 한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말도 안된다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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