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글 보고 긁힌 건 아닙니다. Vultures 발매 이후로 쭉 해오던 생각을 이제야 적어 본 겁니다. 오해 마시길..^^;***
개인적으로 Donda랑 Vultures랑 비교 불가라고 생각하는게
Vultures의 음악 퀄리티가 너무 떨어집니다.
이게 참여진의 수준 문제라기보다는
칸예의 태도 변화가 주요한거같은데.
이 양반이 Donda 1까지는 랩도 좀 치고, 믹싱도 제대로 하고,
프로젝트의의 주안점이 음악인게 분명했고, 리스닝파티는 비주얼적인 멋을 충족시키는 역할이었음.
근데 Donda 2 때부터는 이 양반이 음악을 하고 싶은 건지,
다같이 드레스 코드 맞춰서 번개곡 틀고 춤추고 싶은건지 헷갈리기 시작함.
앨범이랑 리스닝파티랑 주객이 전도되는 느낌이랄까?
결국에 앨범 내겠답시고 어그로를 끌었는데, 진전되는 게 없이 흐지부지 됐었죠.
Vultures도 마찬가지인게 칸예는 넓은 인맥이랑 명성으로
좋은 듀오 (타달싸), 프로듀서진, 피처링진을 잘 모아뒀거든요?
근데 자기 앨범을 공들여서 만들려는 의도가 안 보입니다.
단적인 예시로, 인트로 곡을 비교해보면 (Donda Chant 는 빼고..)
Jail에서는 깔끔한 믹싱 상태와 부드러운 튠이 곡의 웅장한 분위기를 잘 살립니다.
근데 STARS에서는 비교적 먹먹한 믹싱 상태, 비교적 미숙한 칸예의 보컬이 곡의 완성도를 낮춥니다.
STARS 라는 인트로 분위기에 맞춰, 칸예의 투박함을 강조한 것이 아니냐? 라는 의견이 있을수도 있을 거 같은데,
그렇다고 하기엔 앨범 전반에서의 칸예 보컬 퍼포먼스가 비슷한 양상이고, 똑같이 녹음한 타달싸는 오히려 보컬에선 깔 게 없습니다.
이러한 요인 때문에 저는, 둘의 보컬 역량 차이 때문에 곡 내에서의 괴리감을 높이고 미완성작같다는 느낌을 만든다고 생각했습니다.
보컬 믹싱에 좀더 신중을 가했다면, 앨범 전체가 부드럽고 듣기 편했을텐데
그냥 좋은 비트에 이정도면 뱉었으면 됐지 라는 마인드로 앨범을 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한편, 칸예 랩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는게 갈수록 랩을 대충합니다.
이건 비단 Vultures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닌데, Donda 때부터 자기 역량보다는
피처링진을 많이 끌고와서 다채로움을 보여주는 데에 집중했단 말이죠?
이번에도 Donda 때랑 비슷한 방향을 지향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Vultures는 피처링 이외에도 항상 등장하는 타달싸가 있고,
투박한 믹싱 상태가 칸예의 랩 농도를 희석시킵니다.
칸예가 랩 앨범을 만들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본인 랩으로 남긴 인상은 거의 없는 느낌입니다.
긁으려는 의도가 아니라, 제가 Vultures 처음 듣고 한 생각은 "DJ Khaled보다 조금 나은 정도의 역할 아닌가..."였습니다.
그리고 판타노가 CARNIVAL을 듣고, 2010년대 EDM 곡같다며 대차게 깠는데요,
저는 CARNIVAL이 쓰레기 트랙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나름 신난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단순하고 대놓고 신나게 만드려는 비트가 작위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이건 억까라고 느끼실 수 있을텐데, 제 감상이 그랬다는 말입니다.)
칸예한테서 미슐랭 3스타의 고급스러운 요리를 기대했는데, 맛있는 편의점 인스턴트 푸드를 즐기는 느낌이랄까요..
결론을 내려보자면, 저는 Vultures가 핵똥망폐기물앨범이라고는 생각하진 않는데요,
칸예가 앨범 하나에 들이는 자본과, 인력 수준을 생각하면 평타도 못친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칸예 본인이 옛날처럼 명작을 뽑아내고 싶은 열정은 있는지.. 의아할 따름입니다.
다음 앨범은 화려한 피처링 끌여들여서 강조되는 앨범이 아니라 본인 역량을 통해 강조되는 앨범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긁?
ㄴㄴ 님말맞
벌쳐 저도 아쉬움 그래도 정규가 아니어서 다행..
저도 리스닝 파티 때는 괜찮은 앨범 하나 나오나 싶었는데
좋은 아이디어를 두고 완성시키지 못한 거 같아서 아쉽
그냥 개취라 벌쳐스가 더 좋든 돈다가 더 좋든 상관은 없긴한데
전 돈다라고 봄 ㅇㅇ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작성자님 아이콘은 벌쳐스... 몸은 솔직하죠?
돈다로 바꾸러 갑니다.
저는 vultures 1 리스닝 파티때는 river, everybody, fuck sum 빼고는 다 그닥인데? 하고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오히려 그럭저럭 잘 들었던 거 같음요. 반면에 vultures 2 유출곡들이 훨씬 더 좋게 들였어서 이게 더 기대됨 ㅋㅋ
돈다 2에 River 실리나요?
다른 건 들어본 적이 없어서 ㅋㅋㅋㅋ...
돈다2 아니고 vultures 2 에 실릴 가능성이 있음요. 지금 vultures 2에 나온다고 말 나오는 곡들로 field trip, promotion, dead, drunk, time moving slow 같은 것 보면 프로듀싱 상태도 유출임에도 상당히 괜찮습니다. 근데 칸예의 1집, 2집 같은 곡은 없고, donda에서 볼 수 있었던 칸예식 잘 만든 트랩 음악이 주를 이루는 거 같기는 해요.
아 말을 잘못했네요 ㅋㅋㅋㅋㅋㅋ
정보 감사합니다
발언) 벌쳐스는 핵폐기물 급의 앨범이 될 뻔 했지만 타달싸의 미친 멜로디메이킹 캐리로 핵폐기물에서 일반폐기물까진 끌어올렸으며, 여기에 죽은사람도 살려내는 국가권력급 의사선생님인 패기가 극적인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여 재활용은 가능한 폐기물같은 앨범이 되었다. (패기는 정말 신인가? 얼마나 그가 대단한지 알고싶다면 유툽에 벌쳐스 패기터치 전후 비교영상을 찾아보자) 이 과정에서 칸예의 랩은 DJ칼리드가 본인 앨범에서 외치는 '어나더원' , '자기이름외치기' , '위더베스트뮤직' 3연벙을 연상케 할 정도로 불쾌한 이질감이 들었음. 걍 패기 프로듀싱에 타달싸보컬, 칸예의 아이디어(프로듀싱,랩X) 로만 구성했으면 꽤나 괜찮았을거라는 생각
칸붕아 제발 그 시절 폼으로 돌아와다오...
돈다는 정신 또렷한 음잘칸예의 자아가 마지막으로 발악해서 나온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돈다 이후 그 자아는 사라짐
칸예가 대중 잡고 싶어서 만든 느낌
카니발 빌보드 1위 찍고 자기는 캔슬컬쳐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인물이라고 말한 것도 비슷한 맥락같아요
벌쳐스 그냥 뇌빼고 들으면 좋았음
카니발 별로임 비슷한 맥락으로 Selah도 야!!!!ㅁㅊ!!!나봐라!!!ㅈㄴ웅장하지!!!!! 이런 느낌이라 별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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