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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 줌터뷰 백열번째 손님 대깨퓨처님 인터뷰

title: Quasimoto공ZA2024.06.10 00:41조회 수 399추천수 5댓글 6

인터뷰 전문은 제 블로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재밌게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rhdgudtjs12/223407486893

줌터뷰 배경사진 ep.126.jpg

 

Intro : 자기소개

 

공ZA (이하 공) : 안녕하세요, 힙합엘이 줌터뷰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공ZA라고 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대깨퓨처 (이하 대) : 안녕하세요, 저는 힙합엘이에서 대깨퓨처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고, 인스타그램으로 Future의 팬 페이지 계정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팔로워가 거의 700명 가까이 됐네요. (편집 기점으로 706명) 한국 1위 팬이 운영하는 채널입니다. (웃음)

 

 Future fan page 퓨처 팬 페이지 / 대깨퓨처(@kor_future_fan) •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팔로워 703명, 팔로잉 141명, 게시물 56개 - Future fan page 퓨처 팬 페이지 / 대깨퓨처(@kor_future_fan)님의 Instagram 사진 및 동영상 보기

www.instagram.com

: 한국 1위 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게 가끔 대깨퓨처님의 게시글을 보면 Future가 감사해야 할 정도로 스트리밍을 하시더라구요.

Future를 향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고 계신데, Future라는 아티스트를 이토록 좋아하게 된 이유가 너무 궁금합니다.

: 제가 한 번 생각을 해보니, 5년 전에 힙합을 처음 접했을 때는 외국 힙합이 아닌 국내 힙합을 들었었어요.

그러다가 외국 힙합으로 넘어갔는데, 그 때 당시에 외국힙합갤러리라는 유튜브 채널에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아무래도 입문이다 보니 외국 힙합에 어떤 노래가 있는지 잘 몰라서, 그 채널을 통해 몇 곡 골라서 들었던 게 시작이었습니다.

Future 같은 경우에는 외국인이 운영하는 유튜브 계정에 백 개의 트랙을 추천해주는 영상이 있었어요.

거기서 처음 첩하게 되었고, 단숨에 빠져버리게 되었습니다. 처음 들었던 노래가 아마 <DS2> 앨범에 있는 "Stick Talk"였던 것 같아요.

 

: <DS2>의 수록곡으로 Future의 매력에 젖게 되셨다고 말씀해주셨는데, 한국 Future 팬 1위가 인정하는 Future의 매력은 어떤 게 있을까요?

: 매력은 우선 묵직하면서도 어두운 톤, 그리고 외적으로도 되게 멋진 아웃핏을 소유한 것 같아요. 키도 크고 멋진 스타일 덕분인지 랑방 랩이라는 브랜드와 협업하면서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사람 자체로도 너무 멋있고, 노래도 마음에 들고, 저에게 아주 안성맞춤인 아티스트입니다. 한국인의 피도 흐르고 있구요. (웃음) 원래는 몰랐는데 그 사실을 듣고 되게 놀랐어요.

: 자랑스러운 한국의 아티스트 중 하나죠. (웃음) 이렇게 Future를 좋아하셔서인지 힙합엘이에 Future 입문용 플로우 차트도 손수 만들어주셨잖아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Future를 접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드시게 된 걸까요?

 

대깨퓨처가 만든 Future 입문용 앨범 플로우 차트

 

: 그렇죠. Future가 외국에서는 엄청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래퍼잖아요? 스포티파이 월별 청취자 수도 5천만 명에 육박하거든요.

그런데 한국에서는 유독 인기가 떨어지는 아티스트인 것 같아요. 외국에서는 인기가 많지만, 한국 사람들은 '뭐야 이 사람?'하는 듯한 느낌?

제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자면 한국 사람들은 딕션이 정확한 래퍼들을 좀 더 선호하는 것 같아요. 사실 Future가 트랩 사운드에서 멈블 스타일의 랩을 뱉다보니 한국인들의 취향과는 거리가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플로우 차트를 통해 Future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게끔 입문 앨범과 청취 순서를 한 번 추천해보았어요.

최근에 Metro Boomin과 합작 앨범을 발매해서 그 작품을 추가한 버전으로도 한 번 제작해보았어요. 지금까지 Future가 발매한 20장의 앨범이 전부 들어가 있어요.

대깨퓨처 Ver. 퓨처 앨범 플로우 차트 (2024)

: 역시 자타공인 Future의 팬답게 업데이트가 빠르시네요. 4월 22일에 새 앨범이 하나 더 나온다고 Metro Boomin이 직접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이 신보는 어떤 느낌일지도 궁금합니다.

Future에 빠지게 된 계기와 Future의 디스코그래피가 정리된 플로우 차트도 공유해주셨고, 본격적인 인터뷰로 넘어가보도록 할게요.

그 전에 오늘 인터뷰 답변에서 Future의 비중은 어느 정도일까요?

: 아마 한 개 정도를 제외하고 전부 Future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웃음)

 

첫번째 질문 :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

Future, Metro Boomin - "Young Metro"

 

: (웃음) 좋네요. Future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Future 강의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수강생으로서 오늘의 첫번째 질문 드리겠습니다.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는 어떤 곡이었을까요?

: Metro Boomin과 함께한 이번 신보 <WE DON'T TRUST YOU>의 2번 트랙 "Young Metro"를 가장 최근에 들었어요.

 

 

앨범이 발매되기 전 이 곡이 나오기를 엄청 기대했었는데, 발매 하루 전에 스니펫으로 이 트랙을 공개했었어요.

그래서 앨범에 실린다는 생각에 무척 설렜었는데 2번 트랙으로 나오니까 기분이 너무 좋더라구요.

스니펫에 The Weeknd 목소리가 들리는 것도 기대감을 상승시킨 포인트 중 하나였는데, 풀 버전으로 감상했을 때 갑자기 The Weeknd 파트가 나올 거라곤 상상을 못 했어요.

: 예상치 못한 The Weeknd의 활요과 스니펫으로 공개된 곡을 풀 버전으로 들으니 너무 좋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곡이 수록된 <WE DON'T TRUST YOU>는 어떻게 감상하셨나요?

: 저는 처음부터 엄청 좋게 들었는데, 힙합엘이만 봐도 사람들의 평이 다들 갈리잖아요?

보통 후반부가 쳐진다는 평이 많던데, 아마 한 번 들었을 때는 그렇게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두 세 번 반복해서 듣다보니까 나머지 트랙들도 너무 좋게 들리더라구요.

처음에는 "Type Shit"이나 "Like That", "Cinderella" 같은 히트 곡이 확 와닿는다면, 다음 청취부터는 다른 곡들도 귀에 쏙쏙 박혀서 오히려 그 노래들을 더 많이 듣고 있어요.

씹으면 씹을수록 단맛이 난다고 해야할까요? 여러 번 들어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질문 :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

Future, Metro Boomin - "Where My Twin"

 

: 보통 트랩 앨범 같은 경우에는 한 번에 딱 와닿는 본능적인 사운드가 주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대깨퓨처 교수님께서는 트랩은 씹고 씹어 단맛을 느껴야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가장 최근에 들은 노래로는 "Young Metro"를 소개해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볼게요.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는 어떤 곡이었을까요?

: 같은 앨범의 마지막 곡이자 보너스 트랙 "Where My Twin"을 제일 많이 들었어요. 이 곡은 처음 들었을 때도 느낌이 왔었는데 계속 들어도 너무 좋더라구요.

 

 

일단 곡의 길이도 그렇게 긴 편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강렬한 느낌을 받았어요. 앨범의 아웃트로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한 것 같습니다.

: 짧고 강렬하면서도, 앨범을 훌륭하게 마무리하는 트랙이라고 말씀해주셨네요. 이번 앨범에서는 17트랙을 통해 Metro Boomin과 Future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잖아요? 이 둘의 조합을 어떻다고 생각하시나요?

: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Metro Boomin의 'If Young Metro Don't Trust You I'm Gon' Shoot You'라는 태그 사운드도 Future가 만들어주었잖아요?

우선 이것만으로도 Metro Boomin의 임팩트가 거의 배가 된 것 같고, 지금까지 함께 발표한 작업물을 돌아보았을 때 Future의 커리어에서 굵직한 역할을 하는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Future의 대표적인 명반으로 꼽히는 두 장의 앨범 <Monster>와 <DS2>를 Metro Boomin과 함께 작업한 것만 봐도 말 다 했죠. 그저 믿고 듣는 조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이 두 명의 호흡은 명불허전이라고 말씀해주셨고, 두 명의 합작을 거의 한 달 내로 다시 볼 수 있잖아요?

저는 <WE DON'T TRUST YOU>의 디럭스 반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대깨퓨처님께서는 어떤 앨범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새로 나온 정보에 의하길 디럭스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앨범이라고 합니다.)

: 지금까지 밝혀진 정보로는 Metro Boomin이 SNS를 통해 다음 앨범의 제목은 <WE STILL DON'T TRSUT YOU>라고 언급한 적이 있어요. 그리고 피처링 없이 Future의 목소리로만 앨범이 채워질 거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반면에 이번 작품은 정말 잘 뽑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사실 이런 정보는 언제든지 번복이 될 수 있죠.

저는 그저 이번 앨범처럼 다음 작품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 마치 Metro Boomin의 은퇴 번복처럼 래퍼와 프로듀서의 이야기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고, 최근에 가장 많이 들은 노래로는 "Where My Twin"을 골라주셨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기 전에 <WE DON'T TRUST YOU>에 5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긴다면 몇 점을 주실 건가요?

: 후반부도 만만치 않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초반부의 임팩트를 무시 못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4.7점 정도를 주고 싶습니다.

 

세번째 질문 : 나만 알고 있는 노래

Beyonce, Jay-Z - "Drunk In Love"

 

: 초반부의 뜨거웠던 흐름에 비해 후반부가 조금 아쉽다고 이야기해주시면서 0.3점을 감점하셨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나만 알고 있는 노래는 어떻게 골라주셨을까요?

: Beyonce와 Jay-Z의 "Drunk In Love"로 골랐어요. 사람들이 대부분 모를텐데 사실 이 곡을 Future가 처음 녹음했어요. 그래서 아마 유튜브에 Future 버전도 있을 거예요.

 

 

이 곡의 크레딧에서 자신을 뺀 이유에 대해 Future가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하기도 했었는데 그걸 제가 까먹었네요. (까먹음 1트)

: 모종의 이유가 있다고 말씀해주셨고, Future가 Beyonce나 Jay Z라는 핫한 아티스트들이 탐낼 만한 곡을 고르는 안목도 있다는 거네요

: 맞아요. 곡을 셀렉하는 능력도 되게 좋은 것 같아요. Future가 트랩 씬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래퍼가 R&B 넘버도 만들고, 다른 아티스트들과 협업한다는 점에서 다재다능한 역량을 가졌다고 느껴졌어요.

: 저도 <HNDRXX> 앨범을 들으면서 '이게 내가 알던 Future가 맞나?'라고 느꼈어요. 플로우 차트에서 가장 처음으로 들어야 할 앨범으로 추천하신 이유도 Future의 색다른 모습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어요.

: Future 식 트랩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이러한 R&B 요소가 더해진 앨범을 먼저 듣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 또, <HNDRXX>를 발매한 시기가 <Future>를 발매하고 얼마 안 돼서였잖아요? 굉장히 짧은 기간 안에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하는 마케팅이라서 그런지 더욱 기억에 남았네요.

: <Future>를 발매하고 2주 뒤에 <HNDRXX>를 발표한 걸로 알고 있어요. Future가 여기서 엄청난 대기록을 세웠는데, 전작 <Future>와 함께 <HNDRXX>도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달성했어요. 앨범도 모두 10만 장 이상 팔았구요.

이런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진 아티스트는 Future 밖에 없습니다.

 

네번째 질문 :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

Future - "All Right"

 

: 어떻게 보면 대중성, 상업성 또한 갖추었다는 말이 되겠네요. 2주일 만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작품 두 장을 발표했다는 건 동네방네 소문을 내도 모자랄 경사잖아요?

이런 대기록 또한 Future가 달성했다고 이야기해주시면서, Jay-Z와 Beyonce의 "Drunk In Love"도 사실 Future가 작곡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도 당연히 Future의 곡이겠죠?

: 네. 제가 선정한 곡은 Future의 믹스테잎 <Purple Reign>의 인트로 "All Right"입니다. 믹스테잎 버전으로는 인트로가 따로 있는데, 재발매 버전에서는 "All Right"이 1번 트랙입니다.

 

 

앨범 커버 가운데에 적혀 있듯이 Metro Boomin의 총괄 프로듀싱이 더해진 작품이고, 아마 들어보시면 왜 제가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로 골라주셨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Future가 발매한 앨범이 워낙 많다보니까 인트로도 엄청 많잖아요? 그 중에서 Top 3로 손꼽힐만한 곡이라고 생각하고, 길이도 그렇게 길지 않아 가볍게 들을 수 있어요.

: 들어보니 공연에서 등장할 때 쓰이기도 좋고, 미니멀한 Metro Boomin의 프로듀싱 덕분에 Future의 묵직한 랩이 더 잘 전달되는 것 같네요.

이 곡이 수록된 <Purple Reign>은 어떻게 들으셨는지도 궁금하네요. 이 앨범에서도 Metro Boomin과의 찰떡 궁합이 느껴지시던가요?

: Metro Boomin 특유의 어두우면서도 몽환적인 프로듀싱이 Future와 되게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Future 또한 이러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특화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둘의 조화가 더 좋다고 느껴졌습니다.

: 믿고 듣는 둘의 조합이 인상적인 앨범이라는 이야기와 동시에 수준급 인트로라고도 말씀해주셨습니다. 혹시 해외로 갈 기회가 생기신다면 Future의 라이브는 꼭 보실 예정이시죠?

: 기회만 있다면 무조건 볼 것 같아요. 만약 내한을 온다면 정말 어떤 일이 있어도 무조건 갑니다. (웃음)

아마 그럴 일은 없겠지만 Future가 내한을 온다면 제 바이닐 컬렉션을 다 챙겨 들고 와서 사인을 받고 싶어요. 이런 행복 회로를 돌리게 되네요.

 

다섯번째 질문 : 여행과 관련된 노래

Future - "Fresh Air"

 

: Future가 그 모습을 보면 'Hey! Come Here!'이라고 불러서 LP에 직접 사인을 해주는 행복한 상상을 저도 잠시 해보았습니다.

라이브로 듣고 싶은 노래로는 "All Right"을 골라주셨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볼게요. 여행과 관련된 노래인데요, 여행 가시는 건 좋아하시나요?

: 제가 여행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만약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어울릴만한 곡을 한 번 정해봤어요. <HNDRXX>에 수록된 "Fresh Air"입니다. 무척이나 산뜻하고 상쾌한 느낌의 곡이라서 여행하면서 도로를 거닐면서 듣고 싶은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여행을 가라면 갈 수는 있겠지만, 대규모로 이동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혼자 다니는 여행이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애초에 밖에 나가서 활동을 그렇게 즐기는 편은 아닙니다.

: 저도 여행을 그렇게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백번 공감이 가네요. "Fresh Air" 같은 경우는 곡 제목을 비롯해서, 평소의 어두운 분위기의 Future에 비해 밝고 상쾌한 무드를 가지고 있어 여행이랑 잘 맞는 것 같네요.

"Fresh Air"가 수록된 <HNDRXX>를 입문 앨범으로 소개해주시기도 했는데, 이 작품 안에서 한 트랙을 추천하자면 어떤 곡이 있을까요?

: 지금 바로 떠오르는 건 "Use Me"라는 곡이고, 뮤직비디오도 있는 노래입니다. Future의 울부짖는 듯한 샤우팅에서 감정선이 느껴지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가사도 인상적이었는데, '충분히 높이 올라간다면 빗방울도 피할 수 있어' 같은 라인이 특히 꽂혔어요. 후렴도 좋은데, 남자의 울음을 듣는 듯한 샤우팅이 찰지게 와닿습니다.

: 가사도 훌륭하고, Future의 보컬이 사람의 감정을 파헤쳐놓는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HNDRXX> 이전에는 Future가 이러한 음악을 잘 안 보여줬던 거죠?

: 그렇죠, 거의 안 했죠. 한다고 해봤자 데뷔 앨범이나 2집에서 R&B 느낌의 넘버가 몇 곡 수록되긴 했었는데, 이런 어두운 느낌의 R&B는 보여준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Future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손이 많이 가고, 듣기 좋은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섯번째 질문 : Future가 피쳐링으로 참여한 노래 (취미와 관련된 노래 대체)

 

: <HNRDXX>의 참여진만 봐도 The Weeknd, Rihanna 등 R&B 아티스트와 함께 앨범을 만들었는데 결과가 좋았던 걸로 미루어보아, Metro Boomin과 함께 하는 후속작에 피처링이 없더라도 Future 혼자서 작품을 잘 이끌어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4월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로 이야기할 수 있겠고, 여행과 관련된 노래는 "Fresh Air"를 선곡해주셨습니다.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취미와 관련된 노래인데요. 대깨퓨처님의 취미는 어떻게 되시나요?

: 취미는 음악 감상이에요. 그래서 취미와 관련된 노래를 고르기가 너무 어렵더라구요.

: 지금 소개해주신 리스트만 들어봐도 Future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잖아요? 평소 음악을 감상하실 때는 Future의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도 궁금하네요.

: 제가 스포티파이를 사용하기 전에는 음원을 다운로드 받아서 알송으로 들었었어요. 그 시절에는 다양한 아티스트의 음악을 들었었는데, 지금은 플레이리스트 하나에 Future가 들어간 곡을 다 때려 박아서 랜덤으로 돌리고 있어요.

Future의 곡뿐만 아니라 피쳐링, 프로듀싱으로 참여한 노래도 엄청나게 많다 보니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트랙만 해도 7~800곡 정도 되더라구요.

 

6-1 : R&B

6LACK - "East Atlanta Love Letter"

Chris Brown - "That's On You"

Post Malone - "Die For Me"

 

: 그 정도 분량의 노래가 전부 Future와 관련이 되어 있다는 게 놀랍네요. Future가 엄청난 허쓸러의 면모를 보여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질문을 살짝 바꿔 Future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노래 중 인상 깊었던 곡을 소개해주시면 어떨까요?

: 좋습니다. 그럼 R&B와 힙합 장르를 나누어 소개드리도록 할게요. 우선 R&B에서 세 곡 정도 말씀드리자면, 첫번째는 6LACK과 함께한 "East Atlanta Love Letter"입니다.

 

 

이미 <HNDRXX>에서 Future는 R&B 스타일에 능통한 아티스트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그 때문인지 R&B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한 곡도 너무 좋더라구요. 6LACK과의 궁합도 훌륭했습니다.

제가 Future를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하기 전에 6LACK의 음악도 즐겨 들었었어요. 그래서 더욱 많이 챙겨듣는 노래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새로운 앨범이 나왔었는데, 향간의 평가는 그렇게 좋지 않지만 저는 나쁘지 않게 들었던 기억이 나요.

다음 곡으로는 Chris Brown의 새 앨범 <11:11>에 수록된 "That's On You"입니다. 지금까지 Chris Brown과 네 다섯 곡 정도를 발매했는데, 전부 좋게 들었어요.

 

 

이 곡에서는 Chris Brown의 파트도 너무 좋았어요. Future가 피처링으로 참여하면 싱어들도 120%의 역량을 발휘하는 느낌이 들어요. 물론 Future도 기본적으로 톤이 좋으니 어느 트랙에도 잘 묻어나오구요.

Chris Brown은 구설수도 많고, 자기 관리만 조금 더 잘 됐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조금 아쉽습니다.

인트로에서 Future의 파트가 한 번 귀를 사로잡고, 두 번째 Verse 또한 기가 막힌 플로우를 선보였어요. 확인해보니 이 노래만 168번을 들었네요. (웃음)

마지막 곡은 Post Malone과 함께 한 "Die For Me"입니다. 이 곡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Future의 매력적인 가성을 들어볼 수 있어요.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멜로디를 유려하게 잘 만드는 Future의 퍼포먼스 또한 장난이 아니였고, 후렴 파트도 Future가 한 번 더 부르면서 마무리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6-2 : Trap

Drake - "D4L"

Travis Scott - "3500"

Lil Yachty - "Flex Up"

 

트랩 파트로 넘어가서 Drake와 Young Thug이 함께 한 "D4L"입니다. Drake의 <Dark Lane Demo Tapes>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에요.

 

 

Southside가 프로듀싱한 신나는 트랙이고, 힙합 씬을 대표하는 스타들이 서로 주고받는 플로우를 감상할 수 있어요. 각자의 파트에서도 너무 잘 했습니다.

그리고 이 트랙을 좋아하는 다른 이유는 Future의 파트에서 혀를 부르르르 떠는 듯한 소리를 계속 내는데, 그게 되게 충격적이었어요.

추임새처럼 쓰다가 한 마디에서 길게 그 소리를 이어가는데, 이제는 추임새로도 한 마디를 채우는구나 싶더라구요. 심지어 그 파트가 전혀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웃음)

: (웃음) 거의 한 마디를 혀 터는 소리로 소비한 것 같은데, 무척 찰지네요. 앞선 드레이크의 파트도 무척 날이 서 있고, 이 두 명의 스타와 Future는 이미 합작 앨범을 발표했었잖아요? 이것만 보더라도 힙합 씬 안에서의 Future의 위치가 어디 쯤인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죠.

"D4L"을 들으니 새삼 느끼는 건데, 개인적으로 저는 Metro Boomin보다 Southside의 프로덕션 위의 Future가 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기는 합니다.

: 저는 둘 다 좋아하는 편인데, Metro Boomin과 함께한 트랙은 Future의 커리어 내에서 굵직한 무언가였다면, Southside는 함께 쭉 좋은 트랙을 발매했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다음 곡으로 넘어가보자면 <Rodeo>에 수록된 "3500"입니다. Future가 인트로와 Verse 하나를 소화했는데 무척 좋았어요.

 

 

7분 짜리 곡이지만 참여한 아티스트 모두 제 몫을 너무 잘 해냈기 때문에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이 곡이 발매될 때가 <DS2>를 발표하며 한창 Future의 주가가 올라가던 시점이라서 그런지, 피처링에서도 걸출한 Verse를 많이 보여줬어요. 16년도 Future의 몰아치는 집중력은 정말 어마무시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트랙에서 Future는 묵직한 톤뿐만 아니라 톤을 살짝 높여 격양된 듯한 느낌을 선사하고, 다시 로우 톤으로 돌아와 마무리하는 짐승같은 센스를 보여줬어요. 소화할 수 있는 플로우가 수백 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 저는 트랩 씬의 대부를 뽑아보라고 하면 Future의 이름이 빠질 수 없다고 보거든요. 다작에 놓치지 않는 퀄리티까지. 디스코그래피를 훑어보면 트랩 장르에 이바지한 점도 무척 많구요.

: 네, 항상 평타 이상은 해주고, 개중에는 엄청 좋은 앨범도 포함되어 있죠.

마지막 곡으로 넘어가서 원래는 Young Thug과 함께한 "Relationship"을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앞서 Young Thug이 들어간 곡을 소개했기 때문에 Lil Yachty, Playboi Carti와 함께한 "Flex Up"으로 골랐습니다.

 

 

이 곡에서는 후렴과 Verse 하나를 맡았고, 인트로부터 느낌이 너무 좋더라구요. 뮤직비디오에서 나오는 Future의 비쥬얼도 너무 멋있었습니다.

목소리가 낮은 편이다 보니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하이톤의 래퍼들과 궁합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Carti의 <Whole Lotta Red>를 발매하긴 전 전초의 역할을 하는 트랙이기도 했죠.

유튜브 댓글을 보면 Lil Yachty의 곡인데, 손님이 주인 자리를 뺏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고, 심지어는 Lil Yachty 제거 버전도 나오더라구요. 저는 Lil Yachty도 충분히 잘 했다고 생각은 하지만, 참여한 두 아티스트의 임팩트가 너무 강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아요.

Future 파트를 들어보면 플로우는 단순한데 리듬감이 장난이 아니에요. 뱅어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듯합니다.

 

일곱번째 질문 : 과거/현재/미래를 대표하는 노래

과거) Future - "Blood, Sweat, Tears"

현재) Future - "Shotgun"

미래) Future - "Wesley Presley"

 

: 소개해주신 트랙들만 들어봐도 Future가 얼마나 다양한 스펙트럼 속에서 자신의 음악성을 녹여내는지 확인할 수 있었네요.

과연 어디까지 소화해낼 수 있을지 가늠이 안 되는 Future의 역량을 되돌아볼 수 있는 6곡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취미와 관련된 노래에서 이렇게 많은 양의 트랙을 소개해주시는 분은 처음이네요. (웃음)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서 과거, 현재,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인데요. Future의 커리어를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는 걸까요?

: 네, 맞습니다. 과거를 대표하는 노래는 "Blood, Sweat, Tears"로 골라보았습니다. 2집 <Honest>에 수록된 트랙입니다.

 

 

이 노래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Future가 당시의 위치로 올라오기 위해 한 노력을 피, 땀, 눈물로 표현했어요. Future의 자수성가가 녹아있기 때문에 <Honest>를 무척 좋아하는 편입니다.

 

: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선글라스를 벗은 Future의 눈을 보니 독기가 아득바득 차있네요. 이 때도 목소리 하나는 기가 막힌데, 플로우는 조금 정직한 편이에요. 이 당시의 Future의 위상은 어땠을까요?

: 갓 데뷔를 마치고 2집으로 컴백을 했었고, 대중들의 평가도 좋았을 뿐더러 상업적인 성과도 괜찮았어요.

팝스타 느낌의 Future를 확인할 수 있는 시절이고, <DS2>의 "I Serve the Base"에서도 '걔네들은 나를 팝스타로 만들려고 했지만 난 Monster가 됐어'라는 가사가 나오기도 해요. 이 트랙에서 지칭하는 팝스타가 <Honest> 시절의 Future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이 위치까지 올라오기 너무 힘들었지만 결국 해냈다는 Future의 이야기가 담긴 "Blood, Sweat, Tears"를 과거를 대표하는 노래로 골라주셨고, 현재는 어떻게 선정해주셨을까요?

: 현재라고 하기에는 조금 뭐히지만 "Shotgun"으로 골라보았어요. <HNDRXX>의 슬픈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SAVE ME>에 수록되어 있는 곡입니다.

 

 

Future의 우울감을 앨범에서 잘 드러냈고, 인트로와 아웃트로에서 오토 튠을 실험적으로 사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기에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현재를 대표하는 노래로 고른 이유는 제가 이번 달에 가장 많은 곡이기 때문이에요. 사실 대깨퓨처의 현재를 대표하는 노래인 거죠.

울부짖는 Future의 보컬이나 슬픈 분위기, 피아노 샘플이 잘 어우러지는 트랙이에요. "Use Me"도 그렇고, 목소리가 야생적이다 보니 이런 울부짖는 느낌에서 감흥이 큰 것 같아요.

트랩 아티스트가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울리기 쉽지 않은데, Future는 보기 좋게 해내는 거죠. 들어보면 가슴을 뚫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 그간의 커리어가 없었다면 싱어로서 활동했어도 믿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울부짖는 Future의 감성과 더불어 <SAVE ME>에서 사용한 실험적인 오토 튠이 마음에 든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미래를 대표하는 Future의 트랙은 어떤 곡으로 골라주셨나요?

: 들어보시면 딱 느낌이 오실 것 같은데, "Wesley Presley"로 골라보았습니다. 10년 전에 나온 앨범에서 이런 실험적인 사운드를 사용했다는 게 놀랍더라구요.

 

 

그리고 사운드를 들어보면 외계인과 교신하는 듯한 느낌이 있잖아요? 그런 점이 미래지향적으로 느껴져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로 골라보았습니다.

현재의 Metro Boomin은 어느 정도 정형화된 무드가 있지만, <Monster>에서 사회의 맛을 덜 본 Metro Boomin은 Future와 마찬가지로 정제되지 않은 사운드를 선보였던 것 같아요.

Future 또한 랩을 얹기 쉽지 않은 사운드를 이렇게 소화해낸다는 점이 대단했어요. 괜히 <Monster>가 트랩 명반으로 평가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질문 :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

인생 곡) Future - "Comin Out Strong"

인생 앨범)

Futrue - <HNDRXX>

Future - <The Wizrd>

Future - <SAVE ME>

Future - <DS2>

 

: Future의 플로우 운용 능력, Metro Boomin의 실험적인 사운드가 어우러진 <Monster>의 수록곡을 미래를 대표하는 노래로 골라주셨습니다.

Future 교수님의 강의도 어느덧 막바지로 달려가고 있는데요. 본인의 인생 곡 혹은 인생 앨범을 소개해주시면 되겠습니다.

: 우선 인생 곡을 먼저 소개하자면 The Weeknd와 함께 한 "Comin Out Strong"이에요. 정말 많이 들은 노래이기도 하고, Future의 곡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참여한 The Weeknd 또한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하나이기도 하구요.

 

 

인생 곡으로 고른 이유는 아무리 다른 노래를 들어도 결국 이 곡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좋은 노래들이 너무나도 많지만, 이 노래에 제일 꽂혔습니다.

같은 앨범에 수록된 "Use Me"는 두 번째로 많이 들은 트랙이고, 사실 이 노래도 인생 곡 후보에 있었는데 결국 "Comin Out Strong"의 손을 들어주었어요.

<HNDRXX>가 저에게 많은 영향을 준 것 같고, <HNDRXX 2>가 나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 울 지도 몰라요. (웃음)

그런 의미에서 <WE STILL DON'T TRUST YOU>가 <HNDRXX>의 결을 이어나가면 좋겠지만, 그건 나와 봐야 알겠죠.


인생 앨범은 <HNDRXX>를 포함해서 4장을 골랐는데, <HNDRXX>의 수록곡은 앞서 많이 소개했으니까 지금까지 나오지 않은 "Solo"를 추천드릴게요.

 

 

원래는 스포티파이에서 스트리밍 횟수가 1억 대였는데, 틱톡 같은 숏폼 콘텐츠에서 많이 활용되다 보니 3억 대로 급증했더라구요.

Future의 목소리가 워낙 또 낮다 보니, 숏폼 콘텐츠에서 스페드 업하면 피치가 자동적으로 올라가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잖아요?

그런 점에서 많은 인기를 얻을 만한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고, 애초에 노래가 좋기도 합니다.

새삼 <HNDRXX>를 인생 앨범으로 고른 이유를 이야기하자면, 다른 Future의 작품에서 접하기 어려운 R&B 사운드가 저에게는 굉장히 큰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다른 앨범들을 들어보면 R&B 넘버가 트랩 사운드 속에 파묻혀 있는 느낌이지만, <HNDRXX>는 분위기 자체가 R&B 장르로 흘러가다 보니 너무 좋았어요.

<DS2>나 <Monster>보다 <HNDRXX>로 Future를 처음 접하는 걸 추천드리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점이에요. 아무래도 입문자가 트랩 장르를 앨범으로 소비하는 건 조금 부담이 되거든요.


: 저도 인터뷰를 통해 <HNDRXX>를 앨범 째로는 아니지만 조금씩 다시 접해봤는데, 명곡들이 정말 많은 앨범이네요.

뭔가 Metro Boomin 사운드 위에 올라갔으면 어두컴컴한 트랩 사운드가 되었을 것 같은데, 사운드가 다르다보니 색다른 Future의 스타일이 한층 더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세 장의 앨범은 어떻게 골라주셨을까요?

: <The Wizrd>, <SAVE ME>, <DS2>로 골라보았고, <The Wird>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앨범에서 한 곡을 고르자면 "Baptiize"입니다. 이 곡은 414번 들었네요. 참고로 "Comin Out Strong"은 800번을 들었습니다. (웃음)

 

 

<The Wizrd>는 판매량은 그렇게 좋지 않았어도 작품성으로 따져본다면 <Monster> 시절의 Future의 위상을 다시 찾게 해 준 앨범이에요.

Future의 음악성이 돌아왔다는 생각이 들었고, 러프한 오토 튠의 활용과 비트 스위치 같은 요소들을 적절하게 활용하였습니다.

"Baptiize"는 비트 스위치가 활용된 트랙 중 하나고, <DS2>의 수록곡 "Slave Master"를 샘플로 사용하기도 했어요.

비트 스위치 이후에 뒤에 깔리는 일렉 기타 같은 사운드라든지, Future의 랩 퍼포먼스가 정말 괴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SAVE ME> 같은 경우에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XanaX Damage", "Love Thy Enemies" 같은 오토 튠을 실험적으로 사용한 트랙과 더불어 일관된 분위기의 뮤직비디오 속 Future의 비쥬얼도 감상하는 재미가 있어요.

앨범을 들어보면 <HNDRXX>의 연장선이라고 해도 무방하고, 조금 더 딥한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Future가 이런 우울감이 담긴 작품을 발표한 이유를 어느 인터뷰에서 본 것 같은데,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네요. (까먹음 2트)

한 곡을 추가로 소개드리자면 제가 제일 많이 들었던 "Government Official"입니다. <SAVE ME>에서 조금 튀는 듯한 뱅어 스타일의 곡이고, 전반적으로 가라 앉았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해요.

 

마지막으로 <DS2>로 넘어가서 한 곡을 고른다면 "I Serve The Base"예요. Playboi Carti가 <Whole Lotta Red>에서 선보인 레이지 스타일을 Future는 이 곡에서 이미 선보였더라구요.

 

 

지니어스 같은 가사 해석 사이트에서도 장르 구분을 레이지로 분류하기도 했고, 유튜브 댓글에서도 시대를 앞서나간 Future를 칭찬하는 반응이 많아요. 레이지라는 장르 이름이 사람들의 입을 오르내리기 전에는 'Evil'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었네요.

: Playboi Carti가 알게 모르게 Future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데몬 보이스도 얼핏 들으면 Future의 느낌이 물씬 풍기잖아요?

저는 "FE!N"을 처음 들었을 때 Traivs Scott 다음 파트는 Future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Playboi Carti가 피치를 내린 거더라구요.

시대를 앞서 나간 "I Serve The Base"가 수록된 <DS2>를 마지막 인생 앨범으로 고른 이유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우선 트랙들의 퀄리티가 엄청나게 좋고, 대부분의 노래가 전부 뱅어예요. 2016년도 발매작인데 지금 들어도 신선하죠.

그리고 사람들의 트랩 명반을 거론할 때 항상 <DS2>가 빠지지 않더라구요. 그만큼 잘 만든 앨범이 아닐까 싶습니다.

 

Outro : 인터뷰 참여 소감

 

: 사실 트랩 장르가 현재는 많이 평준화되어 있다 보니 안 들어도 알 것 같은 뻔한 느낌이 들잖아요? 하지만 2016년의 Future가 보여준 <DS2>는 때깔이 다른 세련미를 보여주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하나의 인생 곡, 네 장의 인생 앨범을 소개해주시면서 오늘의 인터뷰가 모두 마무리되었는데요. 줌터뷰에 직접 참여하셔서 Future 강의를 해보시니 어떠셨나요?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런 인터뷰에 참여해서 제가 좋아하는 Future를 소개하는 건 처음이었는데 무척 새롭고 재밌었네요. 줌터뷰를 접하시는 분들이 Future의 음악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감상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습니다.

: 돌아온 줌터뷰의 첫번째 손님으로 초대 드리고 싶었던 대깨퓨처님을 모실 수 있어 무척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많은 분들이 Future 강의를 들으셨으면 좋겠네요. 오늘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힙합엘이 줌터뷰 모음집 링크] https://hiphople.com/fboard/24321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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