ㅅㅅㄲㄲ한줄 요약: 옛날 탬플릿을 쓰는데, 옛날만큼 랩을 못하기 때문.
지나가다가 판타노 쇼츠를 봤다.
에미넴의 신곡 Houdini가 별로라는 내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댓글창에 에미넴 팬들이 몰려와서 판타노를 두들겨 패고 있었다.
"판타노같은 좌파가 싫어할만한 가사긴 하지."
"올드 에미넴 달라고 해서 줬더니 뭐가 또 불만이냐?"
"에미넴 헤이터 특: 옛날 에미넴 달라고 해서 주면 왜 과거에 집착하냐고 까댐"
이들이 지닌 두 가지 오해를 정정하고자 한다.
첫번째, 사람들이 올드 에미넴을 바란다고 할 때는 랩 스킬 또한 포함된다.
Houdini?
솔직히 요즘 래퍼들보다 잘하는 곡 맞다.
근데 지금 에미넴이 따라가려는 그 당시 에미넴은 언터쳐블 그 자체였다.
비록 에미넴 팬은 아니지만, 앨범 The Eminem Show나
The Marshal Matters LP는 왜 에미넴이
'역사상 가장 랩을 잘 하는 래퍼' 중 하나인지
증명했다고 본다.
우리가 올드 에미넴을 원한다고 말할 땐
그 시절 유려한 플로우와 재치 있는 가사로 까와 빠
모두를 미치게 하던 슬림 셰이디를 원한다는 애기다.
늙어버린 에미넴에게 이런 기대치를 가지는 게 억까같을 수 있다.
하지만 이해해야 할 것은,
이 역시 당연히 가질 만한 감상이란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올드 칸예 올드 칸예 노래를 부르지만
그렇다고 칸예가 평범한 소울 비트에 현재의 ㅈ구린 랩 스킬로 곡을 내면
"와 올드 칸예!"
하고 빨아줄 자신이 있는가?
나는 없다.
오히려 칸예 정도로 위대하던 아티스트가 팬의 그리움에 기대는 것
소위 "짜친다"라는 감상마저 받을 것 같다.
에미넴의 Houdini에 대단히 긍정적인 감상을 갖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Houdini를 좋아하려고 노력해봤지만 끝내 실패한 사람의 시선으로 볼 때
현재 Houdini를 찬양하는 여론의 대부분은 슬림 셰이디 에라의 노스탤지어
그 당시의 템플릿을 따라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에미넴이 "그 당시 폼을 되찾았다!" 라는 착각을 하는 것 같다.
물론 Houdini는 에미넴 커리어에서 꽤나 흥미로운 이벤트긴 하지만, 현재 이 신곡의 압도적인 찬양에 Eminem Stan들에 의한 거품, 과대평가가 없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
다시 말하지만 이 곡은 흥미로운 이벤트다.
특히나 "우리는 올드 에미넴을 원해!"라는 이들에게 어떤 퀄리티로든 대답을 돌려주었다는 점에서.
허나 그것 뿐이다.
에미넴의 실험적인 과거 재현.
그 이상의 음악적인 가치가 없다.
두번째, Houdini는 올드 에미넴 특유의 재치 있는 야마가 결여되어 있다.
에미넴은 이번 신곡에서 꽤나 와일드한 가사를 적었는데
나는 솔직히 블랙넛 생각이 났다.
과거의 감각을 잃은 상태에서
자신이라는 아티스트에 걸린 기대치에 부응하겠답시고
자극적인 가사를 쓰려고 했다는 점에서
블랙넛 생각이 안 날 수가 없었다.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에미넴의 Houdini가
The Real Slim Shady나 하다못해 Without Me만큼의
재치 혹은 패기를 지니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블랙넛도 그렇고, 나는 이 지점이 감각의 상실과 더불어
"더이상 이런 곡을 내는 게 과거만큼 용감한 일이 아니다"라는 사실에서부터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수많은 이들이 오랜 시간동안 열광하고, 또 열광해온 자극성을 다시 감 없이 자가복제하는 일이 그닥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건 새삼스럽지도 않다.
이런 종류의 자극적인 가사는 제대로 유쾌하게 터져야 효과가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나는 Houdini를 들을 때
와ㅋㅋㅋ 하면서 듣기보다
음.... 오.... 호? 하면서 들었고
조금 더 말하자면 대중이 열광하는 속사포와 주스 월드의 감미로운 훅이 들어간 Godzilla와 비슷한 정도로 평가하게 되었다.
어쨌거나 팬들을 위해서 이렇게 초심으로 돌아가려 애써준 것은 대단히 존경받아 마땅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슬림 셰이디의 재강림"은 다소 곤란한 과대평가다.
반박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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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엘이
몬스터먹고싶다
Alonso2000
주말이형이야
CRETE
V1DE0
칸예윙크
DannyB
칸예는발매를YEEZUS
민니
김건혁
Cstick
진심 공감
개구렸는데 좋다고 하는 사람들 은근 있어서 놀랐음
진심 공감
개구렸는데 좋다고 하는 사람들 은근 있어서 놀랐음
그래도 저는 옛날만큼은 아니어도 구리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곡 자체만 놓고 본다면 그런 감상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
개추
난 좋았음 그니까 좋은 노래임
😘😘
ㄹㅇㅋㅋ
아브라아브라카타브라
방향성 자체가 의아함. 나이 오십줄 넘은 본인의 하드웨어를
너무 과신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25년전에 잡은
컨셉의 휘광에 아직까지도 빠져나오지 못하는게 흔히
퇴물로 일컬어지는 여러 래퍼들을 연상케해서 뭔가
씁쓸하기도 하고...
이게 맞음
제 생각엔 랩은 슬림셰이디 시절보단 릴랩스 시절에 가까운 것 같고 TES 때의 재치나 파격적인 건 없지만 에미넴이라는 래퍼의 랩을 즐기기에 나쁘지 않은 곡이라고 느꼈어요 솔직히 에미넴이라는 래퍼한테 이제 큰 음악성을 기대하긴 무리인 것 같고 바이브만 느끼는 정도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ㅎㅎ
전 좋았는데 곡 자체가 좋다기보다는 지금의 에미넴이 슬림셰이디 감성으로 해서 좋은 것 같아요 곡은 평타 이상이긴 한듯
그냥 뽕끼 짭짭 빨기 좋은 싱글임
무엇보다도 리바이벌 이후로 비트가 항상 구립니다
프로듀서들 다 잘라버리고 요즘 신예들이랑 작업할 필요 있읍니다
뮤비도 아재감성 듬뿍… 맥 끊히는 노잼개그랑 피트 등장…
올드 리스너들에게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한것만 해도
충분히 좋은 곡이라 생각함.
그렇게 못하는 과거 뮤지션들도 수두룩함 ㅋㅋ
슬림셰이디 때 보여주던 랩 스타일이랑 최근 랩 스타일이랑 전혀 다른데
그 둘을 어떻게든 짬뽕 시켜보려다가 나온 끔찍한 혼종이었음
두아리파 후디니 >>
그런점에서 또 나스가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후디니의 평가가 좋은 이유는 100% 에미넴 뽕짝을 그리워했던 사람들 때문 입니다 솔직히 지금 에미넴은 sslp,mmlp시절 음악은 못합니다 그당시엔 좃그지 시절 100%야마있는 시절 이었기에 그때 나온 음악들은 지금 나올 수 없다는건 모든 스탠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스탠들이 후디니를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히 퀄리티를 떠나서 "에미넴이 팬을 위해서 이러한 형식의 곡을 만들어서 팬서비스를 해줬구나!"라는 감정이 생기기 때문에 평가를 좋게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본인이 스탠이 아니고서야 절대 느낄 수 없는 감정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가 음악적 가치를 논할때 기술적인 부분을 무조건 짚고 넘어가야 하겠지만 실은 그게 다가 아니란것도 알고 있죠 나이 50 넘은 양반 게다가 음악적으로 이룰만한 것들은 다 이룬 양반이 이 시점에서 이런 곡을 낸다는건 윗분께서 말씀하신대로 더 늦기전에 팬서비스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뮤직비디오 보면서 그런 생각이 특히 많이 들더군요 물론 피지컬적인 측면에서는 그 시절에 절대 못 미치고 또 그게 당연하죠 오히려 이 나이 먹고도 이런 랩을 할 수 있다는게 전 개인적으로 놀라웠어요 게다가 지미나 드레, 자기 딸들에게 엿 주는건 지금의 에미넴밖에 할수 없지 않나 싶구요 사람들이 슬림셰이디가 돌아왔네 하지만 그게 진짜 돌아왔다고 생각해서 하는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저 반가워서 하는 리액션이겠죠
비트도 뮤비컨셉도 윗아웃미랑 너무 비슷하게 가서 잉? 스럽더라고요
뮤비는 그래도 뭐 그럴 수 있는데, 비트가 좀.. 그래서 훅까지 비슷하게 짜버렸나 싶었어요 훅이 윗아웃미 아우트로의 냬냬냬냬냐 하는 부분의 하위호환 같은..
저는 그래도 한동안 계속 트랩하는 에미넴 보다가 오랜만에 이런 곡 내니까 괜찮았던 것 같아요. 11집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맨날 랩스킬로 떡칠된 곡들만 듣자니 오랜만에 이런 감성이 저한테 좀 필요했어요
난 되게 좋게들음.
적어도 나한텐 옛날 에미넴 스타일을 다시 느끼게 해준 중독성 쩌는 갓곡임.
솔직히 지금 에미넴은 슬림셰이디는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 mtbmb도 좋아하는데 이번 곡은 슬림셰이디 오마주곡처럼 느껴졌습니다. without me에서는 사람들이 마샬보다 셰이디를 좋아해서 셰이디를 주겠다며 시작했지만 후디니는 그냥 셰이디 곡에 에미넴이 랩한 느낌이였달까요. 애초에 에미넴 톤과 플로우가 셰이디랑 너무 달라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요. 그래도 말하신것처럼 팬서비스 차원에서는 재미있는 이벤트였다 생각합니다.
Godzilla is A LOT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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